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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호｜ 2007년 9월 14일
추석황금연휴 대하 vs. 전어 맛가위 떠날까
탱글탱글 담백
아삭아삭 고소
찜통더위가 바로 엊그제였는데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무
다. 그래서 제철 아니면 먹기 힘든, 그래서 몸에 더 좋은 가을바다의 대표 음식 대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이 영 시원찮다. 이 가을, 서늘한 바람과 함께 잃어버린 입
하와 전어는 놓치면 후회한다. 시흥시 월곶·오이도, 안산시 대부도·선감도·
맛을 되찾아보자. 요즘은 먹고 싶은 것은 맘대로 맛보는 세상이긴 하지만 제철에
탄도, 화성시 제부도·전곡항·궁평리에선 지금 제 철 맞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
나는 음식 먹는 것만큼 몸에 좋은 것이 있을까. 분명 제철 먹거리는 보약 한 첩이
이다.
〈약도 참조〉
｜박지영 hmj029hs@gg.go.kr
혈기왕성 총각은 먹지 마라, 대하!
집나간 며느리 돌아오다, 전어!
몸집이 큰 새우를 일컫는 대하는 신장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하다. 별다른 조
9월, 10월이 가장 맛있는 가을 전어는
새콤한 무침도 고소하다. 하지만 뭐니뭐니
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양기를 북돋
미료나 소스를 가미하지 않고도 천연의
봄에 산란하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 살을
해도 전어는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워먹는
는다고‘본초강목’
에 나와 있다. 한마디로
맛이 일품인 대하는 진정 바다의 귀족이
통통히 찌워 기름이 자르르 흐른다. 오죽
구이가 최고다. 구이를 할 땐 전어 자체에
정력에 별 다섯 개, 매우 좋음이
라 불릴 만 하다.
하면 가을 전어는‘깨가 서말’
기름이 많아 따로 기름을 두를 필
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총각
소금구이 외 살아있는 대하
라고 했을까. 또‘가을전어 굽
요가 없다. 전어에서 나오는 기
은 먹지 마라’
는 지혜로운
를 껍질만 까서 먹는‘오도
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름이 자글자글 끓으며 나는
말로 젊은 혈기를 다스렸
리’
는 달디 달아 입 안에서
돌아온다’는 말도 있고
고소한 냄새는 정말 집나간
나보다. 대하는 수분함량
사르르 녹는다. 오도리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
며느리의 할아버지도 돌아
이 많고 단백질도 풍부하
일본말로 살아있는 싱싱한
는 말도 있다.
오게 만들게끔 입맛을 돌
며 특히 맛이 좋은 것일수
새우를 말한다.
전어는 청어과에 속하는
게 한다. 바짝 구워 머리 째
록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대하는 성질이 급해 물 밖
등 푸른 생선으로 15cm정도
먹으면 왜 전어 머리에 깨가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 철
에 나오자마자 죽어버린다. 그
의 몸길이에 고소한 감칠맛을
서 말인지 금방 알 것이다.
인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는 소금
래서 자연산대하나 양식대하는 살아
지니고 있다. 주로 구이와 뼈째 썰어먹
자연산과 양식은 전어 아가미 옆의
구이(3만5,000~4만원)가 제격이다. 넓직
있느냐로 구분하기도 한다. 맛의 차이는
는 회(세꼬시), 무침으로 먹는다. 값은 2만
까만 점으로 구별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한 냄비에 굵은 소금을 깔고 펄펄 뛰는 대
날 것으로 먹는‘오도리’
는 양식이 단 맛
5,000~3만원. 세꼬시는 살이 탱글탱글하고
어린 전어를 바다에서 잡아 와 가두리에
하를 발갛게 익혀 껍질을 까먹으면 둘이
이 덜하고 구이로 먹을 땐 별반 차이가
뼈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서 키워 팔기 때문에 자연산과 양식의 구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탱탱한 살은
없다.
갖가지 야채에 초장과 무쳐먹는 매콤, 달콤,
분은 쉽지 않다.
인천
월곶
영동고속도로
시흥
대하나 전어를 먹고 난 뒤 칼칼한 칼국
오이도, 대부도, 제부도, 탄도, 궁평리 등
오이도
시화방조제
수(5,000원)에 잘 익은 총각김치로 입가심
지는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탄도는 물
하면 그득한 포만감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
이 빠지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누에섬전망
대부도
안산
해진다. 월곶과 오이도는 해물칼국수가 유
대와 사라져가는 어촌의 전통과 문화를 보
화성
선감도
명한데, 게, 새우와 각종 조개, 야채를 넣고
존하고자 세운 안산어촌민속전시관이 가
불도(탄도)
끓인 해물칼국수는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
볼만 하다. 오이도는 빨간색이 인상적인 등
제부도
에 칼칼한 맛이 시원하다.
대전망대와 바닷가로 운치 있게 만들어진
각종 조개를 푸짐하게도 넣어준다. 대
산책로가 멋있다. 하루에 두 번 해할 현상
서해
궁평리
화옹방조제
부도와 제부도 쪽은 바지락칼국수가 유명
이 일어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는 왼편의
물이 끝내줘요~’
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하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끓인 바지락칼
매바위와 해수욕장, 오른편으로는 작은 포
듯 하다.
국수는 담백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국
구와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다.
