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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황동규
내사랑하리시월의강물을
석양이짙어지는푸른모래톱
지난날가졌던슬픈여정들을
아득한기대를
이제는홀로남아따뜻이기다리리
지난이야기를해서무엇하리
두견이우는숲새를건너서
낮은돌담에흐르는달빛속에
울리던목금소리목금소리목금소리
(중략)
창밖에가득히낙엽이내리는저녁
나는끊임없이불빛이그리웠다.
바람은조금도불지를않고등불들은다만그숱한
향수와같은것에싸여가고주위는자꾸
어두워갔다.
이제나도한잎의낙엽으로좀더
낮은곳으로내리고싶다.
황동규
시인.소설가황순원의맏아들로,1938년평안남도숙천에서태어났다.
1958년서정주에의해시「시월」이『현대문학』에추천되며시인으로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시집「악어를조심하라고?(1986)」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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