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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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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9일 제379호
그의 1주일은 단 2분을 위해 존재한다. 짧은
시간 동안 경마장에는 뜨거운 환호와 갈채, 야유
와 탄성이 교차한다. 베팅을 한 관중들도 기수가
결승전을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하
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는 주말이면 희로애락이
오가는 과천 경마장을 정신없이 내달리는 국내
최초 여성 정식기수 이신영씨(25)다.
국내 첫 여성기수
과천벌 달구는 애마처녀
이신영
에꺼지고새벽5시에켜진다.
수로서는첫입교생이었기때문에선후배의
◆선배도 없고, 남녀도 없다= 처음 경마
엄한군기는물론이고탈의실·휴게실등을
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놀랐다.
사용할 때도 남녀 구별이 없어 한참을 애먹
경상남도 마산
기도했다.
에서 태어나 말
이 기수는“선배가 없었기에 시작된 일이
을 타보기는커
지 여자 후배가 기수가 되고 싶다고 찾아온
녕 본 적도 없는
다면 절대적으로말리고싶다”
고말한다.
데다가 당시만
◆질 게임은 아예 하지 않는다= 이 기수
해도 그는 158cm
는스스로“나의장점은 과감한 결단력과 승
의 60kg이 훌쩍
부사 근성이다”
고 말한다. 또 순발력이 좋아
넘는 체중이었다.
선행마싸움에서는거의진적이없다. 한가
그러나 처음 본 경
지에 몰입하면 반드시 해내고 마는 성격 때
국내 승마계에서 이신영의 존재는 눈부
금도 함부로 넘기지 않
마에 빠져들었고
문이다. 하지만 순발력은 곧 단점으로도 바
시다. ‘여자가 얼마나 버티겠어’
라는 눈초
는다.
그날부터 다이어
뀐다. 너무 서두르기 때문에 매사에 급하고
리를 3여 년째 견뎌내며, 아니 오히려 남자
이 기수는 새벽 5시
트에 돌입, 무려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부족하다. 매우 스피
기수보다 더좋은승률의 원천은 철저한‘프
부터 훈련하기 위해 저
10kg이나 줄인 후
드한 경기이지만 전체 판도에 따라 전술이
로근성’
이다.
녁 9시 이전에 잠을 청
기수양성소에 입학
수정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흐름을 파악하
◆나이는 신세대, 잠은 쉰세대= 어두컴
한다. 또래 친구들이
했다.
는것도중요하다.
컴한 새벽 5시.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초겨
한창 친구들을 만나거나
기수양성소는 2년
올해 그는 낙마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
울 새벽은 어둡고 차지만 체력훈련을 거를
데이트를 즐길 시간이지만 당장 내일의 훈
동안 기숙사 형태로 운영된다. 매일 아침 5
고를 당했다. 자칫 말에 밟히거나 차인다면
순 없다. 몸 풀기부터 시작한 체력훈련이 끝
련을 위해 잠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단 걸 그
시에 기상해 체력훈련과 마방(말 관리방) 훈
큰 부상으로 이어질 사고였다. 하지만 두려
나는 시간은 아침 9시. 꿀맛 같은 식사시간
는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새벽 잠 없고, 밤
련, 이론 교육 등이 저녁 8시까지 빡빡하게
워하지 않는다. 두려웠다면 아예 시작하지
이 기다리고 있지만 체구가 작을수록 스피
눈 어두운’쉰세대처
진행된다. 그곳에는 남녀 구분도 차별도 없
도않았을 것이기때문이다.
드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물 한 모
럼 그의 방은 밤 9시
기때문에모든것이남자와똑같다. 여자기
｜최영선 sunny35@kg21.net
·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도나도 자극적인
만화가 마정원의
“갱기가 뭐야”“네,
소재를 찾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만화에서
갱기와 만나는 날
‘경기도’
를 귀엽게 줄인
그런 가운데 마씨가 선택한 것은‘사람’
캐릭터 이름입니다.”
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처음엔 질문이 많았다. 하지
감동과 희망을 담는다. 그는“사람들의
‘희망’찾으세요!
<주간경기>로부터 E메일 도착. 이
월요일
만 이제 <주간경기> 10면을 장식
눈을 확 끌지는 못할지라도 세상을 다시
번 호 아이템이 담겨 있다.
하는 만화 먼저 펴보는 독자들이
한 번 돌아보게 하는‘메시지’
가 전달될
갱기 스케줄의 시작!
마정원
눈에 띄게 늘었다. 생생한 생활정보를 들려
거라는 믿음으로 펜을 든다”
고 말했다.
화가
인터넷 자료검색부터!
‘갱기 아버지’만
화요일
주는 만화‘갱기툰 갱기톡’
. 어느덧‘갱기’
｜홍지현 인턴기자 hwany003@kg21.net
무궁무진한 인터넷 속 정보, 찾는
경기도민의‘알림이’
가 됐다.
·사진 변미라
것보다 고르는 것이 더 큰일이다!
격주 갱기를 탄생시키는 만화가‘갱기 아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서점으로
수요일
버지’마정원씨는 어떤 사람일까.
정원’
의 만화를 그리고 싶어졌다. 결국 재수
출발.
끝에 경민대학 디지털만화과에 입학했다. 졸
‘갱기툰’
에 딱 들어맞는 정보가
불량소년, 신춘문예 만화부문 등단!
업 후 그린 첫 단편 <과꽃>은 경향신문 신춘
담긴 책 발견!
문예 만화부문 첫 당선작이 되었다.
지갑은 가벼워도 마음은 든든!
‘200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만화부문 당
마감을 알리는 E메일 도착!
목요일
재미없는 만화, 희망이 담긴 만화
선.’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 소식이 들려왔
슬슬 갱기가 움직일 시간이 왔구나.
다. 두 손에 쥐어진 상장을 들고 하늘나라에
갱기툰 갱기톡 기본 콘티 완성!
금요일
계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당선한 자신보다 더
“솔직히… 제 만화는 재미가 없어요.(웃
컴퓨터 작업까지 완료. 날이 밝았
토요일
기뻐했을 아버지. 마씨의 눈에서 뒤늦은 눈물
음)”
구나!
이 끊임없이 흘렀다.
만화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재
블로그(blog.naver.com/ magarden)
일요일
‘고등학교 졸업’
이 부모님의 유일한 소원
미’
다. 그럼에도 마씨는 자신의 만화를‘재미
에서 친구들의 반응을 확인!
()이었을 만큼 흥청망청 보냈던 학창시절.
없는 만화’
라고 부른다. 앞으로도 계속
<주간경기>로 갱기툰 갱기톡 발
월요일
그곳에서 우연히 선배가 그리던 그림 한 장
‘재미없는 만화’
를 그리고 싶다고
송 완료! 끝났다!!!
이 그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태어나 처음으로
말한다.
‘수정 요청’
의 E메일 도착.
“뭐야!
화요일
자신이 정말‘하고 싶은 일’
을 발견하였다.
현재의 만화시장은 자극
웬 원고수정 요청 (ㅠ.ㅠ)”
“공부는 왜 하고, 학교는 왜 다녀야 하는
적이고 화려한 만화들이
수정 원고까지 발송 완료!
가”늘 물음을 달고 다녔던 그가 진심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갱기야 담주에 만나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가 진짜‘마
점점 좁아지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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