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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호｜ 2008년 1월 18일
｜제434호｜ 2008년 1월 18일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별장형 주말농장‘클라인 가르텐’
경기도는 또 다른 농촌체험인 체제형 주말농장
‘클라인가르텐’
을 운영한다. 독일어로‘작은정원’
이란 뜻의 클라인가르텐(klein garten)은 495㎡ 넓이
의 부지에 39㎡ 규모의 2층(다락방)짜리 통나무집이
한 채씩 있으며 통나무집별로 엄나무·두릅·오가
피 등 약용식물을 심는 165㎡규모의 약용재배단지,
대추·살구·매실 등을 심는 165㎡규모의 유실수단
지, 그리고 고추나 배추·상추 등을 심을 수 있는 66
㎡크기의 텃밭이 제공된다. 이 중 약용식물과 유실
수는 해당 마을 주민들이 심어 줘 입주민들은 관리
군 점동면 도리,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화성시 마도
와 수확만 신경 쓰면 된다. 임대료는 1년 계약에 300
면 백곡2리, 연천군 청산면 궁정리, 양평군 용문면
만 원 선이다.
조현리 등이 대상마을이다.
한 마디로 클라인가르텐은 연간 300만원의 임대
고향정취 빠지고 자연에서 추억…경기도 농촌체험마을로 출발
료만 내면 1년 동안 별장으로 사용하면서 과실나무
클라인 가르텐=기존의 텃밭만 일구고 돌
도 가꾸고 텃밭도 재배하며 주말에 가족, 지인들과
아가는 주말농장과 달리 통나무집 형태의
나만의 전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주
별장에서 가족과 함께 숙식을 하며 과일·
꽁보리밥 먹고 썰매 타니 추운 줄 몰라요~
말농장이다. 지난해 클라인가르텐 모집에는 양평 청
채소·약초를 키우며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독일에
운면 여물리에 5채, 연천 백학면 구미리에 5채, 총
서 1864년 라이프치히를 시작으로 전국에 보급됐다.
10채를 분양했는데 1,349명이 지원해 135대 1의 높
현재 독일인 20명당 1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
현대인들이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라도 고향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농프로그램인 농촌체험마을의 겨울 모습을 소개한다.
은 경쟁률을 보였다. 클라인가르텐이 이처럼 인기를
다. 비슷한 형태로 일본에는 시민농원이, 러시아엔
두부만들기,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향수 어린 체험들을 만나보자. 가격도 당일체험 기준 1만5,000원~1만8,000으로 하루 종일 즐겁게
끌자 도는 올해 5곳에 25채를 추가로 조성한다. 여주
다차(Dacha)가 있다.
놀다 가기엔 저렴한 편이다. 위치도 승용차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어 피곤하지 않게 다녀갈 수 있다. 가족 단위나 단체 모두 가능하다. 사전예약 필수! 긴긴
겨울방학에 춥다고 웅크리지만 말고 아이들 데리고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으로 가서 알뜰한 고향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박지영 hmj029hs@gg.go.kr
농촌체험은 체험을 도와주는 어르신이나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나 모두다 추억이 만들어지나 보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만이 바쁘게 소리 내
유보다 더 좋다는.”계속 웃으며 재잘대는 아이들이
매를 나눠 받은 아이들은 얼음위에서 신나게 타보려
팩 속에 든 계란이 뭐가 좋겠어? 짚 속에 담은 계란이
여주 상호리마을의 권혁진 팜스테이 회장과 한빛 맹학교 초등학생 1학년 김종서 어린이의 체험후기
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양평 산골 보릿고개 마을의 어
참새 같다.
“할머니, 왜 이렇게 큰 국자로 계속 저어야
하지만 신통찮다. 이런 썰매는 처음이라 요령이 없는
더 몸에 좋겠지.”옆자리의 여자아이가 제법 어른스
를 싣는다. 훈훈한 농촌인심과 서정적인 모습,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각에서 본 시골의 느낌을 살짝
느 겨울날 아침. 이제 막 대지를 달구는 따뜻한 햇살아
해요?”
