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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10
2006년 2월3일 제383호
기열전
각국의돼지고
평소에 흔히 접할 수 없는 지구촌 요리들. 지역
별 민족별 셀 수도 없는 음식 가짓수가 존재하지
만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같은 맛
은 찾을 수 없고‘백이면 백’모두
독특하고 오묘할까. 그렇다면 음식 재
료 한 가지를 가지고 각기 다른 민족들
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어떤 새로운 음식을 만들
어 냈을까. 약방의 감초처럼 돼지고기 재료가 들
어간 각국의 돼지고기 요리 열전을 시작한다.
물과 함께 섞어서 반죽해 동그랗
에먹는다.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무사떼. 돼
게 지져서 만든다.
지고기를 구워서 달콤한 땅콩 소
태국-무사떼
스에 찍어먹는 돼지고기 꼬치구
중국-북방지역 딤섬
태국 고유의 설날
이인 무사떼는 태국 사람들이 신
중국에서 만두를 만
인‘쏭끄란’
은 우리나라의 설날
년을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며 먹
들 때는 돼지고기, 두부, 부추 등
과 같이 태국인들에게 큰 의미가
는 요리이다. 적절히 간이 밴 듯
으로 소를 만든 다음 소를 넣고
있는 명절이다. 타이 양력으로 1
한 맛이지만 뒷맛은 담백하다.
만두피를 서로 맞붙인다. 이것은
월 1일에 해당하는 4월 15일경
입을 막는다는 의미요, 곧 모든
태국인들은 새나 물고기를 방생
이탈리아-돼지족발
나쁜 일을 미리 없앤다는 의미와
하고, 서로에게 물을 뿌려주며 명
이탈리아에서는 우
도 통한다. 그래서 1월에 더 많이
절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이때
리네 음식과 비슷한 돼지족발 요
먹는 음식이 됐다. 한문으로 쓰면
리가 식탁 위에 오른다. 12월의
점심(点心)으로 원래‘마음에 점
마지막 날인 31일 밤부터 새해로
을 찍는다’는 뜻이지만 간단한
이어지는 만찬에 빠지지 않고 오
음식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르는 음식이 돼지족발 요리. 새
한국-녹두빈대떡
김치가 아삭아삭 씹힌다. 비나 눈
중국에서는 코스 요리의 중
해맞이 음식으로 이 음식을 먹
활짝 핀 꽃봉오리
이 올 때 소주 한 잔과 함께해도
간 식사로 먹고 홍콩에서는
어야 부자로 잘 산다고 믿는다.
같기도 하고 귀여운 새끼돼지 얼
좋고 새해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전채음식, 한국에서는 후식으
돼지족발을 레드 와인에 오랜
굴을 마주 대하는 기분이 들기도
을 위해서도 반갑게 내놓을 수
로 먹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가
시간 절인 후 으깬 감자를 곁들
하는 음식. 보기 좋은 음식이 맛
있는 별미다. 녹두빈대떡은 돼지
기름지기 때문에 차와 함께 먹
여 먹는데 향이 진하지 않고 살
도 좋다고 했던가. 쫄깃한 녹두의
고기가 들어가야 고소한 제 맛을
는 것이 좋으며 담백한 것부터 먼
코기가 부드럽다.
감촉이 혀끝에 감돌 즈음 숙주와
낸다. 녹두가루를 돼지고기와 나
저 먹고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
｜박신보 스포츠투데이 맛 전문기자
45kg 감량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지 모
가 무지하게 고맙다고.
믿을 수 있는가. 이 호
른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스
결국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매일
리호리한 청년이 불과
스로에게 관용적이라면 당신의 인
2시간씩 달리고, 저녁 6시 이후에 먹
몇 년 전 120kg의 거구였
생, 정말 우울해질 것이다.
지 않는 것. 말이 쉽지 실천하기 무
당신도할수있다!
다는 걸. 가수 태진아의
지 힘들다. 언젠가부터 당신의 친구
아들로 더 유명한 신예 가
가 되어버린 나태함과 자기합리화.
수 이루(22). 이제 어엿한 R&B
이루는 귀국 후 1년 반 동안 무려
이젠 정말 작별을 고할 때다.
가수이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45kg이나 감량했다. 엄청난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당신도
당신이라도 자극이 될 것이다.
