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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11
2006년 7월 21일 제395호
제부도．하루 두 차례 길이 열리는‘인연의 섬’이다．해수
정보 쏙쏙 재미 쑥쑥 휴가지 열전
욕장이 드문 경기도에서 모세의 기적과 모래사장으로 오롯
이 유명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 섬에서는 최근 진흙잔치가
3 모세의 기적‘제부도’
한창이다．주말이면 해변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개펄을
수많은사람들이달뜬얼굴로뒤덮곤한다．
호미들고수건매고
진흙밭서보물찾기
개펄에 나서면 발밑은 미끌미끌하다．
제부도의 모세마을은 어촌 프로그램도
들에게는 엄지만한 게들이 장난감이다．
여행메모
찰흙을 밟는 듯한 느낌이다. 부드럽게 슬라
운영하고 있다. 갯벌체험과 고기잡이 등 다
밀물 때면 낚싯대로 망둥이를 잡아 올리는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빠
이딩을 하고 싶다. 모래사장 너머로 끝없이
양한 체험을 하는데 어른 1만원, 어린이
재미가 독특하다. 특별한 도구가 따로 필요
져나와 남양~송산~서산을 경유한다. 수
펼쳐진 진흙밭.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주물
8,000원. 제부도에서 무료로 개방되는 갯벌
없다.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간이 낚싯대
원역(999, 490번)과 금정역(330번)에서도
러대던 고무흙 같다. 온몸이 서늘할 정도로
은 제부도 해수욕장과 선착장 아래쪽이다.
는 2,000원, 미끼는 한 상자에 2,500원 선이
제부도 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차고 보드랍다. ‘뿌직’소리를 내며 발가락
이 두 곳 외에서의 조개 채취는 어민들 생
다. 잡은 망둥이는 즉석 매운탕감이다. 물
제부도를 갈 때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
을 확인해 둬야 한다. 제부도 홈페이지
사이로 흙이 파고든다．
계유지를 위해 금지되고 있다.
이 가득 차면 웃통을 벗어던지고 해수욕을
(jebu-mose.invil.org)에서 물때를 알 수 있
즐기면 된다. 하루 종일 테마를 달리하며
다. 제부도에 들어갈 때는 1인당 2,000원
캐낸조개즉석구이감칠맛
엄지만한게는아이장난감
무더위를 쫓을 수 있다．
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먹을 곳=조개구이나 칼국수를 맛봐야
하루코스로여러가지체험
물이 빠지면 모래사장에 앉았던 사람들
제부도 해변은 위치마다 다른 느낌을 전
제 격 이 다 .
제부도 선
이 일제히 개펄을 향해 걷는다. 해안선을
한다. 바위가 성깃성깃 모여 있는 매바위
착장 앞 포
따라 줄지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의식’
근처에 서면 발바닥이 따갑다. 굴이 잡힌
제부도에는 눈요깃감도 널렸다. 아슬아
장마차 조
을 치르는 듯하다. 한 손에는 호미를 들고
다. 30년 전만 해도 두 개의 바
슬 물이 차는 2.3㎞ 연륙도 위에
개구이집이
머리에는 수건을 맸다. 아빠의 꽁무니를 쫓
위였는데 지금은 바람과
서의‘모세의 기적’
은 기본.
이곳 어촌
는 아이들부터, 장에 내다 팔 조개를 캐려
파도에 바위가 패어
북쪽 해안에는 싱싱한
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는 아낙네까지 다양하다. 바닷물이 빠지기
네 개의 기둥처럼
해산물이 모이는 작
그 외 가볼 만한 해변=서신 삼거리에
가 무섭게 호미로 개펄을 내려친다. 흙 속
보인다.