“응, 그건 국자가 아니고 주걱인데 이렇게 계
듯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보다 못한 할아
런 말을 한다.
엿보자.
래 까무룩 졸고 있던 멍멍이가 벌떡 일어나 왕왕 짖기
속 골고루 잘 저어줘야 눌러 붙지 않거든. 한 시간 정
버지들이 시범을 보이신다.
“이렇게 무릎 꿇고 앉아서
계란꾸리기를 끝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다. 아
시작한다. 동네 어귀 돌담 아래가 시끌시끌해졌기 때
도 계속 저어줘야 맛있는 두부가 된단다. 힘드니?”
양 손으로 썰매 꽂이를 딱 쥐고 얼음을 찍어 당기면 앞
쉬운 마음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나 매 한가지다.
우리 집엔 고양이가 뛰놀고 토종닭이 날아다닌다?
문이다. “와, 이 돌담길 봐. 예쁘다!”
“와, 멍멍이다. 이
“아뇨, 재밌어요.”아이들이 합창을 한다.
으로 나가는거야.”할아버지들의 썰매는 죽죽 잘도 미
“여러분, 집으로 돌아가서도 오늘 여기 시골에서 할아
리와~”
“우리 외할머니 집 같다!”
“난 이런데 첨이야.
콩물이 다 끓자 간수를 조금씩 부어 가며 응고시킨
끄러진다. 곧 요령을 익힌 아이들은 너무도 재밌게 썰
버지 할머니들과 두부만들고 썰매타고 재밌게 놀았건
슈퍼도 없어.”
“와, 신기하다. 이거 순두부 같아요.”
“맞아. 지금은
매를 탄다. 힘이 약한 여자아이들의 썰매는 할아버지
거 좋은 추억으로 잘 간직하세요. 그리고 건강하게 잘
우리 집엔 토종닭과 토끼, 고양이, 거위가 많다.
손님들이 다 간 뒤에 닭장을 가보니 수탉 두 마리와
서울 신흥초등학교 귀여운 꼬마손님들이 농촌체험
순두부지. 여기서 물을 꼭 짜내면 두부가 되는 거야.
들이 줄을 잡고 끌어준다. 꼭 오리 가족이 나들이 가는
있다 여름에 물고기 잡으러 또 오세요~”
“네~ 또 올게
농촌체험 온 체험객들이 토종닭 여덟마리를 주문
토끼 두 마리가 소쿠리 안에 갇혀있다.
하러 이 곳 산골마을에 납시었다. 이미 꼬마손님 맞을
자기가 직접 만든 두부 먹어볼래?”
“네~”신난 아이들
모습이다. 왁자지껄 재잘재잘 신이 난 아이들과 더불
요.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했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잡기가 만만치 않
닭들은 저녁에는 나무 위에서 자고 낮엔 파이프
채비로 일찌감치 동네를 쓸고 닦은 어르신들이 반색
은 고사리 손으로 직접 콩을 갈고 끓여 만든 두부를 그
어 어르신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문의 :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031)249-4422
다. 잽싸게 몰아서 붙잡을려고 하면 30~40m는 족
위에 나란히 앉아 보기에도 장관이다. 어찌 보면 점
을 하며 아이들에게로 달려 나가신다. 꼭 손주를 버선
릇에 퍼 담아 양념간장을 곁들여 맛본다. “이야, 이거
썰매 장 옆 논에선 짚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가 한창
http://kgtour.gg.go.kr
히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궁리한 것이 소쿠리를
호대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회의 중인 것 같기도 하
발로 반기는 할아버지, 할머니 같다.
너무 맛있는데?”
“나 두부 싫어하는데 이건 따뜻하고
이다. 짚으로 돌돌 감아 만든 공인데 뻥뻥 잘도 차진
살짝 세워서 안에 모이주고 닭이 들어가면 끈을 잡
고…. 봄부터 가을 까지 병아리들이 생겨나 예서제서
논에 물을 가둬 얼린
빙판에서 아이들이
고소한 게 진짜 맛있다. 이제부터 두부 좋아 할 거야!”
