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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7
2005년 12월23일 제380호
달콤한
온다
크리스마스가
“올 크리스마스 무스케이크 대박 예감”
파티시에
씨 하루 일과 엿보기
12월 13일 부천의 한 과자점. 파티시에들은 새벽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낸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눈앞
에 둔 이맘때면 그 열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주방의 최고참 김명수
만들어보기
크리스마스 케이크 직접
씨(36)의 뒤를 따라 그들의 바쁜 하루를 들여다봤다.
크 3호)
(요한 스트라우스 케이
시트-계란 6.5개, 설탕 176g, 박력분(중
이면 따끈한 첫 빵이 고소한 향
오후 2시. 이제 케이크를 만들 시간이
재료
력분) 160g, 식용유 64g
을 내뿜는다.
다. 케이크는 맛도 중요하지만 첫눈에 식
크림-생크림 133g, 밀크초콜릿(커버춰) 100g, 휘
오전 10시. 모두의 손놀림이 가장 빨라
감을 자극하기 위해선 데코레이션 감각이
핑크림 133g
김명수씨가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산딸기
지는시간. 제과제빵분야의16년경력자답
필수다. 김씨가 만들 크리스마스 케이크
무스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게 김씨의 손은‘신기’
를 발휘한다. 커다란
는 산딸기 무스 케이크. 올해는 단맛이 강
# 시트 만들기
방법
1. 계란, 설탕을 혼합한 후 50℃까지 중
새벽 5시. 빵과의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
흰 반죽이 그의 손을 거쳐 프랑스빵, 파이,
하고부드러운 맛이일품인 무스케이크가
탕시킨다.
은올해첫크리스마스 케이크를만드는날.
도넛등150여개의빵으로태어난다.
유행할것이라생각돼미리점찍어뒀다.
2. 1.을 하얀색이 될 때까지 거품기로 젓는다.
기본 빵까지 제 시간에 맞춰 나오려면
오전 빵이 다 만들어지면 아침식사를
케이크의 주요 구매층인 20대 여성들
3. 체에 거른 박력분(중력분)을 2.에 섞는다.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하나의 빵이 완성
겸한 짧은 휴식이 주어진다. 1년 365일을
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
4. 중탕시킨 식용유를 3.에 넣고, 덩어리지지 않
게 고무주걱으로 섞어준다.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장장 4시간. ‘계
매일같이 빵과 함께 보내지만 매끼 식사
도 하다. 먼저 산딸기, 젤라틴 등을 이용해
5. 4.의 반죽을 5분할해 오븐 팬에 둥근 원모양
량→반죽→1차 발효→분할→휴지→성형
만큼은 꼭 밥으로 해결한다고.
무스를 만든다. 그 다음 미리 준비해 둔 시
(직경 21cm 정도)으로 펴준다.
→2차 발효’
를 마치면 마지막 단계인 굽
트에 무스를 넣어 굳히고 그 위에 과일, 쿠
6. 오븐에서 230℃의 온도로 8~10분 정도 굽는
기에 들어간다.
키, 장식용 산타할아버지를 올리고 나면
다.(시트 5장 완성)
이중 한 과정이라도 잘못되면 그 빵은
케이크 완성.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크
# 크림 만들기
1. 생크림, 밀크초콜릿을 혼합한 후 80℃까지 중
실패작이다. 주방 식구들은 경력 7년차인
리스마스 산딸기 무스 케이크가 첫선을
탕시킨다.
구미연씨(27)를 비롯해 각각 5년차, 3년차
보이는 순간이다.
2. 1.에 휘핑크림을 섞은 후, 거품기로 젓는다.
후배에서 3개월 된 교육생까지 모두 5
오후 8시. 하루의 마무리를 할 때가
3. 2.의 크림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킨다.(샌
명. 이들의 팀워크가 빵맛을 결정짓
왔다. 내일의 작업 준비를 마치고 매장
드크림 완성)
는가장중요한요소다.
을 한 바퀴 둘러보는 김씨. 진열대 안
# 케이크 만들기
1. 구운 시트를 식힌 후, 시트 위에 평평하게 크
새벽 첫 작업은 오늘 만들 빵의 반
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보며 그만의
림을 바른다.
죽과 새벽손님을 위해 전날 미리 반죽
소원을 빌어본다.
2. 1.을 5번 반복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전체적
을 마친 빵을 구워내는 것. 오전 6시 30분
“올해는 맛있는 케이크로 달콤함이 가
으로 크림을 바른다.
득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3. 케이크 위에 초코시럽으로 높은음자리표를
김명수씨가 직접 만든 크리
그리면‘요한 스트라우스’케이크 완성!
｜최경원 인턴기자 happyworry81@kg21.net
스마스 산딸기 무스 케이크.
임진강역
역장
imjinst.com)는 친절한 직원들에 대한 칭찬이
“통일열차출발합니다!”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직원들을 만나기 위
해 임진강역을 방문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 좋은 박 역장도 북을 향해 뻗어 있는
철로를 바라보면 가슴이 무거워진다. 서울보
다 개성이 가까운 임진강역. 가까운 곳을 앞
“평양역으로 가는 표 하나만 끊어주게….”