은 포구가 자리잡았
서 궁평 쪽으로
에서 거품을 내뿜는 조개들．
경기도의 대
다. 포구를 중심으
방향을 틀면 궁평
목이 긴 장화를 신은 할아버지는“예전
표적인 명소가
로 서쪽 해안까지
해수욕장이 자리
에는 한 시간만 부지런을 떨면 한 양동이만
된 서쪽 제부해
즐비하게 늘어선
잡고 있다. 해수
욕과 함께 갯벌체
큼 조개를 잡았는데 요즘은 예전 같지 않
수욕장은 게껍
조개구이집에서 석
험을 할 수 있는
다”
며 푸념이다．
데기가 섞여 모래
양을 바라보며 조개
곳이다. 인근 궁
제부도 해변은 썰물 때면 1㎞ 가량 물이
가 가늘고 깨끗하
구이를 맛보는 것도 운
평포구에는 최근
빠진다. 제부해수욕장에 앉아 지평선을 바
다. 나무숲도 잘 가꿔
치 있다. 요즘에는 바지
수산물 어시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궁평포구의 일몰이 특
라보면 바다 끝에 개미떼처럼 사람들이 촘
져 있다. 모래사장에 맞닿
락, 맛, 참소라가 제철이다.
히 아름답다. 안산 대부도에도 드넓을 갯
촘하다. 모두가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전
은 진흙은 발목까지 덮인다. 모래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바
벌을 느낄 수 있는 섬이 여럿 있다. 돌이
진이다. 2∼3시간만 능숙하게 허리를 움직
해변은 나무다리가 놓인 해변산책로로 호
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당일 코스로 다
검다는‘탄도’
, 부처가 나왔다는‘불도’
이면 봉지 하나 가득 바지락, 모시조개를
젓하게 이어져 연인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제부도로 떠나
신선이 노닐었다는‘선감도’외에도 육
담을 수 있다. 호미는 인근 가게에서 3,00
높다.
자. 시린 진흙에 발을 푹 담그고 도시인의
도, 풍도 등이 오랜 사연과 함께 갯내음
을 맡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0~4,000원에 빌릴 수 있다. 캐낸 조개를 즉
섬 둘레가 8㎞인 작은 섬에서 여러 체험
더위를 털어내 보자．
석에서구워먹으면감칠맛이다．
이 가능하다. 썰물 때는 조개를 캔다. 꼬마
｜고선영 여행 칼럼니스트
제부도 해변은 썰물 때면 1km 가량 물이 빠
진다. 2~3시간만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이면
봉지 하나 가득 바지락, 모시조개를 담을 수
있다. 위의 작은 원사진은 매바위.
11
2006년 7월 21일 제395호
제부도．하루 두 차례 길이 열리는‘인연의 섬’이다．해수
정보 쏙쏙 재미 쑥쑥 휴가지 열전
욕장이 드문 경기도에서 모세의 기적과 모래사장으로 오롯
이 유명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 섬에서는 최근 진흙잔치가
3 모세의 기적‘제부도’
한창이다．주말이면 해변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개펄을
수많은사람들이달뜬얼굴로뒤덮곤한다．
호미들고수건매고
진흙밭서보물찾기
개펄에 나서면 발밑은 미끌미끌하다．
제부도의 모세마을은 어촌 프로그램도
들에게는 엄지만한 게들이 장난감이다．
여행메모
찰흙을 밟는 듯한 느낌이다. 부드럽게 슬라
운영하고 있다. 갯벌체험과 고기잡이 등 다
밀물 때면 낚싯대로 망둥이를 잡아 올리는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빠
이딩을 하고 싶다. 모래사장 너머로 끝없이
양한 체험을 하는데 어른 1만원, 어린이
재미가 독특하다. 특별한 도구가 따로 필요
져나와 남양~송산~서산을 경유한다. 수
펼쳐진 진흙밭.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주물
8,000원. 제부도에서 무료로 개방되는 갯벌
없다.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간이 낚싯대
원역(999, 490번)과 금정역(330번)에서도
러대던 고무흙 같다. 온몸이 서늘할 정도로
은 제부도 해수욕장과 선착장 아래쪽이다.
는 2,000원, 미끼는 한 상자에 2,500원 선이
제부도 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차고 보드랍다. ‘뿌직’소리를 내며 발가락
이 두 곳 외에서의 조개 채취는 어민들 생
다. 잡은 망둥이는 즉석 매운탕감이다. 물
제부도를 갈 때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
을 확인해 둬야 한다. 제부도 홈페이지
사이로 흙이 파고든다．
계유지를 위해 금지되고 있다.
