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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7
2006년 11월 10일 제403호
경기도문화의전당 21~26일
고골리 작품
‘결혼’
공연
“결혼과 사랑은 자연스러운 연관성을 맺
고 있지 않으며 결혼이란 사회의 산물이며
일종의 사회적 계약이다.”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콜리지(1772~1834)는
결혼을 철저히 사회적 산물로 정의했다. 우
리는 흔히 결혼에 대해‘집안과 집안 간의
결합이다’혹은‘두 남녀만 좋다고 해서 결
혼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결혼
의 사회적 성격을 규정짓곤 한다. 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이 한 개인의 사회적 위치
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
다. 가끔 TV나 영화에서는 결혼을 통해 사
회적 지위가 상승되거나 그것을 위해 결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1~26일 미혼남녀의 결혼과 관련, 세태를 풍자하는 고골리의 작품‘결혼’
을 공연한다.
을 수단으로 하는 많은 젊은 커플들의 에피
은 신부를 쟁취하기 위한 네 명의 구혼자들
명작, 한국창작명작, 실험성 강한 현대연극
소드가 다뤄지곤 한다. 한 평범한 처녀가 우
이 펼치는 경쟁을 묘사한다. <결혼>은 러
시리즈 중 한 편을 공연하겠다고 계획을 밝
연히 재력, 학력, 권력까지 갖춘 멋진 외모
시아 희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니콜라이
힌 바 있다.
의 청년을 만나 우역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
고골리가 표현한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해
고골리의 <결혼>은 그러한 계획 중 처음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플롯은 이제는 너무
날카로움이 넘치는 풍자가 특징인 극본으
으로 시도되는 서양고전명작 공연이다.
도 식상한 공식이 돼 버렸다.
로 발랄하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전 감독은 작품을 선정하기에 앞서 경기
묘한 희비가 엇갈리는 작품이다.
도문화의전당에서 그동안 공연된 작품의
올해는 쌍춘년으로 결혼식이 유난히 많
DVD를 모조리 감상하고 그 안에서 작품성
곳곳에 비판·풍자 묘미
은 해이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만의 결합
이 높은 공연을 물색할 정도로 이번 작품
에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을, 결혼을 결정짓는 여러 조건들을 따지
이 작품은 고골리가 심어놓은 강하고 희
전무송 감독 취임 첫 작품
느라밤잠을설치는이들도많을것이다.
극적인 성격의 캐릭터, 순조롭게 연결되는
플롯, 작품 곳곳에 숨겨진 비판이 한데 어
조건 좋은 신부 쟁취 해프닝
우러져 풍자의 묘미를 최대한 살린 극으로
그 결과 고골리의 <결혼>은 원작의 큰
알려져 있다.
틀을 바꾸지 않고도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그런 의미에서 오는 21~26일 경기도문
특히 이번 작품은 러시
탄탄한 줄거리, 작가의 뛰어난 연출력 등이
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아에서 고골리의 작품을
조화를 이루는 좋은 작품으로 경기도문화
예정이다. 관람료는 A석 2만원, B석 1만원
공연될 러시아 작가 고
연출하는 데 결코 빼놓을
의전당을 대표하는 올 가을 공연으로 선정
이며 조기예매시 문화회원 40%, 일반 30%
골리의 작품 <결혼>은
수 없는, 세계적인 권위를
됐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진숙 도립극단
가 각각 할인된다.
이제 막 결혼을 위해 고민
자랑하는 러시아 황금마
기획단원은“전무송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
정식 공연에 앞서 취재진 및 평론가, 연
하는 젊은 연인들의 불면
스크상의 주인공 발레리
을 발레리 포킨 연출작의 틀을 그대로 유지
극인들을 위한 시연회는 16일 오후 7시 문
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
포킨이 오직 한국배우들
하되 한국의 언어적 맛을 더욱 살려 고골리
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 우리들로 하여금 결혼
과 관객을 위해 특별한
의 풍자가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
이번 공연 문의 및 예약은 경기도문화의
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연출과 무대를 마련했
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전당 031-230-3440~2(www.ggac.or.kr),
다시 생각해 줄 뭔가를 남
다는 점이다. 발레리 포
이번 작품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티켓링크 1588-7890(www.ticketlink.co.kr)
겨준다.
