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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페셜
｜제408호｜ 2007년 1월 19일
역사와자연숨쉬는
광주 8경
남한산성에서 겨울을 맞는다.
눈 쌓인 성벽에 서린 역사의 흔적
을 더듬다보면 호흡마저 가빠진다.
경기관광공사가 최근 선정한 광
주 8경 중 으뜸 보물은 남한산성
이다. 남한산성, 분원도요지와 팔
당호, 앵자봉과 천진암, 광주조선
관요박물관, 경안습지생태공원, 무
갑산, 경안천변, 태화산 등의 8경
중 묻어나는 흙 한 줌마다 역사의
흐름과 자연의 궤적이 오롯이 남한
산성에는 담겨 있다.
조상의 숨결을 고이 간직한 남한산성은 겨울이면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남한산성의 유적들은 계절에 따라 치장을 달리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산수에 취하고 조상 멋에 빠지고…
남한산성
은 삼국시대 삼국의
팔당호에서 337번 도로를 따라
라보는 풍광 또한 일품이다. 이 산
게 되는데 천주학의 주역들인 이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
들어서면 남종면
분원도요지
에는 임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한
벽, 이승훈, 정약용 등의 흔적이
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물이 있는
무인들이 은둔했다는 사연이 전
이곳에 남아 있다.
정한 이후 백제인들은 남한산성
곳에서 좋은 도자가 나오는 법. 백
해져 내려오고 있다. 곤지암에서
가족들이 함께 둘러볼 만한 가
을 성스러운 진산으로 여겨 산성
자로 유명한 이 도요지에는 분원
양지면으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
족여행지도 8경 안에 담겨 있다.
안 숭열전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
백자관도 들어서 있다.
한 태화산(641m)은 규모가 작아
그 중 대표적인 곳이 경안천.
대왕을 모시기도 했다.
본격적인 도자 구경은 실촌읍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
2009년 자연생태천으로 탈바꿈
조선왕조시대에는 국방의 보
곤지암의
조선관요박물관
에서 할
시간이면 족하다. 남쪽 방향 산자
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경안천의
루 역할을 했으며 인조는 남한산
수 있다. 이곳은 왕실 도자기의 진
락에는 고려 충숙왕 때 일연선사
안습지생태공원
에서는 겨울 철새
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
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왕실에
가 창건한 백련암이 자리잡고 있
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이 생
사적 회오리를 이곳에서 맞기도
도자기를 공급하던 사옹원의 도
는데 대웅전 아래에‘장군수’
태공원은 팔당댐 건설 이후 자연
했다. 산성 주변에는 아직도 문화
자기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조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적 습지로 변한 곳으로 다양한 수
팔당호
유적들이 남아 있으며 그 유적들
선시대 도자의 최고품들이 제작
역사, 종교가 서린 사연 있는
생식물과 철새, 텃새들이 서식하
은 사계절에 따라 치장을 달리 하
됐다. 청화백자, 철화백자, 분청사
산행을 원하면
앵자봉
으로 향한
고 있다. 수생식물 외에도 야생 조
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 등 백자의 모든 것을 감상하고
다. 무갑산에 무인이 운둔했다는
류, 민물조개 등이 공존하는 자연
남한산성에서 역사를 음미했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실제 옛 가마
전설은 앵자봉에서는 고행이 담
생태의 보고다.
으면 그와 쌍벽을 이루는 경치는
터와 스페인 조각공원에서 눈요
긴 현실로 전이된다.
또한
경안천변
은 산책로와 자
팔당호
에서 만끽한다. 북한강과
기도 할 수 있다.
퇴촌면 우산리의 앵자봉은 한
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어 주말 나
남한강이 만난 두물머리에서 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갑산, 태
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을
들이를 유혹하는 곳이다. 경안천
당호까지. 봄, 가을 수면이 바람
화산
으로 떠나는 겨울산행도 여
품에 안고 있다. 앵자봉이란 말자
변의 영은미술관은 조각작품, 공
따라 일렁거린다면 한겨울 호수
유롭다.
체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다는
연장을 갖추고 있는 복합공간으
는 햇빛 따라 그 색을 달리한다.
초 월 읍 에 위 치 한 무 갑 산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천진암은
로 미술관 안에는 연인들의 데이
분원백자관 내부
팔당호가 만들어 내는 고즈넉한
(578m)은 겨울 눈꽃이 특히 아름
앵자봉 자락에서‘알’
처럼 소중
트를 위한 아담한 카페도 마련돼
데칼코마니의 한 장면을 바라보
다운 곳이다. 붐비지 않아 가족들
한 가치를 지니는 듯하다. 신유박
있다. 인근 청석공원은 인라인 스
며 수면을 응시해도 좋고, 회색빛
끼리 호젓하게 산행을 즐기기에
해 때 박해를 피해 이 산에 숨어든
케이트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자
얼음으로 치장된 겨울 호수에 넋
알맞다. 무갑산은 갑옷을 두른 듯
가톨릭 교도들은 깊은 산속에 암
리매김하고 있다.
을 빼앗겨도 좋다.
넉넉하고 듬직하며 정상에서 바
자를 지어놓고 천주학을 공부하
｜고선영(여행 칼럼니스트)
경안천
무갑산
경안습지생태공원
조선관요박물관
천진암
스페셜
｜제408호｜ 2007년 1월 19일
역사와자연숨쉬는
광주 8경
남한산성에서 겨울을 맞는다.
