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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호｜ 2007년 8월 3일
절 한번 염주 한알
몸·마음‘무아지경’
고즈넉한 산사‘템플스테이’가볼까
‘템플스테이’
는 말 그대로 사찰에서 스님들의 하루 생활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주요 사찰에서는 여름방학에 맞춰 다양
한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올 여름, 북적이는 피곤한 휴
가보다는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청아한 산사에서의 휴가는 어떨까?
록 해야 한다.
말을 하지 않으니 참 편안
어제 어린 스님에게 교육을 받
이른 새벽 나의 잠을 깨운 건
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공양인 나
자명종 소리도, 엄마의 고함 소리
는 반가부좌를 하고 밥 따로, 국
도 아니었다. 아주 고요한 가운데
따로, 찬 따로 넣고 삼키느라 정신
내가 나를 깨운 것 같다. 1박2일
이 없었다. 밥을 다 먹으면 하나씩
의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어제 오
남겨 놓은 단무지로 청수발의 물
후 입재식을 하고 저녁공양과 특
을 어시그릇에 조금 부어 닦고, 그
강, 명상의 시간, 대화의 시간을
물을 국그릇에 부어 닦고, 또 그
갖고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물을 삼분자에 부어 닦아야 한다.
피곤해서였는지, 고요해서였는지
이렇게 그릇 닦는 일을 두 번 하는
정말 간만에 숙면을 취했다.
데 마지막 삼분자에 있는 물은 꼭
새벽4시. 밖은 아직 캄캄하다.
마셔야 한다.
먼동이 트지도 않은 알싸한 새벽
마지막 삼분자 물 마셔야
에 예불을 드렸다. 조용한 산사의
새벽은 고요함 속으로 나를 몰입
엄숙한 가운데 1시간 동안의
하게 했다. 새벽 5시. 난생 처음
발우공양을 마치면 운력시간이
108배를 했다. 도를 닦는 마음으
다. 여러 사람의 힘을 모은다는
로 정성을 다해 일어나고 엎드리
뜻의 운력은 일종의 노동시간으
고를 반복하는 동안 이마에 송글
로 주로 경내를 청소하는 것으로
송글 땀방울은 맺혔지만 편안한
대체한다. 운력을 마치고 나면 자
무아지경에 빠지고 있었다.
유시간. 마치 하루일정을 다 소화
그리고 계속 되는 참선(명상의
한 것 같은데 아직 아침10시도 안
시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됐다.
두고 온 것들에 대한 생각이 어느
잠깐 쉬고 나면 다담시간이다.
새 사라지고 고요함 가운데 깊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이들과 스
울림이 느껴졌다. 머릿속으로 바
님이 다같이 모여 앉아 차를 마시
이른새벽 숲속에서의 다담시간. 고즈넉한 산사에서의‘템플스테이’
는 바쁜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람에 흔들리는 풍경의 청아한 소
며 대화를 나눈다. 어느새 행동 하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리가,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고 산
나하나가, 말투 하나하나가 조신
새가 지저귀는 명징한 소리가 들
하고 차분해져 있는 나를 발견했
려왔다. 조는 이들의 어깨에 부딪
다. 이제 곧 1박2일의 일정을 마
부모은혜 돌아볼까? 사찰음식 먹어볼까?
히는 죽비의 균일한 소리만이 유
치고 속세(?)로 돌아가더라도 한
일하게 세상 소리 같다. 참선시간
동안은 지금의 차분하고 정리된
까지는 묵언수행이다. 말을 하지
마음으로 살아갈 것 같다. 산사에
8월 2일~4일(성인, 50명) 6
집중명상’과‘위빠사나 수행지
않으니 참 편하다.
서의 하룻밤은 참 특별한 체험이
이색 체험 프로그램
만원. 8월 9일~11일(청소년, 50
도’등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참선을 마치고 밖을 보니 대낮
었다. 소박한 공간에서 마음을 다
◆용주사=정조대왕의 효심이
명) 5만원.
여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명상
처럼 환하다. 벌써 7시, 아침 발우
스리고 자연 속에서 나를 치유하
서려 있는 화성 용주사는‘여름
◆수도사=원효대사가 큰 깨달
을 통하여 삶을 보다 풍요롭고 행
공양시간이다. 음식은 작게 떠서
는‘템플스테이’
, 다음 휴가 땐 작
효행 수련회’
를 운영한다. 정조대
음을 얻었던 평택 수도사는‘템플
복하게 만들고 물질과 정신현상
입에 넣고 소리는 내지 말아야 하
정을 하고 일주일 코스에 도전해
왕은 불운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
스테이(사찰음식 만들기)’
를 운영
을 관찰하여 모든 현상을 있는 그
며 자신이 먹는 모습은 그릇으로
봐야겠다.