킨은“한국의 무대 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공연될
로 하면 된다.
｜김은경 kekisa@gg.go.kr
지난해 10월 경기도문화
에 러시아의 분위기를
의전당에서 공연된 바 있는
전달해 주고 싶었다”
◇도내공연 및 지역문화행사 일정◇
<결혼> 포스터.
고골리의 <결혼>은 우리에게
며“러시아의 명물인
2006 고골리의
150년 전에도 오늘날과 같은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했다”
고 밝혔다.
행사명
일시
장소
세속적인 결혼 세태가 여전했음을 잘 나타
그래서 고골리 원작‘결혼’
의 배경은 여
봉수당 진찬례와 우리춤의 맥
11월 17~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먹과 색으로 그린 마음의 풍경 조병완 개인전
11월 29일~12월 5일
고양어울림미술관 제1전시실
내는 작품이다. 흔히 지금의 사람들이 생각
름인 데 반해 한국에서 공연되는 작품의 배
맥을 이어가는 한국전통민화 계승발전-그후 30년
11월 16~21일
부천시 복사골 갤러리
하기엔 과거에는 사람들이 순박해 남녀 간
경은 겨울이다.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돌체목관앙상블이 전하는 오색 찬란한 클래식이야기
11월 7일
용인시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의 결혼은 사랑만 있으면 가능했다고 생각
눈 내린 하얀 전원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경기소리향연
11월 18일
평택북부문예회관 소공연장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나 보다.
공연을 펼친다.
헨젤과 그레텔
11월 18~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고골리의 <결혼>은 부유한 상인의 딸 아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8월에 경기도문
고양 트리오창단연주회
11월 16일
고양별모래극장
가피야가 신분상승을 위해 귀족과의 결혼
화의전당에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전무송
예사랑 공예문화원전
11월 14~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2전시실
을 꿈꾸고 젊은 귀족 남성은 상대방의 혼수
씨가 고른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밀의 국악상설공연
11월 10일
군포문화센터 5층 상상극장
와 외모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조건 좋
전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매년 서양고전
7
2006년 11월 10일 제403호
경기도문화의전당 21~26일
고골리 작품
‘결혼’
공연
“결혼과 사랑은 자연스러운 연관성을 맺
고 있지 않으며 결혼이란 사회의 산물이며
일종의 사회적 계약이다.”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콜리지(1772~1834)는
결혼을 철저히 사회적 산물로 정의했다. 우
리는 흔히 결혼에 대해‘집안과 집안 간의
결합이다’혹은‘두 남녀만 좋다고 해서 결
혼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결혼
의 사회적 성격을 규정짓곤 한다. 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이 한 개인의 사회적 위치
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
다. 가끔 TV나 영화에서는 결혼을 통해 사
회적 지위가 상승되거나 그것을 위해 결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1~26일 미혼남녀의 결혼과 관련, 세태를 풍자하는 고골리의 작품‘결혼’
을 공연한다.
을 수단으로 하는 많은 젊은 커플들의 에피
은 신부를 쟁취하기 위한 네 명의 구혼자들
명작, 한국창작명작, 실험성 강한 현대연극
소드가 다뤄지곤 한다. 한 평범한 처녀가 우
이 펼치는 경쟁을 묘사한다. <결혼>은 러
시리즈 중 한 편을 공연하겠다고 계획을 밝
연히 재력, 학력, 권력까지 갖춘 멋진 외모
시아 희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니콜라이
힌 바 있다.
의 청년을 만나 우역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
고골리가 표현한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해
고골리의 <결혼>은 그러한 계획 중 처음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플롯은 이제는 너무
날카로움이 넘치는 풍자가 특징인 극본으
으로 시도되는 서양고전명작 공연이다.
도 식상한 공식이 돼 버렸다.
로 발랄하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전 감독은 작품을 선정하기에 앞서 경기
묘한 희비가 엇갈리는 작품이다.