눈 쌓인 성벽에 서린 역사의 흔적
을 더듬다보면 호흡마저 가빠진다.
경기관광공사가 최근 선정한 광
주 8경 중 으뜸 보물은 남한산성
이다. 남한산성, 분원도요지와 팔
당호, 앵자봉과 천진암, 광주조선
관요박물관, 경안습지생태공원, 무
갑산, 경안천변, 태화산 등의 8경
중 묻어나는 흙 한 줌마다 역사의
흐름과 자연의 궤적이 오롯이 남한
산성에는 담겨 있다.
조상의 숨결을 고이 간직한 남한산성은 겨울이면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남한산성의 유적들은 계절에 따라 치장을 달리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산수에 취하고 조상 멋에 빠지고…
남한산성
은 삼국시대 삼국의
팔당호에서 337번 도로를 따라
라보는 풍광 또한 일품이다. 이 산
게 되는데 천주학의 주역들인 이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
들어서면 남종면
분원도요지
에는 임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한
벽, 이승훈, 정약용 등의 흔적이
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물이 있는
무인들이 은둔했다는 사연이 전
이곳에 남아 있다.
정한 이후 백제인들은 남한산성
곳에서 좋은 도자가 나오는 법. 백
해져 내려오고 있다. 곤지암에서
가족들이 함께 둘러볼 만한 가
을 성스러운 진산으로 여겨 산성
자로 유명한 이 도요지에는 분원
양지면으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
족여행지도 8경 안에 담겨 있다.
안 숭열전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
백자관도 들어서 있다.
한 태화산(641m)은 규모가 작아
그 중 대표적인 곳이 경안천.
대왕을 모시기도 했다.
본격적인 도자 구경은 실촌읍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
2009년 자연생태천으로 탈바꿈
조선왕조시대에는 국방의 보
곤지암의
조선관요박물관
에서 할
시간이면 족하다. 남쪽 방향 산자
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경안천의
루 역할을 했으며 인조는 남한산
수 있다. 이곳은 왕실 도자기의 진
락에는 고려 충숙왕 때 일연선사
안습지생태공원
에서는 겨울 철새
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
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왕실에
가 창건한 백련암이 자리잡고 있
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이 생
사적 회오리를 이곳에서 맞기도
도자기를 공급하던 사옹원의 도
는데 대웅전 아래에‘장군수’
태공원은 팔당댐 건설 이후 자연
했다. 산성 주변에는 아직도 문화
자기들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조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적 습지로 변한 곳으로 다양한 수
팔당호
유적들이 남아 있으며 그 유적들
선시대 도자의 최고품들이 제작
역사, 종교가 서린 사연 있는
생식물과 철새, 텃새들이 서식하
은 사계절에 따라 치장을 달리 하
됐다. 청화백자, 철화백자, 분청사
산행을 원하면
앵자봉
으로 향한
고 있다. 수생식물 외에도 야생 조
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 등 백자의 모든 것을 감상하고
다. 무갑산에 무인이 운둔했다는
류, 민물조개 등이 공존하는 자연
남한산성에서 역사를 음미했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실제 옛 가마
전설은 앵자봉에서는 고행이 담
생태의 보고다.
으면 그와 쌍벽을 이루는 경치는
터와 스페인 조각공원에서 눈요
긴 현실로 전이된다.
또한
경안천변
은 산책로와 자
팔당호
에서 만끽한다. 북한강과
기도 할 수 있다.
퇴촌면 우산리의 앵자봉은 한
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어 주말 나
남한강이 만난 두물머리에서 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갑산, 태
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을
들이를 유혹하는 곳이다. 경안천
당호까지. 봄, 가을 수면이 바람
화산
으로 떠나는 겨울산행도 여
품에 안고 있다. 앵자봉이란 말자
변의 영은미술관은 조각작품, 공
따라 일렁거린다면 한겨울 호수
유롭다.
체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다는
연장을 갖추고 있는 복합공간으
는 햇빛 따라 그 색을 달리한다.
초 월 읍 에 위 치 한 무 갑 산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천진암은
로 미술관 안에는 연인들의 데이
분원백자관 내부
팔당호가 만들어 내는 고즈넉한
(578m)은 겨울 눈꽃이 특히 아름
앵자봉 자락에서‘알’
처럼 소중
트를 위한 아담한 카페도 마련돼
데칼코마니의 한 장면을 바라보
다운 곳이다. 붐비지 않아 가족들
한 가치를 지니는 듯하다. 신유박
있다. 인근 청석공원은 인라인 스
며 수면을 응시해도 좋고, 회색빛
끼리 호젓하게 산행을 즐기기에
해 때 박해를 피해 이 산에 숨어든
케이트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자
얼음으로 치장된 겨울 호수에 넋
알맞다. 무갑산은 갑옷을 두른 듯
가톨릭 교도들은 깊은 산속에 암
리매김하고 있다.
을 빼앗겨도 좋다.
넉넉하고 듬직하며 정상에서 바
자를 지어놓고 천주학을 공부하
｜고선영(여행 칼럼니스트)
경안천
무갑산
경안습지생태공원
조선관요박물관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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