다. 고르지 않은 논바닥인데도 이리저리 공을 쫓아 잘
아 당겨 생포한다. 예전에 참새 잡던 수법이라고나
그룹으로 몰려다닌다. 어미닭은 구구대고 어린병아
겨울방학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신나게 썰매를 타고
직접 만든 따끈한 두부 한 그릇 뚝딱
모두들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도 뛰어 다닌다.
“와, 축구공보다 더 재밌는데요? 할아
할까?
리는 어미날개에 등에 얹혀 다닌다. 보기에도 사랑스
있다.(위) 아래 작은
시군
마을
프로그램
연락처
아이들은 인사를 나누고 바로 두부 만들기 체험을
점심은 꽁보리밥에 각종 산나물을 고추장에 비벼
버지 어렸을 적엔 축구공이 없어 짚으로 공을 만들어
체험 온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 한다. 신나 하기는
럽다.
사진은 짚으로 계란
얼음썰매타기, 연날리기,
이천시 대월면 자채방아
031-634-4283
꾸리기 체험을 하는
한다. 불린 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보고 콩물을 커다란
먹는 비빔밥이다. 신기하리만큼 편식하는 아이 없이
놀았다는 게 신기해요.”
“전 시골에서 살았으면 좋겠
미꾸라지잡기
어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닭들이 놀라 다 도망가
오늘 닭 생포 작전에 체험객 수십 명이 즐거워했
아이들의 모습.
지경다지기, 팽이치기,
가마솥에서 끓이는데 서로 해보려고 줄을 선다. “와~
다들 잘 먹는다.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점심까지 일이
어요. 매일 썰매타고 팽이 돌리고 강아지하고 놀고 그
서 4마리만 생포했다. 결국 8마리를 주문했지만 자
다. 애들이랑 엄마 아빠 모두가….
화성시 양감면 은행나무
016-739-0972
｜임대호
치즈만들기
뽀얀 게 꼭 우유 같다.”
“바보. 그게 바로 두유잖아. 우
많은 할머니들이 힘들까 염려됐다. “아이고, 그런 소
랬으면 좋겠어요. 학원 안다니고요….”오지현(6학년)
유롭고 날쌘 닭잡기에 실패해 4마리만 상에 올렸다.
minwk@gg.go.kr
굴까기, 어리굴젓담그기,
여주 상호리마을 권혁진
화성시 서신면 서해일미
031-357-9255
회뜨기
리 말어~ 힘들긴 뭐가 힘들어. 너무 재밌지. 꼬마 손님
과 김인성(3학년)이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에 웃음이
딸기따기, 하회탈만들기,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010-9763-0160
들하고 수다도 떨고 마을에 활기가 넘치잖아. 손주들
가득하다. 때 묻지 않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
염색체험
활쏘고 떡메치고 넘 재밌어…내년엔 하룻밤 자고 와야지
허수아비만들기, 김장체험,
은 다 도회지에 나가 있고 마을에 아이가 없어. 이렇게
한 아이 얼굴이다.
여주군 금사면 사슴
010-6336-8411
썰매타기
가끔 아이들이 오면 내 손주 맞는 것처럼 마음이 설
논두렁축구, 두부만들기,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개
010-4400-7786
썰매타기
레.”박순자(60)할머니는 정말 즐거운 표정이다.
농촌체험 재미있어 다음에 또 올 생각
이천 자채방아 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났습니다. 거
엄마에게 형과 함께 캐온 고구마를 드렸더니 정말
지게나무하기,
한 겨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논 아이들은
양평군 청운면 외갓집
010-5454-7440
기서 경운기도 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또 벼를
기뻐하셨습니다. 형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헤
메밀전병만들기, 짚공예
신나는 썰매타기·짚공축구 추위 몰라요
이제 마을 회관으로 가서 계란 꾸리기 체험을 한다.
