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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10
2006년 12월 8일 제405호
‘십시일반’참의미, 아이들에게 배웠어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에 걸쳐 김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절약하여 한푼 두푼
독자제보
포시에 위치한 사우초등학교와 금파초등
동전을 모으는 일이 꽤나 재미있었을 뿐 아
학교에선 이색적인 사랑운동이 펼쳐졌다.
니라 작은 돼지저금통이 차곡차곡 동전으
바로‘60일 간의 사랑운동’
이 그것이다.
로 채워지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어 그 또한
요즘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무엇을 할
‘우리 주변엔 홀로 힘들게 살아가시는
아이들을 신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60일,
수 있을까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껌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이런 어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과연 우
한통살수있을까
신들에게는 겨울이란 계절이 더 혹독할 것
리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돼지저금통을 채
그러나 그 100원짜리 동전 하나 하나가
입니다.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고 계신 할아
운 동전은 얼마나 될까.
힘들다, 힘들다 주문을 외고 사는 요즘의
모여 다섯 개가 되고 열 개가 된다면 그 가
버지 할머니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실
사우초등학교에선 5~6학년 학생 800여
나를 한 번쯤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
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또 한 사람이 모은
수 있도록 60일 간의 사랑을 모아주세요.’
명이 참여하여 408만2,270원을 모았고, 금
삶의 눈높이는 과연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
동전과 두 사람이 모은 동전을 합치면 그
‘60일 간의 사랑운동’
은 이런 취지 아래 펼
파초등학교에선 2~3학년 학생 275명이 참
것인지, 너무 높은 곳으로 눈높이를 맞추기
가치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배가 될 것이
쳐진 사랑나누기 운동으로 김포시 노인복
여하여 163만1,640원을 모았다. 결론적으
보다는 오히려 조금 낮추어 보면 어떨까 싶
다. 문득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지회관에서 두 곳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로 총 1,075명이 참여하여 571만3,910원을
다. 나보다못한사람들을둘러볼수있기를.
십시일반이라 하면‘밥 열 술이 한 그릇이
조그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면서 이 운동
모았다는 이야기다. 1인당 평균을 내보니
하여 그들에게 비록 내가 가진 것이 하잘것
된다는 뜻’
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이 시작됐다고 한다.
약 5,300원꼴이다. 53일 동안 매일매일 100
없다 할지라도 뭔가 나누어 줄 수 있는 삶을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그
‘60일 간의 사랑운동’
을 아이들은 어떻
원짜리 동전을 저금통에 넣은 셈이다.
살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십시일반’
이라
‘십시일반’
의 참뜻을 톡톡히 가르쳐준 아
게 받아들였을까. 연말이 되면 의례적으로
김포시노인복지회관에선 이번에 모아
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보며 그것의 참의미
이들이 있다. 바로 김포시에 위치한 사우초
펼치는 불우이웃돕기와 뭔가 달랐다는 것
진 성금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틀니
를가르쳐준아이들에게고마움을전한다.
등학교와 금파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에 아이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와 보청기를 마련해 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김정혜(김포시 초원지리)
로지 부모님의 후원과 본인의 노력만으로
를 보면서 이어폰을 끼지 않고 DMB를 보
비인기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차서 DMB폰 시청땐 이어폰 껴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아 선수에게
는 것이다.
경기도 홍보대사인 피겨스케이팅의 김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걸어다니는 TV로 일컬어지는 DMB가
출근 때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눈을
연아 선수에 대한 기사가 각종 언론매체를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예에서 보듯이 아
활성화됐다. 길거리나 차 안, 또는 기차나
감고 쉬는 30분은 직장인에게는 꿀맛 같은
통해 쏟아져 나왔다.
직도 많은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굴
버스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시간이다. 그리고 퇴근 때는 지친 몸을 의
김연아 선수는 일찌감치 대성할 재목으
레 속에 갇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이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첨단기술로 생활
자에 기대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귀한 시
로 그쪽 분야의 코치나 팬들의 기대를 한
런저런 이유, 특히 금전적인 문제로 놀라운
이 편리해지고 한계로 느껴졌던 일들이 실
간이다. 하지만 소리를 키운 채 DMB를 보
몸에 받았던 선수였고 그 기대에 부응해 재
실력에도 그만두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생활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고 있는 이들을 보면 솔직히 화가 치밀어
작년부터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더니
경기도가 먼저, 다른 지자체에 앞서 국내
하지만 이에 따른 폐해도 있다. 수원에서
오른다.
