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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gido & Public design
+ News Letter
공공디자인은 ‘디자인영향평가제도’를
필요로 한다.
공 공디자인의 시대
최근 몇 년 사이에 공공디자인은 우리 디자인실천과 담론의 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념이 되었다.
너도 나도 공공디자인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디자인계의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간지에 디자인 섹션이 등장하고 그 주된 테마가 공공디자인인 현실은 공공디자인이 일종의 시대적 화두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행사와 사업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느라 여념
이 없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조금이라도 공공디자인과 관련을 맺어 온 업체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공공디자인과 무관
한 사업들을 펼쳐왔던 광고대행사나 디자인 전문 업체들은 서둘러 공공디자인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그들에게 공공디자인은 젖과 꿀이 흐르는 새로운 땅이다. 바야흐로 공공디자인의 시대인 것이다.
공공디자인의 가치
최근까지만 해도 디자인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대량생산되는 제품의 형태를 결정하는 미학적 기술’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어왔다. 사실 근대적 의미의 디자인은 산업혁명이나 시장경제체제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
달해 왔다. 19세기말 제국을 중심으로 유행하였던 박람회장의 디자인과 20세기 초 미국의 디자인 컨설턴트들의 디
자인사고는 이런 점에서 같은 맥락에 자리한다. 거기에서 디자인은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여러 기술들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1960년대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산업화의 움직임
속에서 디자인은 판매 확장을 위한 수단이었다.
1967년, 모 디자인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쓴 것으로 알려진 ‘미술수출’이라는 휘호는 이러한 이해
를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에게 디자인은 수출을 위한 미술, 즉 팔기위해 상품을 아름답게 하는 기술이었던 것이다.
최근 까지도 이러한 이해방식은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의 시각을 확장시킨다면 디자인이란 것은 보다 사회적이
고 문화적인 활동 영역임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물질적, 제도적 환경을 쾌적하게 변화시킴으로써 일상
삶의 내용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 경험과 가치들을 만들어낸다.
디자인은 그것이 대상으로 취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우리의 실제적인 경험 속에서 구체화하는 뛰어난 역량을 가
지고 있다. 산업혁명이래로 지속되어 온 기술의 발달과 인공적 생활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민혁명으로 확대되어 온 사회의 다변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문화에 대한 관심 등으로 오늘날
삶 속에서 디자인이 성취해야 하는 내용은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대되고 있다.
시장과의 관계 속에서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이 정의되는 것이 지배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디자인이 단순
히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공공디자인의 등장은 디자인이 수행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하나의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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