스키타기,
낫으로 베었습니다. 그리고 활쏘기도 하였습니다.
어졌습니다.
양평군 용문면 옹달샘꽃누름
031-773-3098
양초만들기, 인절미만들기
경운기에 썰매와 팽이를 가득 실은 할아버지가 앞
짚으로 계란을 담는 바구니(?)를 만드는데 동네 어르
활을 정말 많이 쏘았습니다. 또 떡을 쳤습니다. 집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엄마에게 낫으로 벼를 벤
트랙터스키타기, 연날리기,
연천군 백학면 새둥지
031-835-7345
장을 서고 그 뒤를 삼삼오오 아이들이 뒤따른다. 마을
신들이 대여섯명씩 아이들을 도란도란 데리고 앉아
에 가기 전에 준영이와 네잎 클로버를 찾았습니다.
것과 방아를 찧어보았다고 자랑하였습니다. 내년에
승마체험
메주두부만들기, 팽이치기,
아래 논으로 썰매 타러 가는 것이다. 물을 채워 얼린
가르쳐준다.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지 아이들은 찐
학교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화를 들었는데 집으로
또 자채방아마을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한
가평군 가평읍 아홉마지기
031-582-3115
고구마굽기
논에는 벌써 7~8명의 어르신들이 아이들 추울세라 모
계란을 터트리고 떨어뜨리고 난리가 났다.
“아~ 힘들
오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엄마를
밤 자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팽이치기 연날리기,
파주시 적성면 산머루
031-959-0932
목공예체험
닥불을 피워놓고 기다리신다. 얼음판을 보자 신난 아
어. 슈퍼에 가면 팩에 다 들어있는데 왜 이렇게 힘들
만났습니다.
한빛 맹학교 초등부 1학년 김종서
철새관찰하기,
파주시 진동면 해마루촌
031-953-8860
이들이 와~하고 달려든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썰
게 만들어요?”볼멘 남자아이의 투정이다.
“플라스틱
천연비누만들기, 썰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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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호｜ 2008년 1월 18일
｜제434호｜ 2008년 1월 18일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별장형 주말농장‘클라인 가르텐’
경기도는 또 다른 농촌체험인 체제형 주말농장
‘클라인가르텐’
을 운영한다. 독일어로‘작은정원’
이란 뜻의 클라인가르텐(klein garten)은 495㎡ 넓이
의 부지에 39㎡ 규모의 2층(다락방)짜리 통나무집이
한 채씩 있으며 통나무집별로 엄나무·두릅·오가
피 등 약용식물을 심는 165㎡규모의 약용재배단지,
대추·살구·매실 등을 심는 165㎡규모의 유실수단
지, 그리고 고추나 배추·상추 등을 심을 수 있는 66
㎡크기의 텃밭이 제공된다. 이 중 약용식물과 유실
수는 해당 마을 주민들이 심어 줘 입주민들은 관리
군 점동면 도리,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화성시 마도
와 수확만 신경 쓰면 된다. 임대료는 1년 계약에 300
면 백곡2리, 연천군 청산면 궁정리, 양평군 용문면
만 원 선이다.
조현리 등이 대상마을이다.
한 마디로 클라인가르텐은 연간 300만원의 임대
고향정취 빠지고 자연에서 추억…경기도 농촌체험마을로 출발
료만 내면 1년 동안 별장으로 사용하면서 과실나무
클라인 가르텐=기존의 텃밭만 일구고 돌
도 가꾸고 텃밭도 재배하며 주말에 가족, 지인들과
아가는 주말농장과 달리 통나무집 형태의
나만의 전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주
별장에서 가족과 함께 숙식을 하며 과일·
꽁보리밥 먹고 썰매 타니 추운 줄 몰라요~
말농장이다. 지난해 클라인가르텐 모집에는 양평 청
채소·약초를 키우며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독일에
운면 여물리에 5채, 연천 백학면 구미리에 5채, 총
서 1864년 라이프치히를 시작으로 전국에 보급됐다.
