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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제360호
2005년 3월 18일
99.9MHz
운명의장난
<제2화 >
PM 12：10~14：00
“나는 개인기가 없다”
성대모사는 개그맨이라면 하나쯤 있어야
말투도 안정을 찾아갈 무렵 나라의 부름을 받
될 법한 개인기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게 됐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내로라 할 만한 개인기가 없다. 사실 애써 핑
말인가. 내 더듬이 인생에 쐐기를 박는 일생
계를 대자면 나는 그때 그 녀석을 만난 이후
일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로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게 두렵기만 하다.
내무반으로 들어간 첫날 한 고참이 부르는
민홍규씨가 만든 훈민정음체의
“혀… 혀… 현철아, 나… 나… 나랑 놀…
소리!
“시…시…신병, 이…이리와봐…봐.”
경기도지사 직인. 전통 옥새 제
작 방식으로 만들었다.
자.”주인집 아들녀석이다. 어릴 적 세 들어 살
깔깔이를 입고 리모컨을 든 채 반쯤 누워
던 집의 주인 아들은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있는 그 왕고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내무반
술·주조기술에 동양철학까지 들어가
문한 끝에 민씨에게 의뢰, 만든 것이다.
난 그때 눈만 마주치면 그 녀석의 더듬는 말
취침점호를 해야 하는 병장인데도 부대에서
는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옥새를 만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전통 옥새
투를 따라 하며 놀리는 게 일이었다.
유일하게 열외를 받았던 인물이다.
는 사람은 이 많은 분야에서 높은 경지
제작방식으로 도지사 직인을 만든 곳
그렇다. 무심코 한 장난이 운명을 이리도
왜 말을 너무 더듬어서. ‘가재는 게 편이
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은 경기도뿐이란다.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내 인생 최초의 성대
고 초록은 동색’
이라 그 고참과 나는 떼려야
“이 길이 쉬웠다면 진작 다른 길을 택
“지방자치시대에는 도지사 직인도
모사가 내 말투까지 바꿔놓고 만 것이다. 혀가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제2의 더듬이 인생은
했을 것”
이라고 그는 말한다. 자다가도
옥새라고 할 수 있죠. ‘경기도가 힘차
짧은것도아니요, 유전도아니요, 누구말처럼
그렇게 시작되었다.
벌떡일어날정도로긴장되는일이었다.
게 발전하고 도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
일부러 더듬기 위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었
이제 나는 내 인생에서 그 두 사람을 만났다
흥분·긴장 상태로 20년을 보내고
한다’
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 단지더듬는성대모사를했을뿐이었다.
는 사실에 감사한다. 오늘도 라디오의 혁명, 더
정신을 차려 보니 40대가 돼 있었다. 스
그는 앞으로 100년 동안 쓸 우리나라
그 녀석과 헤어진 지 십 년쯤 지났을까. 내
듬는라디오의주인장노릇을할수있기에….
승은 옥새 작업하는 사람은 40세를 넘
국새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 시
어야 한다고 했다. 정말 40세가 되니까
대와대통령의기상에맞는옥새를예측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구려 벽
독자 마당
주부 모니터 통신
359호를 읽고
1989년 정기호 선생이 세상을 떠나
화에 나오는 삼족오(三足烏) 형상의 뉴
자 민씨는 조선왕조 옥새 복원 작업에
(손잡이)가 달린 옥새를 완성했다. 태양
판문점 세계적 관광명소 개발 감탄
‘진양혜 인터뷰’진솔한 내용 공감
뛰어들었다. 그는 일제 때 소멸된 옥새
속에 그려진 삼족오는 천·지·인이 하
5과를 경기도박물관에 복원 기증한 것
나라는동양사상을함축하고있다.
얼마 전 경기도가 계획한 판문점
‘사람 사는 이야기’코너의‘진
을 비롯해 여러 차례 옥새를 만들어 기
그는 우리나라가 태양처럼 밝게, 삼
양혜씨 기사’
는 코너 이름처럼 진
입구 미군 공여지 반환에 맞춰 민통
증했다.
족오처럼 힘찬 기운으로 발전하기를
선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계획 중이라
솔하고 마음 편한 기사였습니다. 바
지난해부터 사용되는 훈민정음체의
바라는 마음을 오늘도 옥새에 새기고
쁜 일정을 보내는 공인이라는 입장
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경기도지사 직인도 경기도청 김진묵
있다.
경기도가 수도권으로 한국의 중추라
에서사회에도움을주기위해애쓰
(행정6급)씨가 전문가를 수개월간 수소
글｜박순태·사진｜한정수
는 모습과 당당한 생활을 읽으면서
는사실만인식하고지냈습니다.
그런데 황량했던 판문점이 세계적
나를뒤돌아보게되더군요.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들의 인터
인 관광명소로 개발될 수 있구나 하
는 생각에 절로 감탄이 듭니다. 경기
뷰를보면무조건우리부부는아무
독자 갤러리
문제가 없고 너무 행복하다고만 말
방문의 해를 맞아 이처럼 도내에서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알뜰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 싸움 이
야기등여느부부와다름없는과정
하게 활용하여 관광명소로 만드는 일
련의 작업이 목표대로 차질없이 이루
과 이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마음이
전달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지
어진다면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밑거
금의 기획의도와 같이 친근감 있고
마음따뜻한이야기부탁드립니다.