마침내 시니어에서도 세계 정상급임을 보
의 비인기 종목 선수들 중 가능성이 큰 선
서울로 출퇴근을 할 때면 기차에서 주위 승
몰상식의 한계를 넘어 도대체 무슨 생각
여줬다.
수들을 발굴, 지원해 주는 체계를 갖춰 주
객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리를 키운 채
을 하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마저 든다. 한
경기도 홍보대사이기 이전에는 투자도
길 희망한다.
DMB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
량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차에서
미미하고 팬들의 관심도 적은 분야에서 오
생으로 보이는 20대들로 쇼프로나 드라마
DMB를 보고 싶으면 이어폰을 끼고 봐야
｜김현귀(양평군 문호리)
한다.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이들이
과연 이 나라를 이끌 젊은이들인지 의문이
포토뉴스
간다.
이에 덧붙여 음악을 들을 때도 소리를
키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이어폰에서 새
어 나오는 소리는 자기가 듣는 소리와 주파
수가 달라 주위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한
다고 한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
생하지 않는 이런 작은 일들을‘나만 편하
면 된다’
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나치는 일
들이 주위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현주(수원시 우만동)
독자제보 안내
주간경기에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일어난 각종 소식 및 독자제보, 기사 투고
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에세이, 보도
기사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접수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보낼 곳 : (우)442-781 수원시 팔달구 도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수원시 전역에 사실상 첫
눈꽃 훨훨 날리니
청 앞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눈이 내렸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도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눈
이메일 : jylee1020@kg21.net
발이 흩날리기 시작하자 창문으로 다가와 내리는 눈을 환영하며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눈
아이들은 웃음꽃
끼뉴스(gginews.gg.go.kr) : 와글와글 >
‘나
을 보고 날뛰는 강아지마냥 아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사진=민원기
도 도민기자’코너
10
2006년 12월 8일 제405호
‘십시일반’참의미, 아이들에게 배웠어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에 걸쳐 김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절약하여 한푼 두푼
독자제보
포시에 위치한 사우초등학교와 금파초등
동전을 모으는 일이 꽤나 재미있었을 뿐 아
학교에선 이색적인 사랑운동이 펼쳐졌다.
니라 작은 돼지저금통이 차곡차곡 동전으
바로‘60일 간의 사랑운동’
이 그것이다.
로 채워지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어 그 또한
요즘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무엇을 할
‘우리 주변엔 홀로 힘들게 살아가시는
아이들을 신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60일,
수 있을까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껌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이런 어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과연 우
한통살수있을까
신들에게는 겨울이란 계절이 더 혹독할 것
리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돼지저금통을 채
그러나 그 100원짜리 동전 하나 하나가
입니다.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고 계신 할아
운 동전은 얼마나 될까.
힘들다, 힘들다 주문을 외고 사는 요즘의
모여 다섯 개가 되고 열 개가 된다면 그 가
버지 할머니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실
사우초등학교에선 5~6학년 학생 800여
나를 한 번쯤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내
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또 한 사람이 모은
수 있도록 60일 간의 사랑을 모아주세요.’
명이 참여하여 408만2,270원을 모았고, 금
삶의 눈높이는 과연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
동전과 두 사람이 모은 동전을 합치면 그
‘60일 간의 사랑운동’
은 이런 취지 아래 펼
파초등학교에선 2~3학년 학생 275명이 참
것인지, 너무 높은 곳으로 눈높이를 맞추기
가치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배가 될 것이
쳐진 사랑나누기 운동으로 김포시 노인복
여하여 163만1,640원을 모았다. 결론적으
보다는 오히려 조금 낮추어 보면 어떨까 싶
다. 문득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지회관에서 두 곳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로 총 1,075명이 참여하여 571만3,910원을
다. 나보다못한사람들을둘러볼수있기를.