10채를 분양했는데 1,349명이 지원해 135대 1의 높
현재 독일인 20명당 1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
현대인들이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라도 고향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농프로그램인 농촌체험마을의 겨울 모습을 소개한다.
은 경쟁률을 보였다. 클라인가르텐이 이처럼 인기를
다. 비슷한 형태로 일본에는 시민농원이, 러시아엔
두부만들기,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향수 어린 체험들을 만나보자. 가격도 당일체험 기준 1만5,000원~1만8,000으로 하루 종일 즐겁게
끌자 도는 올해 5곳에 25채를 추가로 조성한다. 여주
다차(Dacha)가 있다.
놀다 가기엔 저렴한 편이다. 위치도 승용차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어 피곤하지 않게 다녀갈 수 있다. 가족 단위나 단체 모두 가능하다. 사전예약 필수! 긴긴
겨울방학에 춥다고 웅크리지만 말고 아이들 데리고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으로 가서 알뜰한 고향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박지영 hmj029hs@gg.go.kr
농촌체험은 체험을 도와주는 어르신이나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나 모두다 추억이 만들어지나 보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만이 바쁘게 소리 내
유보다 더 좋다는.”계속 웃으며 재잘대는 아이들이
매를 나눠 받은 아이들은 얼음위에서 신나게 타보려
팩 속에 든 계란이 뭐가 좋겠어? 짚 속에 담은 계란이
여주 상호리마을의 권혁진 팜스테이 회장과 한빛 맹학교 초등학생 1학년 김종서 어린이의 체험후기
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양평 산골 보릿고개 마을의 어
참새 같다.
“할머니, 왜 이렇게 큰 국자로 계속 저어야
하지만 신통찮다. 이런 썰매는 처음이라 요령이 없는
더 몸에 좋겠지.”옆자리의 여자아이가 제법 어른스
를 싣는다. 훈훈한 농촌인심과 서정적인 모습,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각에서 본 시골의 느낌을 살짝
느 겨울날 아침. 이제 막 대지를 달구는 따뜻한 햇살아
해요?”
“응, 그건 국자가 아니고 주걱인데 이렇게 계
듯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보다 못한 할아
런 말을 한다.
엿보자.
래 까무룩 졸고 있던 멍멍이가 벌떡 일어나 왕왕 짖기
속 골고루 잘 저어줘야 눌러 붙지 않거든. 한 시간 정
버지들이 시범을 보이신다.
“이렇게 무릎 꿇고 앉아서
계란꾸리기를 끝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다. 아
시작한다. 동네 어귀 돌담 아래가 시끌시끌해졌기 때
도 계속 저어줘야 맛있는 두부가 된단다. 힘드니?”
양 손으로 썰매 꽂이를 딱 쥐고 얼음을 찍어 당기면 앞
쉬운 마음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나 매 한가지다.
우리 집엔 고양이가 뛰놀고 토종닭이 날아다닌다?
문이다. “와, 이 돌담길 봐. 예쁘다!”
“와, 멍멍이다. 이
“아뇨, 재밌어요.”아이들이 합창을 한다.
으로 나가는거야.”할아버지들의 썰매는 죽죽 잘도 미
“여러분, 집으로 돌아가서도 오늘 여기 시골에서 할아
리와~”
“우리 외할머니 집 같다!”
“난 이런데 첨이야.
콩물이 다 끓자 간수를 조금씩 부어 가며 응고시킨
끄러진다. 곧 요령을 익힌 아이들은 너무도 재밌게 썰
버지 할머니들과 두부만들고 썰매타고 재밌게 놀았건
슈퍼도 없어.”
“와, 신기하다. 이거 순두부 같아요.”
“맞아. 지금은
매를 탄다. 힘이 약한 여자아이들의 썰매는 할아버지
거 좋은 추억으로 잘 간직하세요. 그리고 건강하게 잘
우리 집엔 토종닭과 토끼, 고양이, 거위가 많다.
