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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페이지 본문시작
사는 이야기
7
2005년 8월19일 제371호
전제덕씨(31·사진)는 영혼의 소리를
연주한다.
그는 어릴 적 시력을 잃었다. 열병을
앓은 후유증이 눈에 남았다. 전씨는 병원
을 찾았지만 이미 시신경이 심한 손상을
입었기에 수술이 불가능했다.
김덕수 사물놀이에서 장구를 치며
활동했었다. 어느 날 투츠 틸레망의
연주를 듣고 하모니카에 빠져 다시
전씨는 하모니카를 불면서 힘들거나
장구채를 잡지 않았다. 투츠 틸레
슬펐던 일이 아직 없다. 연주를 하고 있
망의 연주에서 전씨는 영혼이 담
노라면 슬프지도 힘들지도 않다. 자신이
긴 듯한 자유로운 소리를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전씨는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
행복한 일이 아닌가.
웠다. 그는 악보를 볼 수 없었고, 스
전씨는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만들며,
승도 따로 없었다. 혼자 듣고 따라 하
공부할 것이다. 재즈가 가진 여백의 매력
는 것이 전부였다.
이 좋다는 전씨는 스윙·비밥 등 정통 재
CD 하나를 1,000 번도 더 들으며 소리
즈로 돌아갈 생각이다.
를 익히는 것이 전부였다. CD를 닳고 닳
전씨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세
도록 들었다. 테이프가 늘어났다는 얘기
계 평화축전’
에 지난 17일 참여했다. 그는
는 들어봤지만, CD가 닳는다니 새로운
빅밴드와같이만드는근사한무대가기대
사실이다.
된다며“부담없이즐기고, 여러번듣는다
전씨는“입술에 굳은살이 생기는 거
면하모니카의매력에빠진다”
고말했다.
아느냐”
며“그 시절 입술에 굳은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
살이 생기고, 부르트도록 불
고 또 불었다. 물론 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고 새로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세상에 뒤떨어
사실을 알려줬다.
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보다 더한 재능
입술에 굳은살이
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의 5
생긴다고 누가 생각
감 중 시력을 잃은 사람들은 대개 청각이
했는가. 하모니카는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시각은 잃었지만
입으로 연주하는
언제나 음악으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악기다. 하루 종일
사람들이 있다.
연주를 하니 약한
특별한 것도 또 대단할 것도 없다고
시각장애인 연주가
인터뷰
입술이 트거나 붓는
말하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 노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를 통해서 세상에 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지금까지도 생겼다
싶다는 소프라노 김선영씨. 한국의 레이
입술에 굳은살 생겨도
떨어지는 굳은살은
찰스로 알려진 맹인가수 이용복씨. 이들
전씨의 땀방울
은 어렸을 때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이 아닐까.
않았다. 자신이 배운 음악을 통해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주는 행복
｜권효정 인턴기자
세계평축 무대, 빅밴드와 공연
세종대왕이시각장애인
세종대왕이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글이 만들어진 것은 1443년인데,
동은 중·고등학교는 연간 20시
세종대왕이 이미 실명한 후라고 한다. 선천적 장애
봉사, 재미있게 합시다
간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학
가 아닌 중도 실명이다. 세종대왕은 점점 시력이 약
교 교육과정 내에서 최대 10시간
해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껴 세자에게 전위
이 가능하므로 나머지 시간만 이
하려 했으나 신하들이 울면서 만류했다고 <세
분당에 살고 있는 학부모 박모씨는 최근
찍 분당우체국을 찾아가서 줄을 섰건만 봉
수하면된다.
종실록>은 전하고 있다. 그 후 세종대왕은
자녀의 봉사활동 문제로 화가 났다. 자녀가
사활동 대기자가 많아 그냥 돌아온 것. 그나
문제는 중·고등학교에서는 봉사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복지정
방학 기간 중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아침 일
마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4시간만 인정해
시간이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경기도
책을 펼쳤다고 한다.
주고점심도각자알아서해결해야한다.
내 중·고등학생 83만8,000여 명이 방학 중
■경기도내 학생 봉사활동 관련 인터넷 사이트
그러면 분당우체국의 입장은 어떠한가
에 관공서로만 몰린다는 사실. 이러다 보니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기관
홈페이지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거리가 있을 경우, 봉
관공서를통해일거리를달라고애원하고구
쉬운 일거리를 하려 한다면 출발부터 봉사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www.bongsanara.net
사 학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는
걸하니 학생이나 학부모나 영 체면이 말이
활동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
며“봉사대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www.kgyvc.or.kr
바쁜 업무에 학생들에게까지 일일이 신경
아니고 비교육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에 나를 맞추어야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www.kgvc.or.kr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관공서도이들때문에불편하기는마찬가지.
한다”
고 말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기본자세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www.ggcsw.or.kr
학생 봉사활동이 정식 도입된 지 10년. 이
그렇다면 봉사활동을 떳떳이 할 수는 없
와 접근방식이 올바르게 서야 제대로 된 봉
경기도노인복지시설연합회
www.noininfo.or.kr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
www.help-kyonggi.or.kr
제 봉사활동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을까 경기도교육청 양운택 담당 장학사는
사를 할 수 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www.civo.net
교육적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학생 봉사활
“집에서 가까운 장소, 내가 원하는 시간과
｜이영관 명예기자(현 안산 송호중 교감)
7
2005년 8월19일 제371호
전제덕씨(31·사진)는 영혼의 소리를
연주한다.
