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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gido & Public design
공공디자인 정책
Gyeonggido & Public design
03
경기도, 공공디자인을 디자인하라!
오늘날‘공공디자인’
은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심 화두로 이야기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업들을‘공공디자인’
이라는 이름으로 행하고 있다.
‘공공디자인’
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실제 사업의 내용이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공익을 위해
기분좋은변화,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만들어 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 왜 공공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공공디자자인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 그것이 지향하는 가치는
디자인으로 말하는 경기도
무엇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또 무엇인지와 같은 반성적 마음과 물음에 답하려는
움직임과 논의는 미흡한 상태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을 전개해 왔다.
왜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답이 없는 실천은 슬픈 풍경들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풍경들을 목격
하고 있다. 생태와 고유의 역사적 기억들을 삭제해버리는 공공디자인, 생활주체와 파괴된 공공디자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공공디자인…. 그것은 공공디자인 없는 공공디자인이다.
지금 경기도에서 필요한 공공디자인은 바로 이러한 현실의 공공디자인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공공디자인 비전
공공디자인은 대중들이 바라보는 생태의 복원이자 역사의 기억이기도 하다. 예컨대, 청계천에서 생태를
느끼고 남한산성에서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에 공공디자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를 위한 디자인인가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면서, 자연과 생태 그리고 역사와 기억들을 떠올리며 사람이
살아가는 현재의 공간과 시간 축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전문가적인 시각에서의 공공디자인
보다는 일반인들의 시야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도로 정비, 버스쉘터 및 가로
시설물 설치 등으로 단 몇 명의 시민이라도 집으로 향하는 길이 편해졌다고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 공공
디자인은 비로소 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 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From Public Design To Designing
Public”
이었던 것처럼 공공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명사형의 이론적 정의보다는 행위로서 나타나는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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