손님들이 다 간 뒤에 닭장을 가보니 수탉 두 마리와
서울 신흥초등학교 귀여운 꼬마손님들이 농촌체험
순두부지. 여기서 물을 꼭 짜내면 두부가 되는 거야.
들이 줄을 잡고 끌어준다. 꼭 오리 가족이 나들이 가는
있다 여름에 물고기 잡으러 또 오세요~”
“네~ 또 올게
농촌체험 온 체험객들이 토종닭 여덟마리를 주문
토끼 두 마리가 소쿠리 안에 갇혀있다.
하러 이 곳 산골마을에 납시었다. 이미 꼬마손님 맞을
자기가 직접 만든 두부 먹어볼래?”
“네~”신난 아이들
모습이다. 왁자지껄 재잘재잘 신이 난 아이들과 더불
요.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했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잡기가 만만치 않
닭들은 저녁에는 나무 위에서 자고 낮엔 파이프
채비로 일찌감치 동네를 쓸고 닦은 어르신들이 반색
은 고사리 손으로 직접 콩을 갈고 끓여 만든 두부를 그
어 어르신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문의 :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031)249-4422
다. 잽싸게 몰아서 붙잡을려고 하면 30~40m는 족
위에 나란히 앉아 보기에도 장관이다. 어찌 보면 점
을 하며 아이들에게로 달려 나가신다. 꼭 손주를 버선
릇에 퍼 담아 양념간장을 곁들여 맛본다. “이야, 이거
썰매 장 옆 논에선 짚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가 한창
http://kgtour.gg.go.kr
히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궁리한 것이 소쿠리를
호대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회의 중인 것 같기도 하
발로 반기는 할아버지, 할머니 같다.
너무 맛있는데?”
“나 두부 싫어하는데 이건 따뜻하고
이다. 짚으로 돌돌 감아 만든 공인데 뻥뻥 잘도 차진
살짝 세워서 안에 모이주고 닭이 들어가면 끈을 잡
고…. 봄부터 가을 까지 병아리들이 생겨나 예서제서
논에 물을 가둬 얼린
빙판에서 아이들이
고소한 게 진짜 맛있다. 이제부터 두부 좋아 할 거야!”
다. 고르지 않은 논바닥인데도 이리저리 공을 쫓아 잘
아 당겨 생포한다. 예전에 참새 잡던 수법이라고나
그룹으로 몰려다닌다. 어미닭은 구구대고 어린병아
겨울방학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신나게 썰매를 타고
직접 만든 따끈한 두부 한 그릇 뚝딱
모두들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도 뛰어 다닌다.
“와, 축구공보다 더 재밌는데요? 할아
할까?
리는 어미날개에 등에 얹혀 다닌다. 보기에도 사랑스
있다.(위) 아래 작은
시군
마을
프로그램
연락처
아이들은 인사를 나누고 바로 두부 만들기 체험을
점심은 꽁보리밥에 각종 산나물을 고추장에 비벼
버지 어렸을 적엔 축구공이 없어 짚으로 공을 만들어
체험 온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 한다. 신나 하기는
럽다.
사진은 짚으로 계란
얼음썰매타기, 연날리기,
이천시 대월면 자채방아
031-634-4283
꾸리기 체험을 하는
한다. 불린 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보고 콩물을 커다란
먹는 비빔밥이다. 신기하리만큼 편식하는 아이 없이
놀았다는 게 신기해요.”
“전 시골에서 살았으면 좋겠
미꾸라지잡기
어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닭들이 놀라 다 도망가
오늘 닭 생포 작전에 체험객 수십 명이 즐거워했
아이들의 모습.
지경다지기, 팽이치기,
가마솥에서 끓이는데 서로 해보려고 줄을 선다. “와~
다들 잘 먹는다.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점심까지 일이
어요. 매일 썰매타고 팽이 돌리고 강아지하고 놀고 그
서 4마리만 생포했다. 결국 8마리를 주문했지만 자
다. 애들이랑 엄마 아빠 모두가….
