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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러 두 기
당나라 때 국가관리를 뽑는 시험에서 인물의 주요평가 기준으로 삼았던 신언
서판(身言書判)은 우리 나라 조선시대까지 이어졌고 현대에도 보편적 가치로
중시되고 있다. 요즘에야 컴퓨터가 글씨를 대체하는 판이니 필체는 의미가
없지만 필체를 그 사람의 문장력으로 보았을 때 사정은 달라지게 된다.
특히, 업무의 대부분을 공문서와 상대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경우 일반인들에
비해 바른 글쓰기가 엄격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문장력을 갖추는
것이 하루아침에 달성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바른 글쓰기는 세심한 주의만 요한
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아무리 내용이 충실하고 최종 교정을 완료한
것이라도 남이 보면 사소한 오류라도 잡히는 것이 글이다.
흔히 ‘눈(目)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글은 자신(기관)을 타인에게 적극적
으로 알리는 ‘내면의 거울’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은 평소 기안문 등의 공문서에 나타난 여러 형태의 오류를 보고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몇 년 전에 본 해설서()와 유사한 자료를 만들어 주변 동료들한테
배포한 적이 있었다. 본 해설서는 몇 년전에 만들었던 그 자료를 한층 보완
한 것이다. 덧붙여 본인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례를 든 일부
나 해설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여러분들과 견해도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맞춤법이나 (유행)언어도 시대변천에 따라 자꾸 변화되고, 학교를 졸업한 햇수가
길어질 수록 즉, 나이를 먹어 갈수록 글쓰기 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고 맞춤법
또한 헷갈리게 된다. 더욱이 과거의 면대면(face to face) 방식에서 인터넷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글쓰기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글쓰기 능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었다.
본 해설서는 전문가 수준의 글쓰기(글짓기)를 목표로 쓴 것이 아니고,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일선의 공무원(본인)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하고 형식
이 조악할 수 밖에 없다. 동료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또한, 본 해설서를 쓰게 된 동기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선 공무현장에서
공문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동료 여러분들의 바르고 정확한 글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순수성을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며,
본 해설서 작성에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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