이 가득 차면 웃통을 벗어던지고 해수욕을
(jebu-mose.invil.org)에서 물때를 알 수 있
즐기면 된다. 하루 종일 테마를 달리하며
다. 제부도에 들어갈 때는 1인당 2,000원
캐낸조개즉석구이감칠맛
엄지만한게는아이장난감
무더위를 쫓을 수 있다．
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먹을 곳=조개구이나 칼국수를 맛봐야
하루코스로여러가지체험
물이 빠지면 모래사장에 앉았던 사람들
제부도 해변은 위치마다 다른 느낌을 전
제 격 이 다 .
제부도 선
이 일제히 개펄을 향해 걷는다. 해안선을
한다. 바위가 성깃성깃 모여 있는 매바위
착장 앞 포
따라 줄지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의식’
근처에 서면 발바닥이 따갑다. 굴이 잡힌
제부도에는 눈요깃감도 널렸다. 아슬아
장마차 조
을 치르는 듯하다. 한 손에는 호미를 들고
다. 30년 전만 해도 두 개의 바
슬 물이 차는 2.3㎞ 연륙도 위에
개구이집이
머리에는 수건을 맸다. 아빠의 꽁무니를 쫓
위였는데 지금은 바람과
서의‘모세의 기적’
은 기본.
이곳 어촌
는 아이들부터, 장에 내다 팔 조개를 캐려
파도에 바위가 패어
북쪽 해안에는 싱싱한
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는 아낙네까지 다양하다. 바닷물이 빠지기
네 개의 기둥처럼
해산물이 모이는 작
그 외 가볼 만한 해변=서신 삼거리에
가 무섭게 호미로 개펄을 내려친다. 흙 속
보인다.
은 포구가 자리잡았
서 궁평 쪽으로
에서 거품을 내뿜는 조개들．
경기도의 대
다. 포구를 중심으
방향을 틀면 궁평
목이 긴 장화를 신은 할아버지는“예전
표적인 명소가
로 서쪽 해안까지
해수욕장이 자리
에는 한 시간만 부지런을 떨면 한 양동이만
된 서쪽 제부해
즐비하게 늘어선
잡고 있다. 해수
욕과 함께 갯벌체
큼 조개를 잡았는데 요즘은 예전 같지 않
수욕장은 게껍
조개구이집에서 석
험을 할 수 있는
다”
며 푸념이다．
데기가 섞여 모래
양을 바라보며 조개
곳이다. 인근 궁
제부도 해변은 썰물 때면 1㎞ 가량 물이
가 가늘고 깨끗하
구이를 맛보는 것도 운
평포구에는 최근
빠진다. 제부해수욕장에 앉아 지평선을 바
다. 나무숲도 잘 가꿔
치 있다. 요즘에는 바지
수산물 어시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궁평포구의 일몰이 특
라보면 바다 끝에 개미떼처럼 사람들이 촘
져 있다. 모래사장에 맞닿
락, 맛, 참소라가 제철이다.
히 아름답다. 안산 대부도에도 드넓을 갯
촘하다. 모두가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전
은 진흙은 발목까지 덮인다. 모래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바
벌을 느낄 수 있는 섬이 여럿 있다. 돌이
진이다. 2∼3시간만 능숙하게 허리를 움직
해변은 나무다리가 놓인 해변산책로로 호
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당일 코스로 다
검다는‘탄도’
, 부처가 나왔다는‘불도’
이면 봉지 하나 가득 바지락, 모시조개를
젓하게 이어져 연인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제부도로 떠나
신선이 노닐었다는‘선감도’외에도 육
담을 수 있다. 호미는 인근 가게에서 3,00
높다.
자. 시린 진흙에 발을 푹 담그고 도시인의
도, 풍도 등이 오랜 사연과 함께 갯내음
을 맡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0~4,000원에 빌릴 수 있다. 캐낸 조개를 즉
섬 둘레가 8㎞인 작은 섬에서 여러 체험
더위를 털어내 보자．
석에서구워먹으면감칠맛이다．
이 가능하다. 썰물 때는 조개를 캔다. 꼬마
｜고선영 여행 칼럼니스트
제부도 해변은 썰물 때면 1km 가량 물이 빠
진다. 2~3시간만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이면
봉지 하나 가득 바지락, 모시조개를 담을 수
있다. 위의 작은 원사진은 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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