세자의 능을 지키는 사찰로 용주
한다. ‘전통사찰음식연구소’소
대로 받아들여 지혜를 얻는 위빠
가려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
｜박지영 hmj029hs@gg.go.kr
사를 지었다. 효행의 근본도량이
장스님이신 적문스님과 함께 나
사나 수행으로 집중력을 향상시
사 찰 명
내 용
일 정
가 격
문 의처
홈페이지
라고 불리는 용주사는 그에 걸맞
물무침요리, 각종 냉국, 전통 음
킬 수 있다.
8.2~4
성인50명 6만원
www.
화성 용주사
여름효행수련회
031-239-9391
게‘효’
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청류, 인절미를 만들고 조미료,
통찰집중명상-8월 4일~5일(5
8.9~11
50명 5만원
yongjoosa.or.kr
www.
내놨다. 화성과 융릉·건릉을 답
파, 마늘 등을 넣지 않은 단감김치
만원), 위빠사나 수행-8월 16일
평택 수도사
사찰음식 배우기
8.25~26
5만원
031-682-3169
templefood.co.kr
사하여 정조대왕의 효심의 발자
외 여러 종류의 김치도 만들어 볼
~20일(10만원)
통찰집중명상
8.4~5
5만원
남양주 봉인사
031-574-5585
www.bonginsa.net
취를 따라 가보고 부모의 은혜가
수 있다.
그 외 사찰들의 템플스테이 프
위빠사나수행
8.16~20
10만원
여주 신륵사
템플스테이
8.25~26
4인가족10만원
031-885-2505
www.silleusa.org
한없이 크고 중요하다는 뜻을 새
8월 25일~26일(5만원)
로그램은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
8.3~5
성인1일3만원
www.
고양 흥국사
템플스테이
02-381-7970
긴 부모은중경을 낭독하면서 부
◆봉인사=조선시대 초기에 창
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
8.10~12
중고생1일2만원
heungguksa.or.kr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
매주말
성인3만원
031-775-5797 www.yongmusa.org
모의 은혜를 돌아보는 명상과 수
건되어 부처님 진신사리를 안치
com), 또는 각 사찰 홈페이지(표
www.
행의 시간을 마련했다.
하고 있는 남양주 봉인사는‘통찰
참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 보광사
템플스테이
매주말
성인3만원
031-948-7700
sangwonsa.co.kr
｜제422호｜ 2007년 8월 3일
절 한번 염주 한알
몸·마음‘무아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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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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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주요 사찰에서는 여름방학에 맞춰 다양
한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올 여름, 북적이는 피곤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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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공양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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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아니었다. 아주 고요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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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었다. 밥을 다 먹으면 하나씩
의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어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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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어시그릇에 조금 부어 닦고, 그
강, 명상의 시간, 대화의 시간을
물을 국그릇에 부어 닦고, 또 그
갖고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물을 삼분자에 부어 닦아야 한다.
피곤해서였는지, 고요해서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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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숙면을 취했다.
데 마지막 삼분자에 있는 물은 꼭
새벽4시. 밖은 아직 캄캄하다.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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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삼분자 물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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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고요함 속으로 나를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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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했다. 새벽 5시. 난생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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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를 했다. 도를 닦는 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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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한다. 운력을 마치고 나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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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느껴졌다. 머릿속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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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새벽 숲속에서의 다담시간. 고즈넉한 산사에서의‘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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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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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가, 말투 하나하나가 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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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8월 9일~11일(청소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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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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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시간이다. 음식은 작게 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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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휴가 땐 작
효행 수련회’
를 운영한다. 정조대
음을 얻었던 평택 수도사는‘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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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고 소리는 내지 말아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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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 지었다. 효행의 근본도량이
장스님이신 적문스님과 함께 나
사나 수행으로 집중력을 향상시
사 찰 명
내 용
일 정
가 격
문 의처
홈페이지
라고 불리는 용주사는 그에 걸맞
물무침요리, 각종 냉국, 전통 음
킬 수 있다.
8.2~4
성인50명 6만원
www.
화성 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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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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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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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26일(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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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말
성인3만원
031-775-5797 www.yongmu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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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 또는 각 사찰 홈페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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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의 시간을 마련했다.
하고 있는 남양주 봉인사는‘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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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매주말
성인3만원
031-948-7700
sangwon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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