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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
7
2006년 8월 4일 제396호
독자제보
“내 일을 찾으니 내일이 오네요”
인감증명 발급 때 지문대조 강화
<My job>
<Tomorrow>
알코올 의존자 직업재활‘청미래’
현재 행정기관에서는 인감증명서
를 발급하고자 하는 사람의 본인 여
“술에 찌든 아빠가 싫다며 떠난 자식들
부를 주로 신분증 사진으로 확인하
을 다시 만났습니다. 차라리 술과 살라며
고 있다. 하지만 지문 대조가 의무사
이혼했던 아내와도 재결합하기로 했습니
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다.”술 때문에 30여 년을 잃어버린 황모씨
범죄자들이 지문대조를 거부하며 강
(52)가 술을 끊은 지 2년 만에 새 인생을 설
력 항의하면 행정직원과 다툼이 발
계하고 있다.
생한다. 실제로 민원인들이 본인임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지원으로 고양
을 계속 주장하거나 지문 인식 자체
시 일산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1층에‘청
에 거부감을 나타낼 경우 담당 직원
미래’가게가 오픈했다. 화원, 택배사, 카페
들이 인감증명서를 발급할 수밖에
테리아, 매점으로 구성된 청미래는 우리나
없다는 것이다.
라 최초의 알코올 의존자 직업재활훈련소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다. 일반 사업체와 똑같은 이곳에서 10명
훔쳐 인감도장을 등록하고 인감증명
의 단주자들은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
서를 발급 받아 대출을 받거나 각종
30여 년 간 알코올로 인생을 포기했던 황씨가 알코올 의존자 직업재활훈련소인‘청미래’
고 있다.
사기 행각에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
참여, 화원에서 물을 주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청미래 카페테리아.
는 실정이다. 인감증명을 발급 받을
물과 소주만 먹으며 자살기도
을 수료해 청미래에 합류했다.
있다.
때는 행정기관의 지문대조 권한을 강
청미래의 사업은 산뜻한 출발처럼 순항
황씨는 지난달 85만원(노동부 지원금
화해 이를 거부할 경우 인감증명 발
화원에서 일하는 황씨는 예전에 잘나가
중이다. 화원 2명, 지하철택배 3명, 카페테
70만원+상여금 15만원)의 봉급을 받았다.
급을 취소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
는 생화도매업자였다. 하지만 고1 때부터
리아 4명, 매점 1명이 재기를 위해 숭고한
자식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의 옛
됐으면좋겠다.
틈만 나면 마시던 술 때문에 3년 전 결국
노동을 하고 있다. 시범운영기간에도 순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자식들은 처음엔 냉
｜황은숙(안양시 귀인동)
이혼하고 일도 손을 놓았다.
익만 300만원을 올려 15만원씩 상여금을
대했지만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의
고깃집 고무 가스호스 위험
“젊었을 때 모델을 했어요. 영화도 찍었
받았다. 음주문화센터의 조현섭 본부장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요. 크게 빛을 못 봐 생화도
“안에서 근무하는 분은 매일 아
퇴사 후 치료전도사 부푼 꿈
매 사업을 했습니다. 돈
침 음주측정을 합니다. 택
월급을 탄 지난 주말 식당에서 가
도 많이 벌었습니다.
배하시는 분도 돌아오
족과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데, 탁자
하지만 술을 이기지
면 음주측정을 합니
“이혼한 아내에게는 너무 미안해서 연
밑에 걸리는 것이 있어 확인해 보니
못해 모든 것을 잃
다. 하지만 아직까지
락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달라진 나를 믿어
연소기에 연결되어 있는 가스 호스
었죠. 가족과도 헤
한 번도 수치가 나온
줄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찾
였다. 평소에도 직장에서 직원들과
어졌으니….”
적이 없습니다. 노동
아와 저를 본 후 아내에게 연락을 해 만났
식사를 할 때 늘 보았던 가스 호스여
절망에 빠진 황
을 하면서 존재감을,
습니다. 재결합을 결정해 준 아내에게 너무
서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생각
씨는 2년 전에 인생
돈을 벌어 경제적 독
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잖게 옆 테이블에서 어린아이가 장
을 포기하고 자살을
립심을 느끼는 겁니다.
