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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해요.
일반인들은 장애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배려해줘야
말하는 내내 얼굴이 상기돼 있던 전씨는 “식당 개선 후 조리사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하고, 장애인들도 자신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들이 각자의 능력에 맞춰 취업할 수 있도록
“더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식사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고용의 길이 열려야 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김기경(53) 대표도 “경기도의 도움으로 사내식당을 개
선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금액지원을 해준 것 뿐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심을 가져주는 게 더 고맙다. 열심히 일해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
사함을 전했다.
장애인도 사회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일어서야
무궁화전자에 13년째 근무 중인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했다. 오랜 세
월 장애인과 살을 부비며 일한 그는 근엄한 표정으로 직원들과 거리를 두는 여느
대표와는 거리가 멀다. 시간이 되는 대로 작업장 내를 돌아보며 직원들의 안부를
묻고, 농담도 건넨다. 직원들도 김 대표와 격의없이 고민을 토로한다.
김 대표는 “상생, 소상공인, 취약계층 이런 단어가 시대적 화두”라며 “우리 모두가
장애인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회사처럼 장애인 고용 기업이 오랜 세월 유지되려면 정부, 지자체, 지역사
회, 대기업 간의 상생이 필수입니다. 20년 넘는 연혁을 갖게 된 데는 우리의 자생
력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컸어요. 저의 경영 목표는 장애인일지
라도 본인이 일해서 정당히 돈을 벌고, 세금을 내고, 가정을 꾸려서 비장애인과 어
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일자리 제공’이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
해요. 일반인들은 장애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배려해줘야 하고, 장애인들도 자
신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이 지체, 지적, 청각, 시각, 뇌
병변 등 병명과 등급에 따라 수많이 분류되는데, 이들이 각자의 능력에 맞춰 취업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용의 길이 열려야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의 올해 목표는 최대한의 이익을 발생시켜 고용 증대, 신제품 개발, 직원
보너스 지급 등을 하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의 생산성이 일반인의 절반 정도이기
때문에 이익 창출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그동안의 경영이 사업체를 유지하는 차
원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완벽한 흑자경영시스템을 만들 예정”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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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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