자기와의 싸움이었다. 매일
할 수 있다. 이루의 다이어트 성공
2시간씩 달렸고 오후 6시
117kg의 거구가 이젠 키 184cm,
담을 들어봤다.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몸무게 72kg의 매력남이 됐다. 그리
이루가 비만의 심각성을 깨닫는
않았다. 식단 조절, 유산
고 지금은 꽤 잘 나가는 가수로 거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
소 운동 등 다양한 노
듭나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만약
꿈에 그리던 버클리 음대에 입학
았다. 입국장에 들어섰는데 어머니
력을 했지만 그 중
117kg의 몸매로 데뷔했다면 지금처
한 지난 2003년. 몸무게가 원래 92kg
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 그
가장 힘든 게 바로
럼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노래
의 거구였는데 미국 유학 생활을 하
럴 만도 한 것이 25kg이나 살이 쪘
‘냉장고 접근 금
야 인기를 누렸겠지만 TV에는 자주
며 117kg까지 불었다. 기름진 음식을
으니 아들이라도 알아보기 힘들었을
지령’
이었다. 냉장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루는 자기
먹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살이 붙었
게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들의
고에 손도 대지 않
와의 싸움에서 이겼고, 그렇게 마침
다. 게다가 주변 친구들도 다 뚱뚱
설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기로 어머니와 약
내 꿈을 이뤘다.
하니‘그러려니’했다.
바로 그때, 이루는 살과의 전쟁을
속했다. 하루는 새벽
몸이 변하면 인생이 통째로 바뀔
역시 주변 환경은 중요하다. 주변
결심했다.
에 귤 하나 먹으려다
수 있다. 소개팅만 아무리 해봤자 다
에 몸짱들이 많으면 그만큼 동기부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문제
어머니에게 들켜 무지
도루묵이다. 한달만이라도 좋다. 좀
여가 되게 마련. 친구들도 다 뚱뚱
점을 인식하는 것. 그것도 뼈저리
하게 혼났다. 설움이
덜 먹고, 좀 더 많이 움직여보자. 그
하다고 그렇다면 멋진 몸을 가진
게. 갑자기 여자친구의 태도가 변
북받쳐 올랐고 어머니
러다 어느덧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예인 사진이라도 방에 붙여 놓아
했는가. 미팅에 나갈 때마다 외면
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당신을 향한 야릇한 시선들 말이다.
라. 자주 보다 보면 아무리 둔감한
당하는가. ‘그러려니’여유 있게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머니
｜김면중 월간<맨즈헬스> 기자
10
2006년 2월3일 제383호
기열전
각국의돼지고
평소에 흔히 접할 수 없는 지구촌 요리들. 지역
별 민족별 셀 수도 없는 음식 가짓수가 존재하지
만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같은 맛
은 찾을 수 없고‘백이면 백’모두
독특하고 오묘할까. 그렇다면 음식 재
료 한 가지를 가지고 각기 다른 민족들
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어떤 새로운 음식을 만들
어 냈을까. 약방의 감초처럼 돼지고기 재료가 들
어간 각국의 돼지고기 요리 열전을 시작한다.
물과 함께 섞어서 반죽해 동그랗
에먹는다.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무사떼. 돼
게 지져서 만든다.
지고기를 구워서 달콤한 땅콩 소
태국-무사떼
스에 찍어먹는 돼지고기 꼬치구
중국-북방지역 딤섬
태국 고유의 설날
이인 무사떼는 태국 사람들이 신
중국에서 만두를 만
인‘쏭끄란’
은 우리나라의 설날
년을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며 먹
들 때는 돼지고기, 두부, 부추 등
과 같이 태국인들에게 큰 의미가
는 요리이다. 적절히 간이 밴 듯
으로 소를 만든 다음 소를 넣고
있는 명절이다. 타이 양력으로 1
한 맛이지만 뒷맛은 담백하다.
만두피를 서로 맞붙인다. 이것은
월 1일에 해당하는 4월 15일경
입을 막는다는 의미요, 곧 모든
태국인들은 새나 물고기를 방생
이탈리아-돼지족발
나쁜 일을 미리 없앤다는 의미와
하고, 서로에게 물을 뿌려주며 명
이탈리아에서는 우
도 통한다. 그래서 1월에 더 많이
절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이때
리네 음식과 비슷한 돼지족발 요
먹는 음식이 됐다. 한문으로 쓰면
리가 식탁 위에 오른다. 12월의
점심(点心)으로 원래‘마음에 점
마지막 날인 31일 밤부터 새해로
을 찍는다’는 뜻이지만 간단한
이어지는 만찬에 빠지지 않고 오
음식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르는 음식이 돼지족발 요리. 새
한국-녹두빈대떡
김치가 아삭아삭 씹힌다. 비나 눈
중국에서는 코스 요리의 중
해맞이 음식으로 이 음식을 먹
활짝 핀 꽃봉오리
이 올 때 소주 한 잔과 함께해도
간 식사로 먹고 홍콩에서는
어야 부자로 잘 산다고 믿는다.