십시일반이라 하면‘밥 열 술이 한 그릇이
조그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면서 이 운동
모았다는 이야기다. 1인당 평균을 내보니
하여 그들에게 비록 내가 가진 것이 하잘것
된다는 뜻’
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이 시작됐다고 한다.
약 5,300원꼴이다. 53일 동안 매일매일 100
없다 할지라도 뭔가 나누어 줄 수 있는 삶을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이다. 그
‘60일 간의 사랑운동’
을 아이들은 어떻
원짜리 동전을 저금통에 넣은 셈이다.
살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십시일반’
이라
‘십시일반’
의 참뜻을 톡톡히 가르쳐준 아
게 받아들였을까. 연말이 되면 의례적으로
김포시노인복지회관에선 이번에 모아
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보며 그것의 참의미
이들이 있다. 바로 김포시에 위치한 사우초
펼치는 불우이웃돕기와 뭔가 달랐다는 것
진 성금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틀니
를가르쳐준아이들에게고마움을전한다.
등학교와 금파초등학교 학생들이다.
에 아이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와 보청기를 마련해 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김정혜(김포시 초원지리)
로지 부모님의 후원과 본인의 노력만으로
를 보면서 이어폰을 끼지 않고 DMB를 보
비인기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차서 DMB폰 시청땐 이어폰 껴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아 선수에게
는 것이다.
경기도 홍보대사인 피겨스케이팅의 김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걸어다니는 TV로 일컬어지는 DMB가
출근 때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눈을
연아 선수에 대한 기사가 각종 언론매체를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예에서 보듯이 아
활성화됐다. 길거리나 차 안, 또는 기차나
감고 쉬는 30분은 직장인에게는 꿀맛 같은
통해 쏟아져 나왔다.
직도 많은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굴
버스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시간이다. 그리고 퇴근 때는 지친 몸을 의
김연아 선수는 일찌감치 대성할 재목으
레 속에 갇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이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첨단기술로 생활
자에 기대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귀한 시
로 그쪽 분야의 코치나 팬들의 기대를 한
런저런 이유, 특히 금전적인 문제로 놀라운
이 편리해지고 한계로 느껴졌던 일들이 실
간이다. 하지만 소리를 키운 채 DMB를 보
몸에 받았던 선수였고 그 기대에 부응해 재
실력에도 그만두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생활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고 있는 이들을 보면 솔직히 화가 치밀어
작년부터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더니
경기도가 먼저, 다른 지자체에 앞서 국내
하지만 이에 따른 폐해도 있다. 수원에서
오른다.
마침내 시니어에서도 세계 정상급임을 보
의 비인기 종목 선수들 중 가능성이 큰 선
서울로 출퇴근을 할 때면 기차에서 주위 승
몰상식의 한계를 넘어 도대체 무슨 생각
여줬다.
수들을 발굴, 지원해 주는 체계를 갖춰 주
객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리를 키운 채
을 하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마저 든다. 한
경기도 홍보대사이기 이전에는 투자도
길 희망한다.
DMB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
량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차에서
미미하고 팬들의 관심도 적은 분야에서 오
생으로 보이는 20대들로 쇼프로나 드라마
DMB를 보고 싶으면 이어폰을 끼고 봐야
｜김현귀(양평군 문호리)
한다.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이들이
과연 이 나라를 이끌 젊은이들인지 의문이
포토뉴스
간다.
이에 덧붙여 음악을 들을 때도 소리를
키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이어폰에서 새
어 나오는 소리는 자기가 듣는 소리와 주파
수가 달라 주위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한
다고 한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
생하지 않는 이런 작은 일들을‘나만 편하
면 된다’
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나치는 일
들이 주위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현주(수원시 우만동)
독자제보 안내
주간경기에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일어난 각종 소식 및 독자제보, 기사 투고
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에세이, 보도
기사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접수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보낼 곳 : (우)442-781 수원시 팔달구 도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수원시 전역에 사실상 첫
눈꽃 훨훨 날리니
청 앞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눈이 내렸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도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눈
이메일 : jylee1020@kg21.net
발이 흩날리기 시작하자 창문으로 다가와 내리는 눈을 환영하며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눈
아이들은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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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고 날뛰는 강아지마냥 아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사진=민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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