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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10
2006년 7월 7일 제394호
나라별 여름휴가 즐기는 법
7월 중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된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여가 시간은 늘
어났지만 역시 여름 휴가는 일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때가 아닐 수 없다. 자녀들은 방학을 하고 직장
인들은 너도나도 달력을 보며 휴가가 시작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
서도 휴가는 일상을 탈출해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세계인들은 어떻게 여름 휴가를 즐기는지 알아보자.
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휴가에
프랑스
서 복귀한 이후 자신의 일에 다시 몰두한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 필요 없는 인원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휴가를 너
는 말도 된다. 이처럼 긴 휴가가 가능한 것
빚을 내서라도 바캉스 출발
무 길게 사용하는 것이 금기시 돼 있다. 미국인이 여름 휴가로 많이 찾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은 프랑스 혁명 이후 시민들의 권리가 높아
프랑스 파리는 유럽 여행을 갈 때 빼놓
진덕분이라고볼수있다.
리아와 무역을 하는 외국 회사들은 볼멘소
직원들은 대부분 업주의 요구에 따라 휴가
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그러나 일년 내내
리를 늘어놓기 일쑤다. 그러나 유급 휴가는
기간을 조절하거나 단축한다.
그곳에서 살면 지겹기는 마찬가지. 파리 사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
반면 학생들은 4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이탈리아
람들도 여름철이 되면 도시를 벗어나 프랑
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고 회사에서
근 4개월이나 되는 긴 여름방학을 보낸다.
스 남부 휴양지나 인근 국가로 여행을 떠난
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방학은 미국 학생들에게 매우 특별한
“유급 휴가는 정당한 권리”
다. 프랑스의 법정 유급 휴가 기간은 연 5주
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한편으로는
기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인데 대부분 이중 4주를 여름 휴가 때 쓰고
이탈리아인들은 무척 낙천적이다. 기후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면서 사회활
나머지 1주는 겨울에 스키 여행을
가 따뜻하고 해산물부터 과일까지
동을 익히고 독립심을 키운다. 그리고 자신
떠나는 데 사용한다. 프랑스
먹을 것이 풍부하기 때문이
의 힘으로 번 돈으로 여행을 떠난다. 방학
미국
어로‘휴가’
를 의미하는
다. 평소에도 점심을 먹은
기간에도 공부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한국
‘바캉스’
라는 말이 세
후 1~2시간은 낮잠 자
학생들과 비교하면 더욱 효과적인 사회 학
학생들 4개월 간 여름방학
계 공용어가 된 것도
는 시간이어서 대부분
습 기간을 갖는 셈이다.
이처럼 놀기 좋아하
의 상점이 문을 닫는
여름에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쓰는 미국
는 프랑스인들의 영
데, 여름이 되면 문을
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휴가 문화를 가
일본
향이다.
닫는 곳이 더욱 늘어
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회사
파리 시민 3명 중 2
난다. 관광객을 상대하
들이 대부분 미국의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
해외서 사진 찍고 명품 쇼핑
명이 7~8월에 휴가를 떠
는 일이 아닌 한 대부분
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에서도 우리나라와
해산물이 풍부한
나므로 파리 시내는 여름철
이탈리아 휴양지.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필
우리나라의 휴가 기간이 미국과 비슷하
에 텅텅 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한달 가
요 없는 인원’
으로 간주되기 때
다면 휴가 기간 동안 하는 일
다. 프랑스인들은 빚을 내서라도 바캉스를
까이를 쉬면서 보내는데, 6월부터 9월까지
문에 너무 오래 휴가를 떠나
은 일본인과 비슷하다. 일
떠난다. 바캉스를 떠나야만 앞으로의 일년
떠나는 기간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석 달 정
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 되
본인들은 여름 휴가 기
을버틸수있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때문
도는 거의 모든 영업장이 정상적으로 운영
어 있다. 미국의 고용제
간 동안 대부분 괌이
에 프랑스의 월별 국민총생산을 보면 7~8
되지 않는다. 꽤 큰 규모의 일반 회사들도
도는 무척이나 사업주
나 하와이, 유럽, 혹
월 두 달을 합쳐도 다른 한 달치에 못 미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탈
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은 우리나라 등의
해외로 떠난다. 살
인적인 물가 때문에
일본 국내 여행이 해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외 여행보다 더 비싸기
하와이 해변.
때문이다. 게다가 여행지에
서는 유럽인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자
연을 만끽하기보다는, 유명한 곳을 찾아다
니며 사진을 찍거나 명품을 구입하는 데 시
간을 투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여
행 문화는 일본으로부터 물려받은 셈이다.
일본인들은 헌법의 날, 국민의 날, 어린
이날 등의 휴일이 몰려 있어 연휴가 되는 5
월 초를‘골든 위크’
라고 부르는데, 최근에
는 이때와 여름 휴가 모두를 외국에서 보내
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일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경제 대국답게 해외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파리 시민의 휴가지로 각광 받는 남부 휴양지.