화성시 양감면 은행나무
016-739-0972
｜임대호
치즈만들기
뽀얀 게 꼭 우유 같다.”
“바보. 그게 바로 두유잖아. 우
많은 할머니들이 힘들까 염려됐다. “아이고, 그런 소
랬으면 좋겠어요. 학원 안다니고요….”오지현(6학년)
유롭고 날쌘 닭잡기에 실패해 4마리만 상에 올렸다.
minwk@gg.go.kr
굴까기, 어리굴젓담그기,
여주 상호리마을 권혁진
화성시 서신면 서해일미
031-357-9255
회뜨기
리 말어~ 힘들긴 뭐가 힘들어. 너무 재밌지. 꼬마 손님
과 김인성(3학년)이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에 웃음이
딸기따기, 하회탈만들기,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010-9763-0160
들하고 수다도 떨고 마을에 활기가 넘치잖아. 손주들
가득하다. 때 묻지 않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
염색체험
활쏘고 떡메치고 넘 재밌어…내년엔 하룻밤 자고 와야지
허수아비만들기, 김장체험,
은 다 도회지에 나가 있고 마을에 아이가 없어. 이렇게
한 아이 얼굴이다.
여주군 금사면 사슴
010-6336-8411
썰매타기
가끔 아이들이 오면 내 손주 맞는 것처럼 마음이 설
논두렁축구, 두부만들기,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개
010-4400-7786
썰매타기
레.”박순자(60)할머니는 정말 즐거운 표정이다.
농촌체험 재미있어 다음에 또 올 생각
이천 자채방아 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났습니다. 거
엄마에게 형과 함께 캐온 고구마를 드렸더니 정말
지게나무하기,
한 겨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논 아이들은
양평군 청운면 외갓집
010-5454-7440
기서 경운기도 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또 벼를
기뻐하셨습니다. 형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헤
메밀전병만들기, 짚공예
신나는 썰매타기·짚공축구 추위 몰라요
이제 마을 회관으로 가서 계란 꾸리기 체험을 한다.
스키타기,
낫으로 베었습니다. 그리고 활쏘기도 하였습니다.
어졌습니다.
양평군 용문면 옹달샘꽃누름
031-773-3098
양초만들기, 인절미만들기
경운기에 썰매와 팽이를 가득 실은 할아버지가 앞
짚으로 계란을 담는 바구니(?)를 만드는데 동네 어르
활을 정말 많이 쏘았습니다. 또 떡을 쳤습니다. 집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엄마에게 낫으로 벼를 벤
트랙터스키타기, 연날리기,
연천군 백학면 새둥지
031-835-7345
장을 서고 그 뒤를 삼삼오오 아이들이 뒤따른다. 마을
신들이 대여섯명씩 아이들을 도란도란 데리고 앉아
에 가기 전에 준영이와 네잎 클로버를 찾았습니다.
것과 방아를 찧어보았다고 자랑하였습니다. 내년에
승마체험
메주두부만들기, 팽이치기,
아래 논으로 썰매 타러 가는 것이다. 물을 채워 얼린
가르쳐준다.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지 아이들은 찐
학교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화를 들었는데 집으로
또 자채방아마을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한
가평군 가평읍 아홉마지기
031-582-3115
고구마굽기
논에는 벌써 7~8명의 어르신들이 아이들 추울세라 모
계란을 터트리고 떨어뜨리고 난리가 났다.
“아~ 힘들
오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엄마를
밤 자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팽이치기 연날리기,
파주시 적성면 산머루
031-959-0932
목공예체험
닥불을 피워놓고 기다리신다. 얼음판을 보자 신난 아
어. 슈퍼에 가면 팩에 다 들어있는데 왜 이렇게 힘들
만났습니다.
한빛 맹학교 초등부 1학년 김종서
철새관찰하기,
파주시 진동면 해마루촌
031-953-8860
이들이 와~하고 달려든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썰
게 만들어요?”볼멘 남자아이의 투정이다.
“플라스틱
천연비누만들기, 썰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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