도문화의전당에서 그동안 공연된 작품의
올해는 쌍춘년으로 결혼식이 유난히 많
DVD를 모조리 감상하고 그 안에서 작품성
곳곳에 비판·풍자 묘미
은 해이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만의 결합
이 높은 공연을 물색할 정도로 이번 작품
에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을, 결혼을 결정짓는 여러 조건들을 따지
이 작품은 고골리가 심어놓은 강하고 희
전무송 감독 취임 첫 작품
느라밤잠을설치는이들도많을것이다.
극적인 성격의 캐릭터, 순조롭게 연결되는
플롯, 작품 곳곳에 숨겨진 비판이 한데 어
조건 좋은 신부 쟁취 해프닝
우러져 풍자의 묘미를 최대한 살린 극으로
그 결과 고골리의 <결혼>은 원작의 큰
알려져 있다.
틀을 바꾸지 않고도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그런 의미에서 오는 21~26일 경기도문
특히 이번 작품은 러시
탄탄한 줄거리, 작가의 뛰어난 연출력 등이
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아에서 고골리의 작품을
조화를 이루는 좋은 작품으로 경기도문화
예정이다. 관람료는 A석 2만원, B석 1만원
공연될 러시아 작가 고
연출하는 데 결코 빼놓을
의전당을 대표하는 올 가을 공연으로 선정
이며 조기예매시 문화회원 40%, 일반 30%
골리의 작품 <결혼>은
수 없는, 세계적인 권위를
됐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진숙 도립극단
가 각각 할인된다.
이제 막 결혼을 위해 고민
자랑하는 러시아 황금마
기획단원은“전무송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
정식 공연에 앞서 취재진 및 평론가, 연
하는 젊은 연인들의 불면
스크상의 주인공 발레리
을 발레리 포킨 연출작의 틀을 그대로 유지
극인들을 위한 시연회는 16일 오후 7시 문
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
포킨이 오직 한국배우들
하되 한국의 언어적 맛을 더욱 살려 고골리
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 우리들로 하여금 결혼
과 관객을 위해 특별한
의 풍자가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
이번 공연 문의 및 예약은 경기도문화의
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연출과 무대를 마련했
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전당 031-230-3440~2(www.ggac.or.kr),
다시 생각해 줄 뭔가를 남
다는 점이다. 발레리 포
이번 작품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티켓링크 1588-7890(www.ticketlink.co.kr)
겨준다.
킨은“한국의 무대 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공연될
로 하면 된다.
｜김은경 kekisa@gg.go.kr
지난해 10월 경기도문화
에 러시아의 분위기를
의전당에서 공연된 바 있는
전달해 주고 싶었다”
◇도내공연 및 지역문화행사 일정◇
<결혼> 포스터.
고골리의 <결혼>은 우리에게
며“러시아의 명물인
2006 고골리의
150년 전에도 오늘날과 같은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했다”
고 밝혔다.
행사명
일시
장소
세속적인 결혼 세태가 여전했음을 잘 나타
그래서 고골리 원작‘결혼’
의 배경은 여
봉수당 진찬례와 우리춤의 맥
11월 17~1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먹과 색으로 그린 마음의 풍경 조병완 개인전
11월 29일~12월 5일
고양어울림미술관 제1전시실
내는 작품이다. 흔히 지금의 사람들이 생각
름인 데 반해 한국에서 공연되는 작품의 배
맥을 이어가는 한국전통민화 계승발전-그후 30년
11월 16~21일
부천시 복사골 갤러리
하기엔 과거에는 사람들이 순박해 남녀 간
경은 겨울이다.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돌체목관앙상블이 전하는 오색 찬란한 클래식이야기
11월 7일
용인시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의 결혼은 사랑만 있으면 가능했다고 생각
눈 내린 하얀 전원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경기소리향연
11월 18일
평택북부문예회관 소공연장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나 보다.
공연을 펼친다.
헨젤과 그레텔
11월 18~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고골리의 <결혼>은 부유한 상인의 딸 아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8월에 경기도문
고양 트리오창단연주회
11월 16일
고양별모래극장
가피야가 신분상승을 위해 귀족과의 결혼
화의전당에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전무송
예사랑 공예문화원전
11월 14~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2전시실
을 꿈꾸고 젊은 귀족 남성은 상대방의 혼수
씨가 고른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밀의 국악상설공연
11월 10일
군포문화센터 5층 상상극장
와 외모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조건 좋
전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매년 서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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