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페이지
6페이지 본문시작
6
사람 사는 이야기
2005년 3월 18일
제360호
민홍규
35년 장인 외길 옥새전각장
“20∼30대야단맞느라세월보내”
“옥새는 임금이 사용하는 도장으로
안 된다. 그래서 옥새 만드는 기술은 단
나라의 주권과 왕권을 상징합니다. 옥
한 사람에게만 전수된다. 그 단 한 사람
새 만드는 것은 임금을 만드는 것처럼
이 바로 민홍규씨다.
중요한 일이지요.”
그는 열여섯 살 때 조선시대 옥새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독정마을‘쇠
각을 계승한 석불 정기호 선생의 문하
불옥새연구소’
. 옥새전각장 민홍규(51)
에 들어갔다. 석불은 1948년 대한민국
씨는 이곳에서 전통 옥새의 맥을 이어
옥새를 제작했던 인물.
가고 있다. 그가
“문하생이
일제 때 소멸된 옥새 5과
옥새와 인연을
된 지 3년이
맺고 이 길을 걸
되 었 는 데 도
복원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
어온 지는 35년
칼만 갈고 글
이나 된다.
만 쓰는 거예
100년 동안 쓸 우리나라
“처음에는 아
요. 어느 날 나
무 것도 모르고
무 에 다 ‘ 낙
국새 작업 시작
시작했지요. 20
(樂)’
자를 새겨
∼30대는 야단
봤어요. 내 딴
맞느라고 세월 다 보냈어요. 옥새로 보
에는 잘 새겼다 싶었는데 선생님한테
면 그것이 다행이지만 내 인생에서는
아주 혼났습니다. 돌아가실 즈음 말씀
모험이 없는 시대였지요.”
하시더군요. ‘너 그때 참 잘 새겼더라’
옥새(국새)는 국가의 상징이라 국운
고요.”
이 담겨 있어야 하며 옥새 만드는 법에
옥새는 비록 작지만 그 속에 서예·
어긋나도 안 되고 옥새가 위조돼서도
조각·회화·전각·연금술·도자기
동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동티모르를 돕기
“척박한땅에꿈나무를심고왔어요”
위해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벼룩
시장·모금 마련 일일주점·해외 자원봉사
교류 프로그램 포럼 대회 등을 구상하고 있
“척박한 땅 동티모르에 꿈의 나무를 심고
절한 이야기, 작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평화메신저 동티모르 파견 대학생
돌아왔습니다.”
듣게 된 교육에 대한 신념과 고민거리들, 현
수진 양은“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
경기도가‘2005 경기방문의 해’
이자‘광
지 대학생들과 나눈 솔직한 토론 등을 통해
는데 앞으로 활동을 통해 빈 부분을 채우게
신수진·배상만
복 60주년’
을 기념해 파견한 70여 명의 대학
그들의 따뜻한 시선과 미래에 대한 희망찬
될 것이라 믿는다”
며“척박한 땅 동티모르에
생 평화 메신저 일원으로 2월 21일부터 약 1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꿈의 나무를 심고 돌아온 느낌”
이라고 소감
(고려대경영학4년) (중앙대문예창작4년)
주일간 동티모르에서 평화 봉사활동을 마치
처음엔 낯설게 받아들이던 마을 주민들이
을 전한다.
고 돌아온 신수진(고려대 경영학 4년), 배상
마음의 빗장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
｜최영선 기자·사진｜한정수
만(중앙대 문예창작 4년) 학생은 한국으로
이 놀이터 등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과정 자체가‘평화로 가는 길’
이라
돌아온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늘 반겨
그 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활동은 매일 밤
는 것을 깨닫고 돌아왔다는 대학
주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올라 마음을 잡
야외에서 벌였던 한국 영상물 상영으로 영
생 평화 메신저들은 동티모르에
지 못하고 있다.
화‘춘향전’
, 만화‘아기공룡 둘리’등을 보
서의 현지 활동은 끝이 났지만
동티모르는 16세기부터 시작된 포르투갈
기 위해 매일 300~400명의 마을 사람들이
“동티모르와의 인연은 이제부
과 인도네시아 등의 식민지 생활에서 벗어
모여들었다.
터 시작이다”
라고 말한다.
나 21세기 첫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난 작은
한 번은 외부 행사가 있어서 평소보다 늦
이들은 요즘 온라인을
나라.
은 밤 10시쯤 귀가해 영화 상영을 하게 되었
통해 동티모르를 비롯해
식민지 경험도 그렇고 철책선 너머 동티
는데 보통 9시면 잠이 드는 사람들이 그 시
각 파견 나라별 프로젝
모르와 서티모르로 민족이 분단된 상태가
간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트를 모색하기에 바쁘
우리의 해방 직후와 너무나 닮아 있어 그들
그 모습을 보고서 우리가 떠난 후에도 한
의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동안 기다릴 마을 사람들 생각에 눈물을 흘
동티모르 평화
평화 메신저들은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메신저들은 오는
남편을 잃은 많은 미망인들을 위한 미망인
1주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남편을 잃은
26일 각 나라별
회관(Peace Community center) 건립과 어린
미망인들과 손을 잡고 나눈 담담하지만 애
평화 메신저 활
사람 사는 이야기
2005년 3월 18일
제360호
민홍규
35년 장인 외길 옥새전각장
“20∼30대야단맞느라세월보내”
“옥새는 임금이 사용하는 도장으로
안 된다. 그래서 옥새 만드는 기술은 단
나라의 주권과 왕권을 상징합니다. 옥
한 사람에게만 전수된다. 그 단 한 사람
새 만드는 것은 임금을 만드는 것처럼
이 바로 민홍규씨다.
