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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칸막이 없는
경기도 120
도지사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지인 한분이 전화를 걸어 불편을 호소했다.
급한 민원이 있어서 도청에 전화를 했더니, “옆 부서일이다”, 옆 부서도 “옆의....” 계속 “옆
에, 옆에...” 이러는 탓에 전화를 돌리다 지쳐서 그만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다시는 경기도청에 전화하지 않겠다.” 다짐을 했단다.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다시 전화도 안 하겠다’고 했을까.
그분 입장에서 헤아려 보니, 도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민원전화 한통 한통에 귀 기울여
주는 공무원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들에게만 익숙한 행정 칸막이를 쳐 놓고, 도민들에게 옆의 일이다, 옆의 일이다 해선
안 되겠다. 칸막이를 헐고 통합 서비스를 할 전화번호가 필요하겠다.
민원인들이 단 한통의 전화로 모든 용건을 말할 수 있는 ‘원스톱 전화 콜센터’를 만들자고 지
시했다. 그렇게 2007년 5월부터 원스톱 전화 120을 개통, 각종 민원을 상담하고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콜센터에서 해당 부서를 찾아 바로 연결해준다.
번호를 120으로 한 이유는, 국민들이 가장 친숙한 번호인 119 다음엔 120이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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