름이되리라생각합니다.
으랴!으랴!
김태훈｜양평군 서종면
최윤정｜주부모니터
어서 가자
15개월 된 우리
▶보낼 곳: (우)442-781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도청 앞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인터넷: weekly.gg.go.kr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채택시 소정의 원고료 지급.
아들이 뿡뿡이를
타고 놉니다. 어
찌나 과격하게 타
는지 뿡뿡이가 들
썩들썩 거리죠.
문제
아마 커서 장군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되려나 봅니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우편엽서에 적어 4월
어 주세요.
▲으뜸상 이인자
4일까지 보내 주세요. 정답자 중 30명을 추첨
▶보낼 곳: (우)442-781 수원시 팔달구 도청 앞
(성남시 은행2동)
해 3만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
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다. 보내실 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꼭 적
▶인터넷: weekly.gg.go.kr
※지난 제358호 독자퀴즈 정답은‘사랑의 문화 나들이’
입니다. 당첨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병국(성남시 양지동) △ 김남균(광주시 능평리) △ 김동아(수원시 율전동) △ 김동영(오산시 가수동) △ 김선우(시흥시 정왕
동) △ 김윤환(과천시 별양동) △ 김익환(고양시 풍동) △ 김진효(양평군 비룡리) △ 김춘자(구리시 교문동) △ 김혜경(여주군 송
▲버금상 신선화(남양주시 별내면) ▲딸림상 정재두(성남시 분당동)
현리) △ 남봉우(가평군 덕현리) △ 문미애(포천시 화현5리) △ 박찬우(광명시 하안4동) △ 백원우(의정부시 장암동) △ 서남식(양
주군 선암리) △ 윤현식(화성시 조암리) △ 이경석(서울시 강북구 번3동) △ 이귀희(파주시 조리읍) △ 이병수(김포시 감정동) △
※재미난 디카사진을 주간경기 홈페이지(weekly.gg.go.kr) 독자 디카사진 코너에 올
이상협(남양주시 도곡리) △ 이옥정(수원시 조원1동) △ 이영화(천안시 천정리) △ 이정순(동두천시 하봉암동) △ 이춘희(안산시
려주세요. 채택된 분들에게 농산물상품권을 드립니다.
와동)△ 전정욱(군포시 산본2동) △ 정수민(용인시 농서리) △ 정재우(평택시 서정동) △ 정현우(안양시 안양1동)△ 조애경(의왕
시 오전동) △ 최순철(이천시 송정동)
사람 사는 이야기
제360호
2005년 3월 18일
99.9MHz
운명의장난
<제2화 >
PM 12：10~14：00
“나는 개인기가 없다”
성대모사는 개그맨이라면 하나쯤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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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법한 개인기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게 됐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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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대자면 나는 그때 그 녀석을 만난 이후
일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로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게 두렵기만 하다.
내무반으로 들어간 첫날 한 고참이 부르는
민홍규씨가 만든 훈민정음체의
“혀… 혀… 현철아, 나… 나… 나랑 놀…
소리!
“시…시…신병, 이…이리와봐…봐.”
경기도지사 직인. 전통 옥새 제
작 방식으로 만들었다.
자.”주인집 아들녀석이다. 어릴 적 세 들어 살
깔깔이를 입고 리모컨을 든 채 반쯤 누워
던 집의 주인 아들은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있는 그 왕고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내무반
술·주조기술에 동양철학까지 들어가
문한 끝에 민씨에게 의뢰, 만든 것이다.
난 그때 눈만 마주치면 그 녀석의 더듬는 말
취침점호를 해야 하는 병장인데도 부대에서
는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옥새를 만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전통 옥새
투를 따라 하며 놀리는 게 일이었다.
유일하게 열외를 받았던 인물이다.
는 사람은 이 많은 분야에서 높은 경지
제작방식으로 도지사 직인을 만든 곳
그렇다. 무심코 한 장난이 운명을 이리도
왜 말을 너무 더듬어서. ‘가재는 게 편이
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은 경기도뿐이란다.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내 인생 최초의 성대
고 초록은 동색’
이라 그 고참과 나는 떼려야
“이 길이 쉬웠다면 진작 다른 길을 택
“지방자치시대에는 도지사 직인도
모사가 내 말투까지 바꿔놓고 만 것이다. 혀가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제2의 더듬이 인생은
했을 것”
이라고 그는 말한다. 자다가도
옥새라고 할 수 있죠. ‘경기도가 힘차
짧은것도아니요, 유전도아니요, 누구말처럼
그렇게 시작되었다.
벌떡일어날정도로긴장되는일이었다.
게 발전하고 도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
일부러 더듬기 위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었
이제 나는 내 인생에서 그 두 사람을 만났다
흥분·긴장 상태로 20년을 보내고
한다’
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 단지더듬는성대모사를했을뿐이었다.
