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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해양레저산업이 미래다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열린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
계요트대회가 6월7일 폐막했다. 올해 국제보트쇼에는 국제 경제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세계 33
개국에서 467개 업체, 투자자, 바이어가 참가해 닷새 동안 보트 요트와 장비, 부품 등을 판매하고 해양
레저산업 발전에 대한 컨퍼런스를 가졌다.
지난해 열린 제1회 국제보트쇼가 국내에 해양레저문화와 산업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면, 올해 보트쇼
는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전곡항에
마리나를 건설했고, 해양레저 복합산업단지 기공식을 통해 산업 발전을 위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세계 10위권의 무역국가다. 특히 대형 상선 수출로 한 해 300억달러 이
상을 버는 조선대국이면서도, 한해 500억달러 규모의 레저용 선박시장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유명 컨설팅사인 더글러스 웨스트우드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레저보트 산업이 조선
업을 능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전세계 레저보트 시장규모는 48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조선업
시장규모인 57조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경기도에서 개최된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보여주
었다. 우리의 수입이 더욱 많아질 수 있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으며, 자연에서 즐기고 심신이 맑아
질 수 있는, 그 모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요트를 사치품으로만 생각하던 시절이 지나고, 우리가 만들
고 우리가 즐기고, 우리가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싹 트기 시작한 것이다.
아메리카스컵을 유치한 스페인 발렌시아시가 변했듯이, 몬순컵 세계요트대회를 유치한 말레이시아
테넹가누시가 바뀌었듯이, 경기도의 전곡항과 탄도항이 바뀌고 있다. 한적했던 조그마한 포구가 세계
가 주목하는 마리나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요트는 배, 자동차, 부품과 소재, 디자인과 인테리어 기술이 고루 접목된 복합기술 산업이다. 또한 마
리나 구축은 건설산업이며, 여기에 문화관광산업이 연계되어야 하는 그야말로 융합산업이다. 우리는
조선업 세계 1위이고, 자동차산업 세계 5위 국가다. 여기에 IT 강국 아닌가?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
요트 제조국이 될 여건이 충분하다. 이번 행사에 첫 모습을 드러낸 어드밴스드 마린테크의 24피트급
모터보트인 아우라(Aura) 240은 순수 자체 설계와 제작,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국내 엔진을 처음 장
착하고 부품과 소재 또한 우리 것을 사용한 그야말로 100% 국산 첫 모터 보트다. 이 보트는 유럽과 호
주, 뉴질랜드의 동급 제품에 필적할 만한 품질과 성능으로 보트쇼에 참가한 바이어들과 승선한 외국인
들의 찬사를 받았다.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제품의 수출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인 것이다.
지난 2년간 발빠르게 성장한 해양레저산업을 지속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
운 전략이 필요하다.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해양레저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 그룹의 유지
와 육성이 가장 필요하다. 경기도 해양레저복합 산업단지에 R&D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그 핵심
이다. 그리고 R&D센터가 해양레저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바다로 나가는 것이 신성장 동력원이자 해답이다. 지난 두 번에 걸친 경험으로 더욱 발전된 내년을
신종계
서울대 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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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책 정보지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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