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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이슈
｜제432호｜ 2007년 12월 21일
【집중취재】기름유출 충남 서해안 자원봉사 현장
사상 최악‘검은 재앙’걷어내는 기적의 손길
“자고나면 기름띠가 다시 몰려온다. 수천 명이 합심해 기름을 걷어내고 닦아내지만 일손이 부족하다. 검은 재앙에 몸서리가 쳐진다.”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일어난 충청
남도 태안지역에서 지난 11일 만난 경기도청의 한 공무원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이 가장 시급하
다”
고 말했다. 백사장을 뒤덮은 기름은 물론이고 바위 곳곳에 찌든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장비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저지른 재앙이니 인간이 땀을 흘려
고스란히 해결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김선강 jylee1020@gg.go.kr
검은 재앙이 뒤덮은 죽음의 땅에 자
기름 뒤덮인 서해안서
원봉사자의 참여가 절실하다. 평택, 화
성, 시흥, 안산 등 경기연안은 아직까지
제거작업 구슬땀 뻘뻘
기름띠의 습격(17일 현재)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충청남도 태안에서 기름
경기연안도 피해 가능
제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
류에 따라 경기도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자원봉사자 참여 절실
있다. 또한 엄청난 양의 기름이 유출됐
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제거 작업이 진
행돼야 한다.
받이, 양동이 및 주머니 등을 이용해 모
경기도는 11일 김문수 지사를 비롯
래표면의 기름을 제거하면 된다.
해 민·관·군 자원봉사자 2,000여명
또한 점도가 약한 기름이 바다로 흘
이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걷어내는
러가기 때문에 물의 방향에 직각으로
등 17일 현재 1만3,000명이 방제작업
수로를 파고 흡착포로 제거해야 한다.
을 펼쳤다.
밀물 때에는 원유의 슬러지와 모래
화성에서 이곳을 찾은 김현철씨(45)
상단의 슬러지가 합류된 바닷물이 밀
는“TV에서 뉴스를 보다가 가만히 있
려오므로 흡착포를 슬러지 상부에 흡
을 수 없어 달려왔다”
며“예상했던 것
착시켜야 한다. 이때 중간에서 걷지 말
보다 너무 심각하다. 마을주민들과 봉
고 물이 찰때까지 기다린 후 제거해야
사단을 꾸려 다시 올 것”
이라고 말했다.
한다. 마지막으로 슬러지가 섞인 모래
또 안산에 사는 고은미씨(28)는“회사
와 흡착포는 비닐주머니에 담아 일정
에서 흔쾌히 허락해줘 월차를 내고 동료
한 장소에 놓아두면 된다.
들과 자원봉사하러 왔다”
면서“주말에
지난 97년 일본 후쿠이현 미쿠니정
는 애인과 함께 와 결혼 전 좋은 추억거
앞바다에서는 러시아 선적이 동강나는
리를 만들겠다”
고 수줍은 듯 웃었다.
바람에 최소 6,240kg의 중유가 유출되
자원봉사자가 줄을 잇고 있지만 마
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30만명
음만 앞서서는 기름을 제대로 제거할
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석달 가까이
수 없다. 사람들이 계속 참여하기 때문
참여해 바다를 예전의 모습으로 복구
에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
시켰다.
“이빨을 드러내는 겨울 바다의
기름 유출로 검게
거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거친 파도를 앞에 두고, 정신이 아득할
변한 충남 태안 신
두리 해수욕장에서
필요하다면 개인장비를 챙겨 가는 것
정도의 기름과의 싸움. 이것은 이름 없
김문수 경기도지사
도 좋다.
는 30만 명이 이뤄 낸 기적의 기록이
를 비롯한 자원봉
먼저 바닷물이 빠질 때인 썰물 때에
다”
라며 당시 상황을 표현한 책의 내용
사자들이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고
는 바닷물 위 원유는 휘발성으로 날아
처럼 지금 우리에게도 이름없는 손길
있다.
｜임대호
가고 슬러지만 남아있다. 따라서 쓰레
이 절실하다.
fotolim@gg.go.kr
기름띠 경기도 확산 방지 총력
했을 경우 어업지도선 3척(도, 안산, 화
하면 출동 대기중인 모든 인원 3,614명
도, 3단계 대응책 마련
성)이 오염지역을 예찰하며 정보를 수
과 선박 334척이 기름 유입현장으로
어민 피해 최소화 온 힘
집한다. 이어 안산, 화성, 평택 등 방제
출동해 오일펜스 설치, 유흡착제 및 유
장비를 갖춘 연안 시군 어업인 2,641명
처리제 살포 등 방제작업을 펼치게 된
적극적인 항공 방재로 경기도 연안에
과 어선 334척을 출동 대기시킨다.
다. 또한 소방본부, 인천해양경찰서, 평
기름띠의 유입이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2단계로 기름띠가 10km지점에 다
택지방해양수산청에 방제지원 활동을
발 행 인 김문수
않고 있지만 (14일 현재), 도는 조류의 영
다르면 대기 중인 공무원 300명과 어
요청, 기름 샐 틈 없는 방제활동도 실시
편 집 인 김형기
편집주간 김정대
향으로 기름띠가 북상할 가능성에 대비
업인 1,0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어선(5
된다.
해 단계별 대응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
톤 이상) 100척을 기름이 나타난 해상
한편 경기도는 당초 피해지역인 충
전화안내 249-2727
기사 의견·제보·독자투고
다. 즉, 최서남단에 있는 안산 풍도를 기
으로 출동시켜 방제작업을 실시하게
청남도에 보내기로 했던 재난응급복
전화 249-2683 팩스 249-2711
점으로 15km, 10km, 5km 구간을 설정,
된다. 방제장비는 오일펜스 3,490m, 유
구비를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하
메일 jylee1020@gg.go.kr
기름띠의 유입에 대비해 3단계로 방제
흡 착 제 7톤 (711박 스 ), 유 처 리 제
고, 21일까지 피해지역에 대한 봉사활
홈페이지 gginews.gg.go.kr
442-781
작업을 펼친다는 각오다.
1,967kg 등이다.
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도청앞길 63
1단계로 기름띠가 15km지점에 접근
3단계로 기름띠가 5km지점에 접근
｜김선강 jylee1020@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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