301번 지방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425호｜ 2007년 9월 14일
추석황금연휴 대하 vs. 전어 맛가위 떠날까
탱글탱글 담백
아삭아삭 고소
찜통더위가 바로 엊그제였는데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무
다. 그래서 제철 아니면 먹기 힘든, 그래서 몸에 더 좋은 가을바다의 대표 음식 대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이 영 시원찮다. 이 가을, 서늘한 바람과 함께 잃어버린 입
하와 전어는 놓치면 후회한다. 시흥시 월곶·오이도, 안산시 대부도·선감도·
맛을 되찾아보자. 요즘은 먹고 싶은 것은 맘대로 맛보는 세상이긴 하지만 제철에
탄도, 화성시 제부도·전곡항·궁평리에선 지금 제 철 맞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
나는 음식 먹는 것만큼 몸에 좋은 것이 있을까. 분명 제철 먹거리는 보약 한 첩이
이다.
〈약도 참조〉
｜박지영 hmj029hs@gg.go.kr
혈기왕성 총각은 먹지 마라, 대하!
집나간 며느리 돌아오다, 전어!
몸집이 큰 새우를 일컫는 대하는 신장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하다. 별다른 조
9월, 10월이 가장 맛있는 가을 전어는
새콤한 무침도 고소하다. 하지만 뭐니뭐니
을 보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양기를 북돋
미료나 소스를 가미하지 않고도 천연의
봄에 산란하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 살을
해도 전어는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워먹는
는다고‘본초강목’
에 나와 있다. 한마디로
맛이 일품인 대하는 진정 바다의 귀족이
통통히 찌워 기름이 자르르 흐른다. 오죽
구이가 최고다. 구이를 할 땐 전어 자체에
정력에 별 다섯 개, 매우 좋음이
라 불릴 만 하다.
하면 가을 전어는‘깨가 서말’
기름이 많아 따로 기름을 두를 필
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총각
소금구이 외 살아있는 대하
라고 했을까. 또‘가을전어 굽
요가 없다. 전어에서 나오는 기
은 먹지 마라’
는 지혜로운
를 껍질만 까서 먹는‘오도
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름이 자글자글 끓으며 나는
말로 젊은 혈기를 다스렸
리’
는 달디 달아 입 안에서
돌아온다’는 말도 있고
고소한 냄새는 정말 집나간
나보다. 대하는 수분함량
사르르 녹는다. 오도리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
며느리의 할아버지도 돌아
이 많고 단백질도 풍부하
일본말로 살아있는 싱싱한
는 말도 있다.
오게 만들게끔 입맛을 돌
며 특히 맛이 좋은 것일수
새우를 말한다.
전어는 청어과에 속하는
게 한다. 바짝 구워 머리 째
록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대하는 성질이 급해 물 밖
등 푸른 생선으로 15cm정도
먹으면 왜 전어 머리에 깨가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 철
에 나오자마자 죽어버린다. 그
의 몸길이에 고소한 감칠맛을
서 말인지 금방 알 것이다.
인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는 소금
래서 자연산대하나 양식대하는 살아
지니고 있다. 주로 구이와 뼈째 썰어먹
자연산과 양식은 전어 아가미 옆의
구이(3만5,000~4만원)가 제격이다. 넓직
있느냐로 구분하기도 한다. 맛의 차이는
는 회(세꼬시), 무침으로 먹는다. 값은 2만
까만 점으로 구별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한 냄비에 굵은 소금을 깔고 펄펄 뛰는 대
날 것으로 먹는‘오도리’
는 양식이 단 맛
5,000~3만원. 세꼬시는 살이 탱글탱글하고
어린 전어를 바다에서 잡아 와 가두리에
하를 발갛게 익혀 껍질을 까먹으면 둘이
이 덜하고 구이로 먹을 땐 별반 차이가
뼈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서 키워 팔기 때문에 자연산과 양식의 구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탱탱한 살은
없다.
갖가지 야채에 초장과 무쳐먹는 매콤, 달콤,
분은 쉽지 않다.
인천
월곶
영동고속도로
시흥
대하나 전어를 먹고 난 뒤 칼칼한 칼국
오이도, 대부도, 제부도, 탄도, 궁평리 등
오이도
시화방조제
수(5,000원)에 잘 익은 총각김치로 입가심
지는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탄도는 물
하면 그득한 포만감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
이 빠지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누에섬전망
대부도
안산
해진다. 월곶과 오이도는 해물칼국수가 유
대와 사라져가는 어촌의 전통과 문화를 보
화성
선감도
명한데, 게, 새우와 각종 조개, 야채를 넣고
존하고자 세운 안산어촌민속전시관이 가
불도(탄도)
끓인 해물칼국수는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
볼만 하다. 오이도는 빨간색이 인상적인 등
제부도
에 칼칼한 맛이 시원하다.
대전망대와 바닷가로 운치 있게 만들어진
각종 조개를 푸짐하게도 넣어준다. 대
산책로가 멋있다. 하루에 두 번 해할 현상
서해
궁평리
화옹방조제
부도와 제부도 쪽은 바지락칼국수가 유명
이 일어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는 왼편의
물이 끝내줘요~’
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하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끓인 바지락칼
매바위와 해수욕장, 오른편으로는 작은 포
듯 하다.
국수는 담백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국
구와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다.
301번 지방도로
서해안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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