｜신동헌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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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7일 제394호
나라별 여름휴가 즐기는 법
7월 중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된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여가 시간은 늘
어났지만 역시 여름 휴가는 일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때가 아닐 수 없다. 자녀들은 방학을 하고 직장
인들은 너도나도 달력을 보며 휴가가 시작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
서도 휴가는 일상을 탈출해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세계인들은 어떻게 여름 휴가를 즐기는지 알아보자.
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휴가에
프랑스
서 복귀한 이후 자신의 일에 다시 몰두한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 필요 없는 인원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휴가를 너
는 말도 된다. 이처럼 긴 휴가가 가능한 것
빚을 내서라도 바캉스 출발
무 길게 사용하는 것이 금기시 돼 있다. 미국인이 여름 휴가로 많이 찾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은 프랑스 혁명 이후 시민들의 권리가 높아
프랑스 파리는 유럽 여행을 갈 때 빼놓
진덕분이라고볼수있다.
리아와 무역을 하는 외국 회사들은 볼멘소
직원들은 대부분 업주의 요구에 따라 휴가
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그러나 일년 내내
리를 늘어놓기 일쑤다. 그러나 유급 휴가는
기간을 조절하거나 단축한다.
그곳에서 살면 지겹기는 마찬가지. 파리 사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
반면 학생들은 4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이탈리아
람들도 여름철이 되면 도시를 벗어나 프랑
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고 회사에서
근 4개월이나 되는 긴 여름방학을 보낸다.
스 남부 휴양지나 인근 국가로 여행을 떠난
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방학은 미국 학생들에게 매우 특별한
“유급 휴가는 정당한 권리”
다. 프랑스의 법정 유급 휴가 기간은 연 5주
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한편으로는
기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인데 대부분 이중 4주를 여름 휴가 때 쓰고
이탈리아인들은 무척 낙천적이다. 기후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면서 사회활
나머지 1주는 겨울에 스키 여행을
가 따뜻하고 해산물부터 과일까지
동을 익히고 독립심을 키운다. 그리고 자신
떠나는 데 사용한다. 프랑스
먹을 것이 풍부하기 때문이
의 힘으로 번 돈으로 여행을 떠난다. 방학
미국
어로‘휴가’
를 의미하는
다. 평소에도 점심을 먹은
기간에도 공부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한국
‘바캉스’
라는 말이 세
후 1~2시간은 낮잠 자
학생들과 비교하면 더욱 효과적인 사회 학
학생들 4개월 간 여름방학
계 공용어가 된 것도
는 시간이어서 대부분
습 기간을 갖는 셈이다.
이처럼 놀기 좋아하
의 상점이 문을 닫는
여름에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쓰는 미국
는 프랑스인들의 영
데, 여름이 되면 문을
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휴가 문화를 가
일본
향이다.
닫는 곳이 더욱 늘어
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회사
파리 시민 3명 중 2
난다. 관광객을 상대하
들이 대부분 미국의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
해외서 사진 찍고 명품 쇼핑
명이 7~8월에 휴가를 떠
는 일이 아닌 한 대부분
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에서도 우리나라와
해산물이 풍부한
나므로 파리 시내는 여름철
이탈리아 휴양지.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필
우리나라의 휴가 기간이 미국과 비슷하
에 텅텅 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한달 가
요 없는 인원’
으로 간주되기 때
다면 휴가 기간 동안 하는 일
다. 프랑스인들은 빚을 내서라도 바캉스를
까이를 쉬면서 보내는데, 6월부터 9월까지
문에 너무 오래 휴가를 떠나
은 일본인과 비슷하다. 일
떠난다. 바캉스를 떠나야만 앞으로의 일년
떠나는 기간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석 달 정
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 되
본인들은 여름 휴가 기
을버틸수있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때문
도는 거의 모든 영업장이 정상적으로 운영
어 있다. 미국의 고용제
간 동안 대부분 괌이
에 프랑스의 월별 국민총생산을 보면 7~8
되지 않는다. 꽤 큰 규모의 일반 회사들도
도는 무척이나 사업주
나 하와이, 유럽, 혹
월 두 달을 합쳐도 다른 한 달치에 못 미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탈
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은 우리나라 등의
해외로 떠난다. 살
인적인 물가 때문에
일본 국내 여행이 해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외 여행보다 더 비싸기
하와이 해변.
때문이다. 게다가 여행지에
서는 유럽인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자
연을 만끽하기보다는, 유명한 곳을 찾아다
니며 사진을 찍거나 명품을 구입하는 데 시
간을 투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여
행 문화는 일본으로부터 물려받은 셈이다.
일본인들은 헌법의 날, 국민의 날, 어린
이날 등의 휴일이 몰려 있어 연휴가 되는 5
월 초를‘골든 위크’
라고 부르는데, 최근에
는 이때와 여름 휴가 모두를 외국에서 보내
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일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경제 대국답게 해외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파리 시민의 휴가지로 각광 받는 남부 휴양지.
｜신동헌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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