에 두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
“할아버지 또 약주 하시고 오셨군요.”
다. 지도를 한참 바라보던 그는“임진강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이미 술 한 잔 거하게
개성까지 열차가 운행되
임진강역 가이드부터 실향민들 말동무까지
하신 모양이다. 임진강역의 박인규 역장(48)
면 평양을 지나 시베리아
은 얼른 할아버지를 부축해 임진강역 광장으
를 거쳐 유럽대륙까지 가
“통일 후엔 평양역 역장 되고파”
로 모신다. 할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습관처
는 기차여행도 꿈은 아니
럼 임진강역행 기차에 오른단다. 할아버지에
다”며 “이 짧은 거리가
게‘임진강역’
은 두 번째 고향이다. 그곳에
실향민들의 말동무가 되어 그들의 가슴 아
그 넓은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
이라고
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을 맞아
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관광 온 가족이나
말했다. 그리고 멀지만 반드시 이루어져야
주는 아들 같은 박 역장이 있다.
연인들의 여행 가이드. 얼마 전에는 실향민
할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임진강역은 민통선(민간인
들의 결혼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렇듯 역장
“실향민들이 도라산역행 왕복 티켓이 아
통제선) 최북단에 위치해 있
으로서 그의 역할은 다양하다. 역장의 역할
닌 평양역행 티켓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을
다. ‘남북통일’
의 염원을 담
은 승객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그날이 오겠죠. 그리고 저도 그때는 평양역
아 세워진 이 작은 역에서
신념이다.
을 향해 힘차게 출발 깃발을 올리겠습니다!”
첫 기적을 울린 지 어느새
그 덕일까. 임진강역의 홈페이지(www.
｜홍지현 인턴기자 hwany003@kg21.net
4년째다. 단순히‘행사용’
로 만들어졌던 이 역은 이
니다
박인규 역장이 추천합
제 하루 3,000명의 승객이
“가족, 연인과 함께 황포돛배 타러 오세요!”
오고가는 명실상부한 관광
경기도 파주 임진강에서 황포돛배가 하루 7차례(오전 11시~오후 5시 매시 정각 출
지 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발) 운항된다. 황포돛배는 한국전쟁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
임진강역이 이렇게 자리를
다. 임진각 관광지를 시작으로 두지리 선착장을 거쳐 돌아오는 나룻배 코스는 45분 가
잡기까지 그 뒤에는 박 역
박인규 역장이 임진강역을 떠나는
량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만원(단, 강물이 어는 시기는 운항하지 않는다).
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기차에 출발신호를 보내고 있다.
7
2005년 12월23일 제380호
달콤한
온다
크리스마스가
“올 크리스마스 무스케이크 대박 예감”
파티시에
씨 하루 일과 엿보기
12월 13일 부천의 한 과자점. 파티시에들은 새벽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낸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눈앞
에 둔 이맘때면 그 열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주방의 최고참 김명수
만들어보기
크리스마스 케이크 직접
씨(36)의 뒤를 따라 그들의 바쁜 하루를 들여다봤다.
크 3호)
(요한 스트라우스 케이
시트-계란 6.5개, 설탕 176g, 박력분(중
이면 따끈한 첫 빵이 고소한 향
오후 2시. 이제 케이크를 만들 시간이
재료
력분) 160g, 식용유 64g
을 내뿜는다.
다. 케이크는 맛도 중요하지만 첫눈에 식
크림-생크림 133g, 밀크초콜릿(커버춰) 100g, 휘
오전 10시. 모두의 손놀림이 가장 빨라
감을 자극하기 위해선 데코레이션 감각이
핑크림 133g
김명수씨가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산딸기
지는시간. 제과제빵분야의16년경력자답
필수다. 김씨가 만들 크리스마스 케이크
무스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게 김씨의 손은‘신기’
를 발휘한다. 커다란
는 산딸기 무스 케이크. 올해는 단맛이 강
# 시트 만들기
방법
1. 계란, 설탕을 혼합한 후 50℃까지 중
새벽 5시. 빵과의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
흰 반죽이 그의 손을 거쳐 프랑스빵, 파이,
하고부드러운 맛이일품인 무스케이크가
탕시킨다.
은올해첫크리스마스 케이크를만드는날.
도넛등150여개의빵으로태어난다.
유행할것이라생각돼미리점찍어뒀다.
2. 1.을 하얀색이 될 때까지 거품기로 젓는다.
기본 빵까지 제 시간에 맞춰 나오려면
오전 빵이 다 만들어지면 아침식사를
케이크의 주요 구매층인 20대 여성들
3. 체에 거른 박력분(중력분)을 2.에 섞는다.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하나의 빵이 완성
겸한 짧은 휴식이 주어진다. 1년 365일을
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
4. 중탕시킨 식용유를 3.에 넣고, 덩어리지지 않
게 고무주걱으로 섞어준다.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장장 4시간. ‘계
매일같이 빵과 함께 보내지만 매끼 식사
도 하다. 먼저 산딸기, 젤라틴 등을 이용해
5. 4.의 반죽을 5분할해 오븐 팬에 둥근 원모양
량→반죽→1차 발효→분할→휴지→성형
만큼은 꼭 밥으로 해결한다고.