중요한 일이지요.”
그는 열여섯 살 때 조선시대 옥새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독정마을‘쇠
각을 계승한 석불 정기호 선생의 문하
불옥새연구소’
. 옥새전각장 민홍규(51)
에 들어갔다. 석불은 1948년 대한민국
씨는 이곳에서 전통 옥새의 맥을 이어
옥새를 제작했던 인물.
가고 있다. 그가
“문하생이
일제 때 소멸된 옥새 5과
옥새와 인연을
된 지 3년이
맺고 이 길을 걸
되 었 는 데 도
복원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
어온 지는 35년
칼만 갈고 글
이나 된다.
만 쓰는 거예
100년 동안 쓸 우리나라
“처음에는 아
요. 어느 날 나
무 것도 모르고
무 에 다 ‘ 낙
국새 작업 시작
시작했지요. 20
(樂)’
자를 새겨
∼30대는 야단
봤어요. 내 딴
맞느라고 세월 다 보냈어요. 옥새로 보
에는 잘 새겼다 싶었는데 선생님한테
면 그것이 다행이지만 내 인생에서는
아주 혼났습니다. 돌아가실 즈음 말씀
모험이 없는 시대였지요.”
하시더군요. ‘너 그때 참 잘 새겼더라’
옥새(국새)는 국가의 상징이라 국운
고요.”
이 담겨 있어야 하며 옥새 만드는 법에
옥새는 비록 작지만 그 속에 서예·
어긋나도 안 되고 옥새가 위조돼서도
조각·회화·전각·연금술·도자기
동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동티모르를 돕기
“척박한땅에꿈나무를심고왔어요”
위해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벼룩
시장·모금 마련 일일주점·해외 자원봉사
교류 프로그램 포럼 대회 등을 구상하고 있
“척박한 땅 동티모르에 꿈의 나무를 심고
절한 이야기, 작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평화메신저 동티모르 파견 대학생
돌아왔습니다.”
듣게 된 교육에 대한 신념과 고민거리들, 현
수진 양은“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
경기도가‘2005 경기방문의 해’
이자‘광
지 대학생들과 나눈 솔직한 토론 등을 통해
는데 앞으로 활동을 통해 빈 부분을 채우게
신수진·배상만
복 60주년’
을 기념해 파견한 70여 명의 대학
그들의 따뜻한 시선과 미래에 대한 희망찬
될 것이라 믿는다”
며“척박한 땅 동티모르에
생 평화 메신저 일원으로 2월 21일부터 약 1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꿈의 나무를 심고 돌아온 느낌”
이라고 소감
(고려대경영학4년) (중앙대문예창작4년)
주일간 동티모르에서 평화 봉사활동을 마치
처음엔 낯설게 받아들이던 마을 주민들이
을 전한다.
고 돌아온 신수진(고려대 경영학 4년), 배상
마음의 빗장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
｜최영선 기자·사진｜한정수
만(중앙대 문예창작 4년) 학생은 한국으로
이 놀이터 등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과정 자체가‘평화로 가는 길’
이라
돌아온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도 늘 반겨
그 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활동은 매일 밤
는 것을 깨닫고 돌아왔다는 대학
주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올라 마음을 잡
야외에서 벌였던 한국 영상물 상영으로 영
생 평화 메신저들은 동티모르에
지 못하고 있다.
화‘춘향전’
, 만화‘아기공룡 둘리’등을 보
서의 현지 활동은 끝이 났지만
동티모르는 16세기부터 시작된 포르투갈
기 위해 매일 300~400명의 마을 사람들이
“동티모르와의 인연은 이제부
과 인도네시아 등의 식민지 생활에서 벗어
모여들었다.
터 시작이다”
라고 말한다.
나 21세기 첫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난 작은
한 번은 외부 행사가 있어서 평소보다 늦
이들은 요즘 온라인을
나라.
은 밤 10시쯤 귀가해 영화 상영을 하게 되었
통해 동티모르를 비롯해
식민지 경험도 그렇고 철책선 너머 동티
는데 보통 9시면 잠이 드는 사람들이 그 시
각 파견 나라별 프로젝
모르와 서티모르로 민족이 분단된 상태가
간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트를 모색하기에 바쁘
우리의 해방 직후와 너무나 닮아 있어 그들
그 모습을 보고서 우리가 떠난 후에도 한
의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동안 기다릴 마을 사람들 생각에 눈물을 흘
동티모르 평화
평화 메신저들은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메신저들은 오는
남편을 잃은 많은 미망인들을 위한 미망인
1주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남편을 잃은
26일 각 나라별
회관(Peace Community center) 건립과 어린
미망인들과 손을 잡고 나눈 담담하지만 애
평화 메신저 활
6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