는 사실에 감사한다. 오늘도 라디오의 혁명, 더
정신을 차려 보니 40대가 돼 있었다. 스
그는 앞으로 100년 동안 쓸 우리나라
그 녀석과 헤어진 지 십 년쯤 지났을까. 내
듬는라디오의주인장노릇을할수있기에….
승은 옥새 작업하는 사람은 40세를 넘
국새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 시
어야 한다고 했다. 정말 40세가 되니까
대와대통령의기상에맞는옥새를예측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 만드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구려 벽
독자 마당
주부 모니터 통신
359호를 읽고
1989년 정기호 선생이 세상을 떠나
화에 나오는 삼족오(三足烏) 형상의 뉴
자 민씨는 조선왕조 옥새 복원 작업에
(손잡이)가 달린 옥새를 완성했다. 태양
판문점 세계적 관광명소 개발 감탄
‘진양혜 인터뷰’진솔한 내용 공감
뛰어들었다. 그는 일제 때 소멸된 옥새
속에 그려진 삼족오는 천·지·인이 하
5과를 경기도박물관에 복원 기증한 것
나라는동양사상을함축하고있다.
얼마 전 경기도가 계획한 판문점
‘사람 사는 이야기’코너의‘진
을 비롯해 여러 차례 옥새를 만들어 기
그는 우리나라가 태양처럼 밝게, 삼
양혜씨 기사’
는 코너 이름처럼 진
입구 미군 공여지 반환에 맞춰 민통
증했다.
족오처럼 힘찬 기운으로 발전하기를
선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계획 중이라
솔하고 마음 편한 기사였습니다. 바
지난해부터 사용되는 훈민정음체의
바라는 마음을 오늘도 옥새에 새기고
쁜 일정을 보내는 공인이라는 입장
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경기도지사 직인도 경기도청 김진묵
있다.
경기도가 수도권으로 한국의 중추라
에서사회에도움을주기위해애쓰
(행정6급)씨가 전문가를 수개월간 수소
글｜박순태·사진｜한정수
는 모습과 당당한 생활을 읽으면서
는사실만인식하고지냈습니다.
그런데 황량했던 판문점이 세계적
나를뒤돌아보게되더군요.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들의 인터
인 관광명소로 개발될 수 있구나 하
는 생각에 절로 감탄이 듭니다. 경기
뷰를보면무조건우리부부는아무
독자 갤러리
문제가 없고 너무 행복하다고만 말
방문의 해를 맞아 이처럼 도내에서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알뜰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 싸움 이
야기등여느부부와다름없는과정
하게 활용하여 관광명소로 만드는 일
련의 작업이 목표대로 차질없이 이루
과 이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마음이
전달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지
어진다면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밑거
금의 기획의도와 같이 친근감 있고
마음따뜻한이야기부탁드립니다.
름이되리라생각합니다.
으랴!으랴!
김태훈｜양평군 서종면
최윤정｜주부모니터
어서 가자
15개월 된 우리
▶보낼 곳: (우)442-781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도청 앞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인터넷: weekly.gg.go.kr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채택시 소정의 원고료 지급.
아들이 뿡뿡이를
타고 놉니다. 어
찌나 과격하게 타
는지 뿡뿡이가 들
썩들썩 거리죠.
문제
아마 커서 장군이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되려나 봅니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우편엽서에 적어 4월
어 주세요.
▲으뜸상 이인자
4일까지 보내 주세요. 정답자 중 30명을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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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행2동)
해 3만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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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내실 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꼭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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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358호 독자퀴즈 정답은‘사랑의 문화 나들이’
입니다. 당첨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병국(성남시 양지동) △ 김남균(광주시 능평리) △ 김동아(수원시 율전동) △ 김동영(오산시 가수동) △ 김선우(시흥시 정왕
동) △ 김윤환(과천시 별양동) △ 김익환(고양시 풍동) △ 김진효(양평군 비룡리) △ 김춘자(구리시 교문동) △ 김혜경(여주군 송
▲버금상 신선화(남양주시 별내면) ▲딸림상 정재두(성남시 분당동)
현리) △ 남봉우(가평군 덕현리) △ 문미애(포천시 화현5리) △ 박찬우(광명시 하안4동) △ 백원우(의정부시 장암동) △ 서남식(양
주군 선암리) △ 윤현식(화성시 조암리) △ 이경석(서울시 강북구 번3동) △ 이귀희(파주시 조리읍) △ 이병수(김포시 감정동) △
※재미난 디카사진을 주간경기 홈페이지(weekly.gg.go.kr) 독자 디카사진 코너에 올
이상협(남양주시 도곡리) △ 이옥정(수원시 조원1동) △ 이영화(천안시 천정리) △ 이정순(동두천시 하봉암동) △ 이춘희(안산시
려주세요. 채택된 분들에게 농산물상품권을 드립니다.
와동)△ 전정욱(군포시 산본2동) △ 정수민(용인시 농서리) △ 정재우(평택시 서정동) △ 정현우(안양시 안양1동)△ 조애경(의왕
시 오전동) △ 최순철(이천시 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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