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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소를 찾아서
화 성 제 부 도
갯벌을 품에 안은 ‘인연의 섬’
화성 제부도는 하루 두 차례 길이 열리는 인연의 섬이다．해수
욕장이 드문 경기도에서 ‘모세의 기적’과 모래사장을 오롯이 갖
춘 곳이다. 더위가 찾아들면 섬에 대한 사랑과 인기는 고개를
든다．해변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을 수많은 사람들이 달
뜬 얼굴로 뒤덮곤 한다．
서영진(여행칼럼니스트)
해안선 둘레가 12㎞인 작은 섬에서는 여름이면 각종 체험이
쏟아진다．썰물 때는 조개를 캔다．꼬마들에게는 엄지만한 게
들이 장난감이다．밀물 때면 낚싯대로 망둥이를 잡아 올리는
재미가 독특하다．망둥이 낚시는 8월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물이 가득 차면 웃옷을 벗어던지고 해수욕을 즐기면 된다．섬
안에서는 하루 종일 테마를 달리하며 더위를 쫓을 수 있다．
바 다 가 선 물 한 가 족 놀 이 터
제부도 해변은 위치마다 다른 느낌을 전한다．대표적인 놀이터
가 된 서쪽 제부해수욕장은 모래가 가늘고 깨끗하다．나무숲
도 잘 가꿔져 있다．모래사장에 맞닿은 진흙은 발목까지 덮는
다．모래해변은 나무다리가 놓인 해변산책로로 호젓하게 이어
져 가족들의 쉼터가 됐다.
바위가 성깃성깃 모여 있는 매바위 근처에 서면 발바닥이 따갑
다．굴 껍질이 가득하다．30년전만 해도 두 개의 바위였는데 지
금은 바람과 파도에 바위가 패어 네 개의 기둥처럼 보인다. 매
바위 인근은 밀물 때면 몸을 서둘러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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