그는 어릴 적 시력을 잃었다. 열병을
앓은 후유증이 눈에 남았다. 전씨는 병원
을 찾았지만 이미 시신경이 심한 손상을
입었기에 수술이 불가능했다.
김덕수 사물놀이에서 장구를 치며
활동했었다. 어느 날 투츠 틸레망의
연주를 듣고 하모니카에 빠져 다시
전씨는 하모니카를 불면서 힘들거나
장구채를 잡지 않았다. 투츠 틸레
슬펐던 일이 아직 없다. 연주를 하고 있
망의 연주에서 전씨는 영혼이 담
노라면 슬프지도 힘들지도 않다. 자신이
긴 듯한 자유로운 소리를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전씨는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
행복한 일이 아닌가.
웠다. 그는 악보를 볼 수 없었고, 스
전씨는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만들며,
승도 따로 없었다. 혼자 듣고 따라 하
공부할 것이다. 재즈가 가진 여백의 매력
는 것이 전부였다.
이 좋다는 전씨는 스윙·비밥 등 정통 재
CD 하나를 1,000 번도 더 들으며 소리
즈로 돌아갈 생각이다.
를 익히는 것이 전부였다. CD를 닳고 닳
전씨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세
도록 들었다. 테이프가 늘어났다는 얘기
계 평화축전’
에 지난 17일 참여했다. 그는
는 들어봤지만, CD가 닳는다니 새로운
빅밴드와같이만드는근사한무대가기대
사실이다.
된다며“부담없이즐기고, 여러번듣는다
전씨는“입술에 굳은살이 생기는 거
면하모니카의매력에빠진다”
고말했다.
아느냐”
며“그 시절 입술에 굳은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
살이 생기고, 부르트도록 불
고 또 불었다. 물론 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고 새로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세상에 뒤떨어
사실을 알려줬다.
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보다 더한 재능
입술에 굳은살이
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의 5
생긴다고 누가 생각
감 중 시력을 잃은 사람들은 대개 청각이
했는가. 하모니카는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시각은 잃었지만
입으로 연주하는
언제나 음악으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악기다. 하루 종일
사람들이 있다.
연주를 하니 약한
특별한 것도 또 대단할 것도 없다고
시각장애인 연주가
인터뷰
입술이 트거나 붓는
말하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 노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를 통해서 세상에 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지금까지도 생겼다
싶다는 소프라노 김선영씨. 한국의 레이
입술에 굳은살 생겨도
떨어지는 굳은살은
찰스로 알려진 맹인가수 이용복씨. 이들
전씨의 땀방울
은 어렸을 때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이 아닐까.
않았다. 자신이 배운 음악을 통해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주는 행복
｜권효정 인턴기자
세계평축 무대, 빅밴드와 공연
세종대왕이시각장애인
세종대왕이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글이 만들어진 것은 1443년인데,
동은 중·고등학교는 연간 20시
세종대왕이 이미 실명한 후라고 한다. 선천적 장애
봉사, 재미있게 합시다
간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학
가 아닌 중도 실명이다. 세종대왕은 점점 시력이 약
교 교육과정 내에서 최대 10시간
해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껴 세자에게 전위
이 가능하므로 나머지 시간만 이
하려 했으나 신하들이 울면서 만류했다고 <세
분당에 살고 있는 학부모 박모씨는 최근
찍 분당우체국을 찾아가서 줄을 섰건만 봉
수하면된다.
종실록>은 전하고 있다. 그 후 세종대왕은
자녀의 봉사활동 문제로 화가 났다. 자녀가
사활동 대기자가 많아 그냥 돌아온 것. 그나
문제는 중·고등학교에서는 봉사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복지정
방학 기간 중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아침 일
마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4시간만 인정해
시간이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경기도
책을 펼쳤다고 한다.
주고점심도각자알아서해결해야한다.
내 중·고등학생 83만8,000여 명이 방학 중
■경기도내 학생 봉사활동 관련 인터넷 사이트
그러면 분당우체국의 입장은 어떠한가
에 관공서로만 몰린다는 사실. 이러다 보니
지역교육청 홈페이지 기관
홈페이지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거리가 있을 경우, 봉
관공서를통해일거리를달라고애원하고구
쉬운 일거리를 하려 한다면 출발부터 봉사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www.bongsanara.net
사 학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는
걸하니 학생이나 학부모나 영 체면이 말이
활동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
며“봉사대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www.kgyvc.or.kr
바쁜 업무에 학생들에게까지 일일이 신경
아니고 비교육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에 나를 맞추어야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www.kgvc.or.kr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관공서도이들때문에불편하기는마찬가지.
한다”
고 말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기본자세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www.ggcsw.or.kr
학생 봉사활동이 정식 도입된 지 10년. 이
그렇다면 봉사활동을 떳떳이 할 수는 없
와 접근방식이 올바르게 서야 제대로 된 봉
경기도노인복지시설연합회
www.noininfo.or.kr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
www.help-kyonggi.or.kr
제 봉사활동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을까 경기도교육청 양운택 담당 장학사는
사를 할 수 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www.civo.net
교육적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학생 봉사활
“집에서 가까운 장소, 내가 원하는 시간과
｜이영관 명예기자(현 안산 송호중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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