술은 절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난치다가 실수로 그만 길게 연결돼
결심했다. 물과 소주만
새로운 인생을 그릴 수 있
황씨는 주변에서 하루 2병을 마시는 사람
있는 가스 호스를 건드려 테이블 위
먹으며 두 달을 지냈다. 다행
으니 술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이 1병으로 양을 좀 줄여보겠다는 말을 하
에 있는 연소기가 떨어질 뻔한 일이
히 연락이 끊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어머
겁니다.”청미래는 재활지원뿐 아니라 맞
면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건‘금주’
이지
일어났다.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이
니가 집을 찾아와 병원으로 옮겨 죽을 고
춤식 스케줄에 따라 요가, 생활철학, 음악
‘단주’
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황씨는 1~2
는 법적 규정을 떠나 애초부터 가스
비를 넘겼다. 황씨는 그때 처음으로 30여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년 후 퇴사하더라도 치료공동체에서 알코
호스가 손님들의 발에 걸리지 않도
년 간 자신을 괴롭힌 술을 끊어야겠다는
알코올은 몸도 망치지만 정신적으로도 황
올 의존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
록 식당을 설계해야 한다고 본다. 그
결심을 했다. 자식에게 더 이상 술에 취한
폐해지기 때문에 독립성과 자존심 회복에
했다. 술로 30여 년 간 육체와 정신을 빼앗
렇게 설계할 때 식당 개업허가를 내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청미래에서 얻은
겨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렸던 황씨가 알코
줬으면 좋겠다. 그게 현실적으로 쉽
다. 황씨는 알코올 의존자 쉼터인‘감나무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지식 습득과 자격증
올 의존자 치료·재활 전도사로 내일을 꿈
지 않다면 방바닥 위에 설치되는 가
집’
이 문을 연 첫날 제일 먼저 입소를 하고
취득을 도와줘 1~2년 후 퇴사하면 창업을
꾸고 있다.
스 호스는 고무 호스가 아닌 철제 호
6개월 간 치료공동체 생활과 인턴십 과정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스로 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김선강 jylee1020@kg21.net
있다.
｜유용학(고양시 문봉동)
퀴즈 풀
anijiyo(포항 장성동) awill1001(대구 범어2동) bbbsoon(화성 반월동) bjseo98(수
상품 타
당첨자
독자제보 안내
원 고등동) borntomusic(고양 탄현동) china5235(군포 당동) cucten(안양 호계2
동) djgim(부천 중1동) eheon(성남 수내동) eksdid(서울 역촌1동) eshan419(안양 호계1동)
평범한 농사꾼에서‘물
문제
주간경기에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esospace(군포 광정동) eunha80(수원 매산로3가) evita777(서울 대흥동) furndol(의정부 용
일어난 각종 소식 및 독자제보, 기사 투고
할아버지’
로 나선 서상
현동) ggsb(김포 풍무동) gjqm4651(고양 탄현동) hissong(수원 권선동) iiwonss(시흥 미산
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에세이, 보도
동) jae581010(서울 서초1동) javae9(서울 합동) jieunsong(서울 봉천6동) jokpa(시흥 신천
만씨는 ○○○의 수질 및 개발제
기사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접수합니다.
동) junghwa0123(시흥 장곡동) khk7731(부천 역곡1동) kimby0927(수원 율전동) king0628(오
한 규제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채택된 내용에 대해서는 소정의 상품권을
산 수청동) kipo123(수원 매산로3가) kkkkcm(수원 원천동) kwenc(안산 본오1동) kyj5933(강
보내 드립니다.
있다.(※힌트: 주간경기 지난 호
원 당저동) lkb1082(양평 하자포리) marciana(성남 이매동) myosess(용인 역북동)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를 참조하세요)
보낼 곳 : (우)442-781 수원시 팔달구 도
naimage2(광주 송정동) nass(평택 이충동) onasisj(수원 영통동) rjrwjdak(수원 우만동)
청 앞길 63 경기도청 주간경기 편집실
▶응모접수: gginews.gg.go.kr
rozsa(서울 역삼2동) sennalee(안양 호계동) sg6679(수원 영통동) smoki2(고양 행신3동)
이메일 : jylee1020@kg21.net
solyi(김포 후평리) sunsook(수원 정자동) tnlfl82(오산 오산동) ungae(인천 산곡동)
▶응모마감: 8월 10일
끼뉴스(gginews.gg.go.kr) : 와글와글 >
‘나
venture9(서울 구로5동) windows6(수원 매탄동) yyg99(수원 구운동) zzeongah(군포 금정동)
도 도민기자’코너
7
2006년 8월 4일 제3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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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이 지문대조를 거부하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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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하고 있다.
