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페이지

컬처 & 카툰
13
2006년 11월 24일 제404호
김장
<제36화>
특별한 김치 입에 쏙
‘김~치’웃음이 절로
경기도서만 맛보는 이색김치 열전
김장철이다. 고소하고 아삭한 배추 속에 얼큰하고 알싸한 소를 싸 먹는
맛은 김장철만의 즐거움이다. 온 세상이 앙상한 겨울에도 독 가득 담가 묻어
놓은 김치만은 언제나 든든하다. 김장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겨울 김치의
백미라면‘꿩김치’
처럼 이름마저 생소한 김치도 많다. 경기도 이색 김치 3
가지를 소개한다.
｜박현수 wara@gg.go.kr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꿩김치’
말 그대로 꿩고기로 담근 김치다. 경기
지역은 예부터 여름철에 꿩이 많이 나는
데, 이 시기에 주로 담가 먹었던 김치다.
꿩을 삶아 오이, 죽순, 표고, 전복, 해삼,
버섯 등을 볶은 후 함께 담가놓은 김치에
곁들여 먹는 것으로 김치라기보다는‘김
치 요리’
에 가깝다. 꿩을 손질해 푹 삶아
서 살만 발라 먹기 좋게 뜯어 놓고 꿩 삶은
국물은 차게 식혀 기름기를 걷는다. 동치
미국을 육수에 타서 간을 맞춘 후 동치미
무를 썬 것과 꿩고기를 넣고 잣을 띄워 함
께 먹는다. 이때 볶아 놓은 고명들을 함께
넣어먹는다.
■무가 굴을 품었네‘무비늘김치’
무비늘김치는 무를 생선비늘 모양으
로 에어 낸 뒤 절였다가 안에 소를 넣고
배춧잎으로 싸서 배추김치나 보쌈김치
사이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먹는 김치. 무
에 넣는 소는 굴, 황석어젓, 미나리, 갓, 실
파 등이 들어가 감칠맛이 난다.
주로 동치미감으로 고른 무를 사용하
는데 이 중 갸름한 것을 골라 2등분 한 뒤
생선비늘 모양으로 칼집을 넣고 고춧가
루로 버무린 소를 넣어 절인 배춧잎으로
싸서 통배추김치 사이에 넣어 익힌 다음
먹는다.
■ 탐스러운 석류처럼 활짝 벌어진‘석류김치’
석류김치는 진짜‘석류’
로 담근 게 아
니라 마치 석류가 익어 벌어진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무
를 사용했기 때문에 배추김치보다 시원
한 맛이 더하고 모양이 석류 같아 석류 맛
을 연상케 한다.
먼저 무를 두툼하게 토막 내 바둑판처
럼 크고 깊숙하게 칼집을 넣어 절인다. 배,
밤, 미나리, 석이버섯 등의 소를 고춧가루
를 넣지 않고 하얗게 버무려 칼집 사이에
넣고 배춧잎으로 꼭 눌러 싼 뒤 소금물을
심심하게 타서 부어 익힌다.
사진제공｜<풀무원 김치박물관> 자료출처｜<김치백과사전>, <한국의 김치문화>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