무스를 만든다. 그 다음 미리 준비해 둔 시
(직경 21cm 정도)으로 펴준다.
→2차 발효’
를 마치면 마지막 단계인 굽
트에 무스를 넣어 굳히고 그 위에 과일, 쿠
6. 오븐에서 230℃의 온도로 8~10분 정도 굽는
기에 들어간다.
키, 장식용 산타할아버지를 올리고 나면
다.(시트 5장 완성)
이중 한 과정이라도 잘못되면 그 빵은
케이크 완성.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크
# 크림 만들기
1. 생크림, 밀크초콜릿을 혼합한 후 80℃까지 중
실패작이다. 주방 식구들은 경력 7년차인
리스마스 산딸기 무스 케이크가 첫선을
탕시킨다.
구미연씨(27)를 비롯해 각각 5년차, 3년차
보이는 순간이다.
2. 1.에 휘핑크림을 섞은 후, 거품기로 젓는다.
후배에서 3개월 된 교육생까지 모두 5
오후 8시. 하루의 마무리를 할 때가
3. 2.의 크림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킨다.(샌
명. 이들의 팀워크가 빵맛을 결정짓
왔다. 내일의 작업 준비를 마치고 매장
드크림 완성)
는가장중요한요소다.
을 한 바퀴 둘러보는 김씨. 진열대 안
# 케이크 만들기
1. 구운 시트를 식힌 후, 시트 위에 평평하게 크
새벽 첫 작업은 오늘 만들 빵의 반
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보며 그만의
림을 바른다.
죽과 새벽손님을 위해 전날 미리 반죽
소원을 빌어본다.
2. 1.을 5번 반복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전체적
을 마친 빵을 구워내는 것. 오전 6시 30분
“올해는 맛있는 케이크로 달콤함이 가
으로 크림을 바른다.
득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3. 케이크 위에 초코시럽으로 높은음자리표를
김명수씨가 직접 만든 크리
그리면‘요한 스트라우스’케이크 완성!
｜최경원 인턴기자 happyworry81@kg21.net
스마스 산딸기 무스 케이크.
임진강역
역장
imjinst.com)는 친절한 직원들에 대한 칭찬이
“통일열차출발합니다!”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직원들을 만나기 위
해 임진강역을 방문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다.
사람 좋은 박 역장도 북을 향해 뻗어 있는
철로를 바라보면 가슴이 무거워진다. 서울보
다 개성이 가까운 임진강역. 가까운 곳을 앞
“평양역으로 가는 표 하나만 끊어주게….”
에 두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
“할아버지 또 약주 하시고 오셨군요.”
다. 지도를 한참 바라보던 그는“임진강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이미 술 한 잔 거하게
개성까지 열차가 운행되
임진강역 가이드부터 실향민들 말동무까지
하신 모양이다. 임진강역의 박인규 역장(48)
면 평양을 지나 시베리아
은 얼른 할아버지를 부축해 임진강역 광장으
를 거쳐 유럽대륙까지 가
“통일 후엔 평양역 역장 되고파”
로 모신다. 할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습관처
는 기차여행도 꿈은 아니
럼 임진강역행 기차에 오른단다. 할아버지에
다”며 “이 짧은 거리가
게‘임진강역’
은 두 번째 고향이다. 그곳에
실향민들의 말동무가 되어 그들의 가슴 아
그 넓은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
이라고
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을 맞아
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관광 온 가족이나
말했다. 그리고 멀지만 반드시 이루어져야
주는 아들 같은 박 역장이 있다.
연인들의 여행 가이드. 얼마 전에는 실향민
할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임진강역은 민통선(민간인
들의 결혼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렇듯 역장
“실향민들이 도라산역행 왕복 티켓이 아
통제선) 최북단에 위치해 있
으로서 그의 역할은 다양하다. 역장의 역할
닌 평양역행 티켓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을
다. ‘남북통일’
의 염원을 담
은 승객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그날이 오겠죠. 그리고 저도 그때는 평양역
아 세워진 이 작은 역에서
신념이다.
을 향해 힘차게 출발 깃발을 올리겠습니다!”
첫 기적을 울린 지 어느새
그 덕일까. 임진강역의 홈페이지(www.
｜홍지현 인턴기자 hwany003@kg21.net
4년째다. 단순히‘행사용’
로 만들어졌던 이 역은 이
니다
박인규 역장이 추천합
제 하루 3,000명의 승객이
“가족, 연인과 함께 황포돛배 타러 오세요!”
오고가는 명실상부한 관광
경기도 파주 임진강에서 황포돛배가 하루 7차례(오전 11시~오후 5시 매시 정각 출
지 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발) 운항된다. 황포돛배는 한국전쟁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
임진강역이 이렇게 자리를
다. 임진각 관광지를 시작으로 두지리 선착장을 거쳐 돌아오는 나룻배 코스는 45분 가
잡기까지 그 뒤에는 박 역
박인규 역장이 임진강역을 떠나는
량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만원(단, 강물이 어는 시기는 운항하지 않는다).
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기차에 출발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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