같기도 하고 귀여운 새끼돼지 얼
좋고 새해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전채음식, 한국에서는 후식으
돼지족발을 레드 와인에 오랜
굴을 마주 대하는 기분이 들기도
을 위해서도 반갑게 내놓을 수
로 먹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가
시간 절인 후 으깬 감자를 곁들
하는 음식. 보기 좋은 음식이 맛
있는 별미다. 녹두빈대떡은 돼지
기름지기 때문에 차와 함께 먹
여 먹는데 향이 진하지 않고 살
도 좋다고 했던가. 쫄깃한 녹두의
고기가 들어가야 고소한 제 맛을
는 것이 좋으며 담백한 것부터 먼
코기가 부드럽다.
감촉이 혀끝에 감돌 즈음 숙주와
낸다. 녹두가루를 돼지고기와 나
저 먹고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
｜박신보 스포츠투데이 맛 전문기자
45kg 감량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지 모
가 무지하게 고맙다고.
믿을 수 있는가. 이 호
른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스
결국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매일
리호리한 청년이 불과
스로에게 관용적이라면 당신의 인
2시간씩 달리고, 저녁 6시 이후에 먹
몇 년 전 120kg의 거구였
생, 정말 우울해질 것이다.
지 않는 것. 말이 쉽지 실천하기 무
당신도할수있다!
다는 걸. 가수 태진아의
지 힘들다. 언젠가부터 당신의 친구
아들로 더 유명한 신예 가
가 되어버린 나태함과 자기합리화.
수 이루(22). 이제 어엿한 R&B
이루는 귀국 후 1년 반 동안 무려
이젠 정말 작별을 고할 때다.
가수이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45kg이나 감량했다. 엄청난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당신도
당신이라도 자극이 될 것이다.
자기와의 싸움이었다. 매일
할 수 있다. 이루의 다이어트 성공
2시간씩 달렸고 오후 6시
117kg의 거구가 이젠 키 184cm,
담을 들어봤다.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몸무게 72kg의 매력남이 됐다. 그리
이루가 비만의 심각성을 깨닫는
않았다. 식단 조절, 유산
고 지금은 꽤 잘 나가는 가수로 거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
소 운동 등 다양한 노
듭나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만약
꿈에 그리던 버클리 음대에 입학
았다. 입국장에 들어섰는데 어머니
력을 했지만 그 중
117kg의 몸매로 데뷔했다면 지금처
한 지난 2003년. 몸무게가 원래 92kg
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 그
가장 힘든 게 바로
럼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노래
의 거구였는데 미국 유학 생활을 하
럴 만도 한 것이 25kg이나 살이 쪘
‘냉장고 접근 금
야 인기를 누렸겠지만 TV에는 자주
며 117kg까지 불었다. 기름진 음식을
으니 아들이라도 알아보기 힘들었을
지령’
이었다. 냉장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루는 자기
먹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살이 붙었
게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들의
고에 손도 대지 않
와의 싸움에서 이겼고, 그렇게 마침
다. 게다가 주변 친구들도 다 뚱뚱
설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기로 어머니와 약
내 꿈을 이뤘다.
하니‘그러려니’했다.
바로 그때, 이루는 살과의 전쟁을
속했다. 하루는 새벽
몸이 변하면 인생이 통째로 바뀔
역시 주변 환경은 중요하다. 주변
결심했다.
에 귤 하나 먹으려다
수 있다. 소개팅만 아무리 해봤자 다
에 몸짱들이 많으면 그만큼 동기부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문제
어머니에게 들켜 무지
도루묵이다. 한달만이라도 좋다. 좀
여가 되게 마련. 친구들도 다 뚱뚱
점을 인식하는 것. 그것도 뼈저리
하게 혼났다. 설움이
덜 먹고, 좀 더 많이 움직여보자. 그
하다고 그렇다면 멋진 몸을 가진
게. 갑자기 여자친구의 태도가 변
북받쳐 올랐고 어머니
러다 어느덧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예인 사진이라도 방에 붙여 놓아
했는가. 미팅에 나갈 때마다 외면
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당신을 향한 야릇한 시선들 말이다.
라. 자주 보다 보면 아무리 둔감한
당하는가. ‘그러려니’여유 있게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머니
｜김면중 월간<맨즈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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