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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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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8일 제405호
농촌 처녀총각 연지곤지 찍고 발그레~
혼례의 정확한 절차와 의미를 알려 예식에
의 미> 공연이 있었으며 경기도 모범운전
경기도국악당서 31쌍 합동 전통혼례
참석한 하객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선사
자연합회 후원으로 색색의 풍선과 리본을
했다.
단‘웨딩 택시’
들이 줄지어 들어와 새신랑
전통혼례복을 입은 신랑·신부 31쌍이
특히 이번 혼례는 용인시 윤귀레 예절교
박재근 경기농협 본부장의 주례로 거행
과 신부를 보금자리로 실어 날랐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1월 27일
육관장과 원생 67명이 수모로 자원해 신랑
된 혼례식에서 이란인 신랑은 사모관대가
한편 이날 합동 혼례식에 참가한 김문수
오전, 용인 민속촌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 신부 집에 기러기를 주는 전안례, 맞절
벗겨지고 신부는 중심을 잃는 등 난생 처음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잘생기시고 예
경기농협이 주최하는‘농촌 처녀총각 합
의식인 교배례, 한 개의 박을 둘로 나눈 잔
해 보는 절에 진땀을 흘렸다.
쁜 신랑, 신부들 아주 행복하실 것”
이라며
동혼례식’
이 민속촌 내 경기도국악당에서
에 술을 마시는 합근례, 서로에게 좋은 남
또한 혼례식 후에 기념촬영과 우리나라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기농협에 감사
열리기 때문. ‘농촌사랑운동’
의 일환으로
편과 아내가 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 등
전통혼례를 소재로 한 퓨전 뮤지컬 <한국
드린다”
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치러진 이번 혼례식은 31개 시·군 농협에
이어 김 지사는“31쌍이나 서 계신데 이
서 형편이 어려운 커플을 한 쌍씩 뽑아 혼
름을 불러 드릴 테니 하객에게 인사 드리면
례를 올려줘 신랑신부는 물론 가족에게
좋을 것 같다”
며 신랑 신부의 이름을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일일이 불러 하객들에게 축하 박수를
고삼 농협 여성복지과 이영옥씨는
받게 하고“결혼하고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이 혼례식을 준비하는데 혼례
경기도청에 신고하라”
고 말해 혼례식
복이나 놋그릇, 혼례상 대여, 메이크업
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등 굉장히 애를 먹었다”
며“최선을 다해
｜김은진 kej1002@gg.go.kr
준비한 결혼식이니만큼 다들 행복하길
31개 시·군에서 선정된 31쌍이 경기도국
바란다”
고 말했다.
악당에서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다.
｜사진=김길수
김용진(안성 고삼면·38)·리아 로위나(필리핀·25) 부부 인터뷰
는 필리핀에 있을 때 코카콜라 회사에 함께
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형수가 한
“우리신부 제일예뻐…행복하게해줄것”
국에 시집와서 보니 인품 좋고 잘생긴() 노
총각 시동생이 있어 안타까워하다가 로위나
가 떠올라 내게 소개시켜 주었다(웃음).”
-결혼하니 기분이 어떤가.
는 반대가 좀 있으셨지만 형수가 워낙 좋은
-사실 요즘 38살이면 아주 많은 나이는 아
“많이 떨리지는 않지만 아내가 예뻐서 기
사람이라 내가 결혼할 때는 오히려 기뻐하셨
닌데.
분이 좋다. 이 중에 제일 예쁜 것 같다.”
다.”
“그래도 정말 많이 기다린 거다. 그동안
-혼례식 날 비가 와서 어떡하나.
-아내와 만난 지 얼마나 됐나.
힘들었다.”
“옛날부터 비 오는 날 결혼하면 부자로 산
“11월 18일에 만났으니 이제 1년이 좀 넘
-멀리서 온 아내에게 어떻게 해 줄 건가.
다고 했다. 괜찮다.”
었다.”
“아내가 한국어에 서툴다. 이야기를 많이
-외국인인데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셨나.
-어떻게 만나게 됐나.
나눠 빨리 말을 배울 수 있게 돕겠다. 그리
“형수도 필리핀 사람이다. 형이 결혼할 때
“형수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아내와 형수
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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