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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경기배 4,900톤 수출…세계인이 반했다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경기배’
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과일을 껍질째 먹는 유럽인들은 작은‘소과배’
를 선호하는데, 경기배는
맛이 좋아 가격이 개당 1달러 수준인 고급품으로 팔리고 있다. 또한 유럽인들
에게는 아삭아삭한 식감 대신 약 15일의 수출기간 동안‘숙성’
된 말랑말랑한
제410호
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는 까르푸, 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와 손잡
고 조만간 대규모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gginews.gg.go.kr
2007년 2월 16일 격주 금요일 발행
하이닉스 후폭풍…설 앞둔 이천의 민심은?
“제발 먹고살게 해달라”
도심곳곳 현수막 통곡
입춘이 지났지만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에는 영 봄이 오지 않을 태세
다. 대신 이곳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무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
닥을 치고 있는 경제침체 상황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한 가닥 희망을 품었던 19만6,000여 이
천시민들은‘불허 발표’후 모두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하며‘끼니를 걱정하는 투사(鬪士)가 됐다.
7일 하이닉스 증설무산으로
‘적색등’
이 켜진 이천시 중앙로와
하이닉스 공장 앞 부발읍 상권을
다녀왔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천경제를 대
변하듯 지척의 거리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오전 내내 깔려
있었다. <관련기사 2·6·7면>
거대한 시위현장 변모
이천시내를 도배한 하이닉스 증설무산 규탄 현수막 사이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찾은 이천시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시위현장을 옮
는데 지금은 사납금도 못 채우며
권은 더욱 심각해 보였다. ‘상가
겨놓은 거대한 영화 세트장 같았
매일 공치고 있다”
고 답답해했
임대’
라고 적힌 현수막이 여러
다. 영화 <하이닉스 증설무산 결
다. 이천시 일대에 운행되고 있는
건물에 걸려 있었고 아예 오랫동
사반대>를 촬영하기 위해서 만들
택시는 영업용과 개인택시를 합
안 셔터를 내린 듯한 상점도 여러
어진 세트장이랄까. 시내 어디를
쳐 대략 700여 대. 전씨는“자신
곳 목격됐다. 공장 건너 편 K-마
가 봐도 이 영화를 찍기 위한 소
은 물론이고 이들 대부분의 기사
트는 문을 닫은 지 오래돼 보였
품들로 즐비했다. 상점들의 유리
들은 증설이 끝내 안 되면 그만둘
고, 5층 규모의 쌍둥이 상가인 서
문에는‘벽보’
, 각종 건물과 운동
생각이다”
라고 털어놨다.
울타운 A·B동은 레스토랑, 다
장, 육교·신호등 등 도시시설에
방, 주점, 식당, 오피스텔 등 전체
상점 10개 중 2~3개 비어
는‘플래카드’
, 달리는 자동차에
입주자들이 빠져나간 채 유리창
는‘빨간색 삼각깃발’
, 심지어 이
은 깨어지고 쓰레기더미로 흉물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 가슴에는
시내 중앙로 주변의 상점을 둘
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이곳 아미
‘검은색 리본’등 이 소품들에는
러봐도 한창 사람으로 붐빌 시간
리 일대 350개 상점 가운데 절반
한결같이 하이닉스 증설불허 반
에‘손님 없기’
는 마찬가지였다.
이상이 이처럼 문을 닫았다고 한
대를 외치는 문자들이 갖가지 형
한 상인은“외환위기 전에 3만여
다. 현대시티플라자에서 일하고
태로 자리잡고 있었다. 예상은 했
명이던 직원이 9,000여 명으로
있는 이모(여·24)씨는“예년에
지만 도시 자체가 거대한 시위현
줄고 협력업체가 빠져나가면서
는 교대시간이면 대부분의 직원
장으로 변한 것을 보고 놀랐다.
침체된 경기가 아직도 회복되지
들이 이곳으로 쏟아져 나와 물건
않고 있다”
면서“공장을 증설해
을 사고 음식을 먹었다”
면서“지
택시 사납금도 못 채워
야 인구가 늘고 그래야 상권도 회
금은 교대시간에 간단한 식사만
복할 수 있을 텐데 큰일 났다”
하지 회식자체가 없어진 지 오
우선 족히 20여 대의 택시가
하소연했다. 이천 중앙로 상인회
래”
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한 공
손님이 없어 길게 늘어서 있는 택
의 김진영 사무국장은“중앙로
인중개소 관계자는“직원이 들고
시 승강장을 찾았다. 택시기사 전
주변 상가들은 10개 상점 중 2~3
나고 해야 주변의 아파트도 거래
모(45·S운수)씨는“증설이 물
개꼴로 비어 있다”
고 말했다.
가 활발해지는 법인데 지금은 거
건너갔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살
래가 거의 없는 상황”
이라면서
부동산 거래 완전 실종
길이 막막하다”
면서“예전 이맘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지 모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이 정부의 증설 불허 방침으로 위
빨간불 켜진 하이닉스
때면 한창 (하이닉스) 신입사원이
르겠다”
고 한숨을 쉬었다.
