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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디자인공모전을 경기도가 주관이 되어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
니다. 첫 공모전인 관계로 홍보부족 등 여러 물리적인 어려움이 예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물론 일반 전문디자이너들까지 참여하는 의미 있는 공모전으로 치러져 다음공모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출품수가 예상보다는 적었고 대상이 선정되지 못하는 등 얼핏 기대치에 못 미치는 공모전으로
비추어질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응모 작품들의 수준은 평균 이상을 상회하는 매우 건실한 공모전
이었습니다.
공공디자인의 속성상 다른 상업공모전과는 달리 화려하고 테크닉적인 요소가 적어 일반 공모전에
익숙한 심사위원들이나 관람자들은 다소 밋밋한 결과로 비춰지고는 합니다. 그러나 공공디자인은
지역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도시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삶의 문제를 다루는 중요한 디자인이므로
시대와 시민에 대한 배려심이 고려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하였고 그러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러 심의위원과 경기도 관계자들 그리고 디자인 자문단의 의견을 취합하였으나
대상을 수여할 작품을 선정하지 못하였고 대상이 없는 금상으로 최정윤씨의‘평’, 과 최지훈씨의
‘스마트 펜스’두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평’의 경우는 가능한 디자인과 독특한 미감에서 높은 점수를 그리고‘스마트펜스’는 기술적
문제점들을 넘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문제해결의 정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하 은상 동상 등 입상작들의 작품 또한 프레젠테이션 기술의 화려함 보다는 작품들 내면에 있는
진지한 공공디자인의 철학과 시민, 지역에 대한 고민을 읽고 평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대다수 수상작들은 짧은 공모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와 진지한 아이디어 그리고
이를 적절히 표현하는 우수한 연출력을 고루 보여준 수작이었으며 공공디자인전에 참여한 모든
작가와 학생들에게 깊은 경의와 멋진 미래를 기원해 봅니다.
내년에는 본 공모전이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서 대상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경기도 공공디자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심사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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