생한다. 실제로 민원인들이 본인임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지원으로 고양
을 계속 주장하거나 지문 인식 자체
시 일산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1층에‘청
에 거부감을 나타낼 경우 담당 직원
미래’가게가 오픈했다. 화원, 택배사, 카페
들이 인감증명서를 발급할 수밖에
테리아, 매점으로 구성된 청미래는 우리나
없다는 것이다.
라 최초의 알코올 의존자 직업재활훈련소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다. 일반 사업체와 똑같은 이곳에서 10명
훔쳐 인감도장을 등록하고 인감증명
의 단주자들은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
서를 발급 받아 대출을 받거나 각종
30여 년 간 알코올로 인생을 포기했던 황씨가 알코올 의존자 직업재활훈련소인‘청미래’
고 있다.
사기 행각에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
참여, 화원에서 물을 주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청미래 카페테리아.
는 실정이다. 인감증명을 발급 받을
물과 소주만 먹으며 자살기도
을 수료해 청미래에 합류했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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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지난달 85만원(노동부 지원금
화해 이를 거부할 경우 인감증명 발
화원에서 일하는 황씨는 예전에 잘나가
중이다. 화원 2명, 지하철택배 3명, 카페테
70만원+상여금 15만원)의 봉급을 받았다.
급을 취소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
는 생화도매업자였다. 하지만 고1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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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의 옛
됐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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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하고 있다. 시범운영기간에도 순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자식들은 처음엔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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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일도 손을 놓았다.
익만 300만원을 올려 15만원씩 상여금을
대했지만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의
고깃집 고무 가스호스 위험
“젊었을 때 모델을 했어요. 영화도 찍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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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크게 빛을 못 봐 생화도
“안에서 근무하는 분은 매일 아
퇴사 후 치료전도사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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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재결합을 결정해 준 아내에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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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2년 전에 인생
돈을 벌어 경제적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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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심을 느끼는 겁니다.
술은 절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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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주변에서 하루 2병을 마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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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 술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이 1병으로 양을 좀 줄여보겠다는 말을 하
에 있는 연소기가 떨어질 뻔한 일이
히 연락이 끊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어머
겁니다.”청미래는 재활지원뿐 아니라 맞
면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건‘금주’
이지
일어났다.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이
니가 집을 찾아와 병원으로 옮겨 죽을 고
춤식 스케줄에 따라 요가, 생활철학, 음악
‘단주’
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황씨는 1~2
는 법적 규정을 떠나 애초부터 가스
비를 넘겼다. 황씨는 그때 처음으로 30여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년 후 퇴사하더라도 치료공동체에서 알코
호스가 손님들의 발에 걸리지 않도
년 간 자신을 괴롭힌 술을 끊어야겠다는
알코올은 몸도 망치지만 정신적으로도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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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술로 30여 년 간 육체와 정신을 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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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청미래에서 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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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좋겠다. 그게 현실적으로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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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고 있다.
스 호스는 고무 호스가 아닌 철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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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강 jylee1020@kg21.net
있다.
｜유용학(고양시 문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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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나선 서상
현동) ggsb(김포 풍무동) gjqm4651(고양 탄현동) hissong(수원 권선동) iiwonss(시흥 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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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씨는 ○○○의 수질 및 개발제
기사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접수합니다.
동) junghwa0123(시흥 장곡동) khk7731(부천 역곡1동) kimby0927(수원 율전동) king0628(오
한 규제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채택된 내용에 대해서는 소정의 상품권을
산 수청동) kipo123(수원 매산로3가) kkkkcm(수원 원천동) kwenc(안산 본오1동) kyj5933(강
보내 드립니다.
있다.(※힌트: 주간경기 지난 호
원 당저동) lkb1082(양평 하자포리) marciana(성남 이매동) myosess(용인 역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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