기를 겪고 있다. 이천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하이닉스의
위기로 시민들에게서는 설을 앞뒀음에도 환한 미소를 찾을 수 없다. ｜사진=민원기
들어오고 해서 대단한 성수기였
하이닉스 공장 주변 부발읍 상
｜김영욱 brod7@gg.go.kr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경기배’
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과일을 껍질째 먹는 유럽인들은 작은‘소과배’
를 선호하는데, 경기배는
맛이 좋아 가격이 개당 1달러 수준인 고급품으로 팔리고 있다. 또한 유럽인들
에게는 아삭아삭한 식감 대신 약 15일의 수출기간 동안‘숙성’
된 말랑말랑한
제410호
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는 까르푸, 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와 손잡
고 조만간 대규모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gginews.gg.go.kr
2007년 2월 16일 격주 금요일 발행
하이닉스 후폭풍…설 앞둔 이천의 민심은?
“제발 먹고살게 해달라”
도심곳곳 현수막 통곡
입춘이 지났지만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에는 영 봄이 오지 않을 태세
다. 대신 이곳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무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
닥을 치고 있는 경제침체 상황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한 가닥 희망을 품었던 19만6,000여 이
천시민들은‘불허 발표’후 모두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하며‘끼니를 걱정하는 투사(鬪士)가 됐다.
7일 하이닉스 증설무산으로
‘적색등’
이 켜진 이천시 중앙로와
하이닉스 공장 앞 부발읍 상권을
다녀왔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천경제를 대
변하듯 지척의 거리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오전 내내 깔려
있었다. <관련기사 2·6·7면>
거대한 시위현장 변모
이천시내를 도배한 하이닉스 증설무산 규탄 현수막 사이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찾은 이천시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시위현장을 옮
는데 지금은 사납금도 못 채우며
권은 더욱 심각해 보였다. ‘상가
겨놓은 거대한 영화 세트장 같았
매일 공치고 있다”
고 답답해했
임대’
라고 적힌 현수막이 여러
다. 영화 <하이닉스 증설무산 결
다. 이천시 일대에 운행되고 있는
건물에 걸려 있었고 아예 오랫동
사반대>를 촬영하기 위해서 만들
택시는 영업용과 개인택시를 합
안 셔터를 내린 듯한 상점도 여러
어진 세트장이랄까. 시내 어디를
쳐 대략 700여 대. 전씨는“자신
곳 목격됐다. 공장 건너 편 K-마
가 봐도 이 영화를 찍기 위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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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는 문을 닫은 지 오래돼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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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건물과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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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털어놨다.
울타운 A·B동은 레스토랑, 다
장, 육교·신호등 등 도시시설에
방, 주점, 식당, 오피스텔 등 전체
상점 10개 중 2~3개 비어
는‘플래카드’
, 달리는 자동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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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빨간색 삼각깃발’
, 심지어 이
은 깨어지고 쓰레기더미로 흉물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 가슴에는
시내 중앙로 주변의 상점을 둘
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이곳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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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봐도 한창 사람으로 붐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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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하이닉스 증설불허 반
에‘손님 없기’
는 마찬가지였다.
이상이 이처럼 문을 닫았다고 한
대를 외치는 문자들이 갖가지 형
한 상인은“외환위기 전에 3만여
다. 현대시티플라자에서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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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이모(여·24)씨는“예년에
지만 도시 자체가 거대한 시위현
줄고 협력업체가 빠져나가면서
는 교대시간이면 대부분의 직원
장으로 변한 것을 보고 놀랐다.
침체된 경기가 아직도 회복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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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있다”
면서“공장을 증설해
을 사고 음식을 먹었다”
면서“지
택시 사납금도 못 채워
야 인구가 늘고 그래야 상권도 회
금은 교대시간에 간단한 식사만
복할 수 있을 텐데 큰일 났다”
하지 회식자체가 없어진 지 오
우선 족히 20여 대의 택시가
하소연했다. 이천 중앙로 상인회
래”
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한 공
손님이 없어 길게 늘어서 있는 택
의 김진영 사무국장은“중앙로
인중개소 관계자는“직원이 들고
시 승강장을 찾았다. 택시기사 전
주변 상가들은 10개 상점 중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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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45·S운수)씨는“증설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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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했다.
가 활발해지는 법인데 지금은 거
건너갔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살
래가 거의 없는 상황”
이라면서
부동산 거래 완전 실종
길이 막막하다”
면서“예전 이맘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지 모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이 정부의 증설 불허 방침으로 위
빨간불 켜진 하이닉스
때면 한창 (하이닉스) 신입사원이
르겠다”
고 한숨을 쉬었다.
기를 겪고 있다. 이천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하이닉스의
위기로 시민들에게서는 설을 앞뒀음에도 환한 미소를 찾을 수 없다. ｜사진=민원기
들어오고 해서 대단한 성수기였
하이닉스 공장 주변 부발읍 상
｜김영욱 brod7@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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